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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건강인 독점 탐방] 적도의 땅 에콰도르, 그 미지의 세계로 [3] - 삼보롱동의 비밀

김서하 기자 |2019-11-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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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국가의 도시라고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는 단 두 가지다. 고산지대 푸른 하늘에 맞닿은 전통가옥들, 혹은 회색빛의 낙후한 도시에 서 있는 색색깔의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사람들.


하지만 미국의 베버리힐즈 뺨 칠 정도의 부촌은 에콰도르 과야킬에도 있다. 시내 주요 관광지 어디를 가도 볼 수 없는 상류층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잘 정돈된 타운하우스들이 즐비한 곳, 바로 삼보롱동이다.



(사진=김서하 기자)


재밌는 것은 과야킬 내에 삼보롱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두 곳이라는 점이다. 한 곳은 바로 이 부촌 삼보롱동이고, 다른 한 곳은 '깐통' 삼보롱동이다. 후자는 이름은 같지만 매우 낙후한 시골마을이다. 


부촌 삼보롱동에는 현지 한인 교민들만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이 또 있다. 


지난해 12월 별세했다고 알려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삶의 마지막 은둔처가 이곳이라는 사실이다. 


키르기스스탄과 에콰도르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험한 곳에서 힘든 삶을 보냈으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정 전 회장이 살았다는 삼보롱동의 한 타운하우스는 한 채에 시가 20억 원에 달한다는 게 현지 교민들의 얘기다. 


삼보롱동에 있는 몰(mall)과 타운하우스에는 모두 호수를 하나씩 갖추고 있다. (사진=김서하 기자)


보안마저 철통같아 각 타운하우스에는 무장을 한 경비원이 오가는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한다. 타운하우스들은 높은 장벽으로 둘러 싸여 있고, 안으로는 야자수가 늘어선 휴양지 느낌의 정원이 보인다. 각 타운하우스마다 호수가 있을만큼 부지는 넓고 쾌적하다.



주말에는 오가닉 플리마켓이 펼쳐지는 '쁠라자 라고스'. (사진=김서하 기자)


타운하우스의 분위기는 인근에는 고급 상업지구인 '쁠라자 라고스'를 통해 짐작해볼 수 있었다.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에콰도르인지 잊게 될만큼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건물과 가게들, 잘 정돈된 호수가 펼쳐진다. 낮에는 호수 옆에 있는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며 여유를 느끼고, 밤에는 높은 야자수와 건물을 비추는 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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