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에콰도르의 제2의 도시 과야킬. 수도 키토가 정치, 행정의 중심지라면 과야킬은 무역과 경제의 중심지다. 때문에 현지의 신흥부자들은 고산지대인 키토가 아닌 과야킬에 모여 산다.
여행자들에게는 그저 쿠엥카나 갈라파고스로 가기 위한 관문도시 쯤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과야킬에서만 찾을 수 있는 정취를 놓치고 갔다가는 후회할 수 있다.
그 첫 번째 과야킬의 명소 산티아나 언덕을 소개한다.
빛바랜 파스텔톤 건물들과 오래된 택시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사진=김서하 기자)
올드카와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건물들. 그리고 444개의 계단을 오르는 동안 곳곳에서 한가롭게 여행자들을 구경하는 고양이들. 산티아나 언덕을 오르며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낮에는 따뜻한 색깔의 건물들이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지만, 진정한 볼거리는 해가진 후 펼쳐진다.
고층 건물이 거의 없는 과야킬에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며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치안 문제 때문에 여행자들은 쉽사리 해가 진 산티아나 언덕을 오르지 못하지만, 놓치면 아쉬울 풍경이다.
주말에는 언덕 길 곳곳에 늘어선 클럽과 식당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소리가 더해져 분위기를 돋운다.
각 계단마다 숫자가 표시되어 있어 층층이 오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진=김서하 기자)
444개의 계단을 올라 숨이 차올라도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진정한 야경을 보려면 산 꼭대기의 등대를 올라가야 한다. 고작 10-15m 남짓한 등대지만 그 풍경은 확연히 달라진다.
(사진=김서하 기자)
한낮 적도의 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바람이 등대 밑과는 사뭇 다르다. 바람을 맞으며 과야킬의 가장 높은 빌딩인 '더포인트' 빌딩과 산티아나 언덕 꼭대기에 있는 교회를 한 눈에 내려다보면 탁 트인 풍광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여행의TIP! 산티아나 언덕은 현대미술관(MAAC) 맞은편에 있다. 야경을 보러 찾는다면 반드시 동행인원을 구해 함께 움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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