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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지리산 승주스님의 향긋한 여름김치 밥상

채찬병 기자 |2019-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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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 한국기행-여름 김치를 아시나요?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김치란 겨울이란 계절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세종 때의 요리서인 문헌<산가요록(山家要錄)>에서 의하면 우리나라엔 배추 통김치 외에도 서른여덟 가지나 되는 김치-짠지가 있다. 선조들은 김장이 떨어지고, 산천이 풍요로워지는 4월 이후 한여름까지 다양한 여름 김치를 즐겨왔다.

 

통배추 김치를 담글 때처럼 복잡한 양념을 준비하지 않아도 제철 자연의 재료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여름 김치는 별미 중의 별미다. 아직 잊히지 않고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여름 김치의 맛깔나는 세계로 떠나본다.


울창한 숲이 우거진 하동의 지리산의 외딴 산골. 이곳에 자그마한 법당을 짓고 살아가는 스님이 있다. 13년 전 자급자족의 삶으로 수행을 하기 위해 산골생활을 택했다는 승주 스님. 다양한 작물들로 불규칙하게 자라나는 텃밭은 자유분방한 스님의 모습을 똑 닮아있다.


“저는 예불할 때만 승려고요. 저는 농부입니다. 완벽한 자연주의 농부.”


20살 출가를 하면서부터 사찰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스님은 직접 먹을거리를 키워 음식을 만든다. 사찰 음식의 특징인 매운 5가지 식자재, 오신채를 빼고 스님만의 비법으로 담백한 여름 김치를 만드는데. “순수한 여름 김치는요. 담백하면서 정신을 맑히는 느낌, 정화되는 느낌 받아요. 정말 진심으로 맛있습니다.“


매번 소박한 밥상과 마주하는 스님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농사를 지으며 알게 된 마을의 인연들이다. 뽕잎을 넣은 감자전과 야생 더덕으로 만든 김치로 사람들에게 향긋한 밥상을 대접한다.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스님의 밥상을 들여다본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시간여행, 우리가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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