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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건강인 탐방] 수탈의 애환을 간직한 도시,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김서하 기자 |2019-11-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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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가옥과 아파트가 어우러진 군산의 풍경. (사진=김서하 기자)


과거의 영화를 누렸던 도시에는 그만의 인상이 도시 곳곳에 새겨져 있다. 늦가을 찾은 군산은 지난 100년 간 도시가 겪은 부침(浮沈)이 흉터처럼 선명히 남아 있다. 


군산이 관광도시로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헬로모던! 1930'이다. 쌀 수탈의 거점 항구였던 일제강점기가 아이러니하게도 군산의 가장 번화한 시절이었다.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사진=김서하 기자)


여전히 남아 있는 적산가옥과 당시의 세관 건물, 쌀 창고 등은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아픈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잔재들은 역사 교육의 현장이면서 동시에 '가장 가까운 일본'으로 소비되고 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다.



지금은 영업을 중단한 국도극장. (사진=김서하 기자)


군산의 구도심에서 나운동을 잇는 길은 말 그대로 시간이 멈춘 곳이다. 20년 전에 머물러 있는 오래된 간판들과 건물들은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바뀌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 서 있다. 


여전히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물건과 전단이 붙어 있는 상점들은 문을 열지 않은 지 오래다. 옛 모습에서 그대로 멈춰버린 탓에 영화 촬영지로 쓰인 가게도 많다.


 이성당, 초원사진관, 경암동 철길마을, 동국사 등 잘 알려진 관광지도 좋지만 뚜벅이 여행자로 골목 곳곳에 펼쳐진 풍경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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