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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부는 '노 메이크업' 열풍, 자연미인이 뜨는 까닭

김주연 기자 |2019-11-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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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메이크업 열풍이 불 조짐을 보이면서 화장품업계의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 '노메이크업 무브먼트'가 열풍처럼 퍼지고 있다고 한다. 앨리샤 키스는 화장을 하지 않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있고 기네스 팰트로는 44세 생일 아침에 노메이크업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들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화장으로 자신의 진실된 얼굴을 가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도 그렇다. 하지만 '예쁜 사람들이야 노메이크업을 해도 그대로 예쁘지만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미의 기준이 바뀌어야 할 때다. 자신의 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드러낼 때 비로소 자신만의 아름다움이 발산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할리우드의 '노 메이크업(no makeup)'에 대한 관심과 열풍이 세계 화장품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한다.


제로 메이크업(zero-makeup)을 주장하면서 화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 화제를 모은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수년 전 '노 메이크업'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많은 여성들이 참여함에 따라 화장품 업계의 매출이 급락하고 있다.


비욘세, 기네스 팰트로, 그리고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2014년 초반 화장하지 않은 맨 얼굴로 사진촬영을 시작하면서 이제 신선한 모습의 '프레시 룩'이 유행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3분기(7월~9월) 화장품 매출은 7% 감소했다.


유명 배우 겸 가수인 앨리샤 키스(Alicia Keys)는 2016년 메이크업-프리(makeup-free)를 선언했으며 비욘세는 2018년 9월 성인 잡지 보그(Vogue)의 메이크업에 거의 화장을 이용하지 않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타일리쉬 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레이디 가가(Lady Gaga) 역시 올해 초 인스타그램(Instagram)에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오드리 헵번의 티파니 옐로우 다이아몬드 목걸이 보다 조금 작은 목걸이를 한 사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아만다 사이프리드(Amanda Seyfried), 그리고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을 포함한 많은 유명인들은 최근 얼굴에 화장을 하지 않고 레드 카펫을 걸어가면서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금융 서비스 업체인 DA 데이비슨(D.A. Davidson)의 소매 분석가인 린다 볼턴 와이저(Linda Bolton Weiser)는 뉴욕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화장품을 쓰지 않은 유명인들의 사진 촬영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가 지난 12일 미국 시장에서 컬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해 판매가 6% 감소했다고 발표한 후 화장품 업계와 '노 메이크업'에 주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불과 3개월 전인 8월 화장품 소매업체인 울타(Ulta)는 2019년 성장률을 30%나 크게 줄여 수정 발표했다.


NPD그룹과 같은 화장품 업체 전문 조사기관에 따르면 최근 립스틱, 네일 컬러와 같은 색조 화장품은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자외선 차단제, 보습제와 같은 기능성 화장품은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인공적인 미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화장에서도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비건(Vegan)’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러쉬, 더바디샵 등 해외 유명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가 수입되기 시작했고, 이들의 마케팅을 통해 비건을 접한 고객이 늘면서 비건 코스메틱을 출시하는 기업도 생겼다. 초창기 ‘비건=순수 채식주의’라는 단순한 개념으로 출발한 비건은 식품은 물론, 화장품, 패션, 케이터링 서비스 등 생활하면서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범위가 포괄적이고 다각화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천연·유기농으로 떠올랐던 기존 자연주의 화장품의 인기에 힘입어 동물 복지와 환경보호까지 생각하는 비건 화장품이 급부상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2017년 129억 달러의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20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기업과 이를 요구하는 고객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비건 뷰티는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대의 한 직장 여성은 최근의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여성들이 기업의 마케팅과 언론의 획일적 미의 기준에 대해 반감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어떻게 극대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 화장을 통해 자신을 숨겨왔다면, 이제는 그냥 나만의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훨씬 더 매력이 있다고 본담"라고 말했다.


사실 거대 기업과 대중매체는 획일적 미의 기준을 탈피한 의미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배포해야 한다. 미를 자본주의 논리에 끌어들여 끊임없이 뷰티를 확대 재생산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도 냉정해지고 보다 현명해졌다. 패션계도 컴퓨터 로봇 미인 대신 신선하고 개성이 강한 뮤즈를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자연건강인이 추구하는 것은 자연이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독자들에게 끊임 없이 알리려고 한다. 건강한 ‘자기애’는 다가오는 2020년대를 바라보는 새로운 미의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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