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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도 조심해야 하지만, 홍역이 이토록 무서웠나요?

박민정 기자 |2019-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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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유행성 감기인 인플루엔자(독감),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등 감염병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일교차가 큰 가을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손씻기, 기침예절, 안전한 음식물 섭취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본이 강조한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은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옷소매로 기침예절 실천하기,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확인하기 등이다.


A형간염 예방수칙. (자료=질병관리본부)



◇ 독감 11월 안에 예방접종…A형간염 '조개젓' 주의


최근 유행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독감은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5명으로 유행기준보다 낮지만 11월 중에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질본은 권고했다.


현재 정부는 국민 27%(1천381만명)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만약 38℃ 이상의 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 독감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독감에 걸리면 집단 내 전파 예방을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을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조개젓 섭취로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A형간염도 조개류를 익혀 먹는 등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A형간염 환자는 9월 11일 질본이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한 이후 34주(8월 18∼24일) 660명에서 43주(10월 20∼26일) 193명, 44주(10월 27일∼11월 2일) 110명으로 급격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성이 확인된 조개젓은 섭취해도 되지만, 조개 등 패류는 익혀 먹어야 한다. 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B형·C형 간염이나 간경변 환자 등 고위험군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자료=질병관리본부)


◇ 가을철 노로바이러스·쯔쯔가무시증 발생 증가


11월에는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진드기 매개 감염인 쯔쯔가무시증 등에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구토물이나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겨울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많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염된 경우에는 올바른 손씻기, 환경소독 등을 실시하고 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또는 접촉한 환경, 화장실 등을 소독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50세 이상 연령에서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10∼12월에 발생한다.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연합)


◇ 메르스·홍역 등 해외유입 주의…여행 중 개인위생 준수


메르스와 홍역 등 해외에서 주로 유입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 전 감염병 유행지역을 확인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메르스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에서 201명이 발생했고, 그중 51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1천933명이 신고됐고 이 가운데 268명이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 등 조치가 이뤄졌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메르스의 주된 발생 지역인 중동 국가를 방문할 때는 낙타접촉,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해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첫 발생 이후 소규모 유행이 있었던 홍역도 여전히 동남아 여행자 가운데 감염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해외여행 시 면역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후 6∼11개월 영아와 20∼30대 성인은 출국 전 최소 1회 백신(MMR)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을 방문한 후 입국할 때 발열, 발진 증상이 있다면 검역소에 신고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대부분은 간단한 예방수칙 준수만으로도 감염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 수칙. (자료=질병관리본부) 



우리 말에 '홍역을 치르다'라는 말이 있다. 얼마나 독한 병이었는지, 몹시 애를 먹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관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이처럼 홍역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공포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2016년 9월 27일, 아메리카 대륙이 세계 최초로 홍역 소멸 지역이 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팬아메리카보건기구(PAHO)가 발표했다. 하지만 홍역은 여전히 우리 주변을 맴돌며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선언도 완전히 믿어서는 안된다. 


홍역 완전 퇴치 국가'로 분류됐던 미국에서도 2019년 최근 ‘Anti-Vaxxers’, 즉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몇몇 부모들 때문에 최근 홍역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데, 올 들어 홍역 환자가 급증하면서 과거에 했던 홍역 소멸 선언이 성급했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결국 미 워싱턴주는 워싱턴주 남부 클라크카운티에서 최근 35명의 홍역 환자가 집단 발생한 것을 계기로 홍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결국 미국이 1992년 이후 최악의 홍역 사태로 인해 뉴욕과 워싱턴주 등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들의 등교 제한뿐 아니라 퇴학까지 경고하고 나서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생의 대량 유급·퇴학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늦어도11월 말까지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한다. 이들은 홈스쿨링을 하거나 아예 다른 주로 이사해야 한다. 그러나 10월 3일 기준으로 뉴욕에서는 2만 6000여명의 학생, 워싱턴주에서 6000여명의 학생이 아직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9년 1월 대구에서 14명이 홍역 확진을 받는 등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4월 1일 경기도 안양시에 확진자가 발생하여 4월 5일까지 의료진 16명 포함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치사율과 예방접종등을 생각해보면 메르스의 임펙트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홍역은 두번 접종하면 97% 예방이 되지만 미국의 소멸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 은밀히 퍼지고 있는 셈이다. 


인플루엔자도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질병이지만, 소멸되었던 것 같았던 홍역은 아직도 은밀한 곳에서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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