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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억명 사망 '흑사병' 중국서 발생...국내 확산 위험 없나?

성기노 기자 |2019-1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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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감염병인 페스트(흑사병)가 최근 중국에서 발생해 국내 보건당국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에 따르면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시린궈러(錫林郭勒)맹에서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흑사병 확진을 받았다. 중국 보건당국은 “환자들을 격리했으며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에 확인된 흑사병이 확산할 위험은 "극히 낮다"면서 "시민들은 감염 위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센터는 시민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베이징의 자연환경과 쥐에는 페스트균이 없어 사람들이 쥐 등 동물과 접촉해도 감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현재 베이징 시민들에게 특별한 보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흑사병을 예방하려면 손을 잘 씻는 등 좋은 위생 습관을 지켜야 한다면서 일단 발열, 기침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흑사병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과 통제 조치가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환자들을 즉시 격리 치료했으며 이들이 베이징에 온 뒤 접촉한 사람들에게도 예방 투약 등의 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센터는 흑사병은 예방할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상존한다. 일단 한국 보건당국은 상황을 면밀하게 체크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TV 캡처)


이민원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중국 CDC측과 접촉해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받은 정보로는 환자 2명 이외에 추가 감염 환자나 유행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검역 강화 등 국내 대응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 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사체도 만지지 않아야 하며,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음은 물론 이들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이나 가검물과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페스트는 감염이 되더라도 조기(적어도 2일 이내)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페스트 유행 지역을 여행한 뒤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영국 런던의 이스트스미스필드(현 조폐국 부지)에서 발굴된 14세기

흑사병 희생자 유골. 


흑사병이란? 

페스트 혹은 흑사병은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페스트는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매개하는 감염병으로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을 가지고 있는 벼룩이 사람을 물 때 전파된다. 흑사병은 증상에 따라 가래톳 흑사병(bubonic plague), 패혈증형 흑사병(septicemic plague), 폐렴형 흑사병(pneumonic plague) 등으로 구분한다. 중세에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여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발병이 보고된 바 없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중국에서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원인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이 흑사병의 원인균이다.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쥐의 피를 빨아먹는 동안 페스트균에 감염되고, 이 벼룩에 사람이 물리면 페스트균에 감염된다. 드물게 폐렴형 흑사병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페스트균 전파가 가능하다.


증상

갑작스런 발열 및 전신 증상이 특징이며 증상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1) 가래톳 흑사병

일반적으로 2일~6일의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발생한 후 24시간 이내에 페스트균이 들어간 신체 부위의 국소 림프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벼룩이 주로 다리를 물기 때문에 허벅지나 서혜부의 림프절에 페스트균이 들어가고 수시간 내에 가래톳(보통 서혜부의 림프선이 염증으로 인하여 부어 오른 것을 뜻한다. 겨드랑이 림프선도 붓고 아플 수 있다)이 커지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겨드랑이나 서혜부의 통증 때문에 만지거나 걷는 등의 동작을 잘 하지 못하고, 주변 피부가 붉게 부어 오른다. 치료할 경우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데 2일~5일 정도면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병이 치명적인 상태로 급속히 진행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 패혈증형 흑사병

20% 정도의 환자에서는 일차성 패혈증이 발생하는데, 그 증상이 일반적인 패혈증의 증상(발열, 구역, 구토, 복통, 설사 등)과 같다. 출혈성 반점, 상처 부위의 출혈, 범발성 혈관내 응고증(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DIC)에 의한 말단부의 괴사(조직이나 세포의 일부가 죽은 것),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저혈압, 신장 기능의 저하,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급성 호흡 부전 증후군이 동반되기도 한다.


3) 폐렴형 흑사병

폐렴형 흑사병은 중 가장 중한 형태의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대개 3일~5일이고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오한, 발열, 두통, 전신 무력감의 증상을 동반한다. 빠른 호흡, 호흡 곤란, 기침, 가래, 흉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고 질병 이틀째부터는 객혈 증상, 호흡 부전, 심혈관계 부전, 허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1799년 3월, 이스라엘의 항구 도시 자파에서 나폴레옹의 1만 2000명의 군사 사이에 흑사병이 퍼졌다. 중세 유럽의 막을 

내리게 한 흑사병의 기세는 18세기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로, <자파의 페스트하우스를 방문하는 나폴레옹>,

1804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자료=네이버 지식백과)



진단/검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의심을 하고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경우에 흑사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심해 보아야 한다. 흑사병을 의심하는 경우에는 혈액이나 림프액, 가래 등을 받아서 페스트균 배양 검사를 시행하며 페스트균이 배양되면 확정 진단 할 수 있다.


치료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하는데,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이므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스트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겐타마이신(gentamicin),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클로르암페니콜(chloramphenicol) 등이다.


경과/합병증

치료가 지연되면 패혈증이 진행하게 되고 다발 장기부전, 사망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의심하고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방법

우리나라에서는 페스트가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해외에서도 발생빈도가 현저히 감소하였다. 해외여행을 하기 전에는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main)에서 여행하려는 국가의 풍토병, 유행하는 질병을 확인해야 한다. 페스트 유행지역을 여행하게 되면 개인위생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현재는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서 부분적으로 발병하고 이 지역 이외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흑사병 유행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위생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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