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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뇌경색을 이겨낸 산골 자연인 안용혁

채찬병 기자 |2019-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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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나는 자연인이다

 

산에서 건강은 물론 인생의 행복도 새롭게 찾았다는 자연인 안용혁 씨, 그의 이야기가 지난 87일 수요일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방송되었다.

 

가도 가도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해발 천고지. 하늘로 길게 뻗은 나무만이 빽빽하게 들어찬 숲을 한 시간을 헤멘 숲속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백발의 자연인 안용혁(66) 씨다. 한 손에 당귀를 들고 유심히 윤택을 보더니 다짜고짜 주민등록증을 보여달라는 그. 예리함 뒤로 장난스러운 눈웃음을 가진 그는 과연 어떻게 이 산에서 살게 되었을까?

 

김포에서 자라 해병대가 친숙했던 자연인은 6년간의 해병대 부사관 생활을 마치고 아내, 딸과 함께 인천에 보금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남편이 변변한 직업이 없던 것을 못마땅해하던 아내와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고, 우연히 근처 파출소에서 경찰 모집공고를 보고는 그 길로 공부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밤낮으로 공부한 결과 한번에 합격하였다. 성실하고 원칙주의자였던 그는 파출소 생활을 얼마 하지 않아 본서 발령까지 받는 등 경찰 생활도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남모를 고충이 점점 커져갔다. 길가의 허무한 죽음,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사고현장,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자들과의 씨름... 스트레스는 극심해져갔고, 참혹한 사고의 잔상으로 악몽을 꾸는 건 부지기수, 불면증에 시달린 적도 많았다. 하지만 책임감과 정의감으로 그 힘든 경찰 생활을 마무리하던 때, 그는 쓰러지고 만다.

 

신체검사 때마다 경고를 받았던 혈압이 한계에 달한 것. 퇴직하던 해 갑작스레 쓰려져 119에 실려 간 그는 결국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팔다리가 마비까지 오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퇴직 후 산에 살고 싶었던 막연한 꿈이 실현되었다. 천고지의 청정공기와 물, 혈압에 좋은 당귀, 둥굴레 등 각종 약초, 운동을 위해 매일 하는 산행으로, 그는 현재 마비 증상을 회복했고, 혈압약도 먹지 않는다.

 

깔끔한 성격대로 잡초 하나 없이 깨끗한 텃밭엔 각 잡힌 듯 반듯하게 감자, 쑥갓, 고추, 옥수수 등이 있고, 혈압에 좋다는 차조기도 심어놓았다.

 

천고지라 작물이 산 아래보다 늦어 아직 풍성하게 열리진 않았지만 혼자 먹기엔 부족함이 없다는 자연인. 튀김장사를 했던 실력으로 각종 채소튀김을 하는가 하면, 혈압에 좋다는 서리태를 갈아 콩가루 콩국수를 만들고, 작은 연못에서 직접 잡은 메기로 메기 매운탕도 능숙하게 끓여낸다.

 

원시의 삶 속 대자연의 품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채 자연과 동화되어 욕심없이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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