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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계절…더 늦기 전에 '정영단'으로 떠나볼까

김서하 기자 |2019-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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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단 부근 새별공원의 억새풀 가득한 산책로. (사진=김서하 기자)


전국 단풍 축제가 10월 말로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아쉬워 말자. 깊어갈 수록 아름다운 만추(晩秋)의 풍경이 아직 남아있으니.

강원도와 충정도가 만나는 그곳. 정선, 영월, 단양에서 더 깊은 가을을 만났다.




운암정의 인증샷 필수코스인 둥글게 만든 꽃담의 모습. (사진=김서하 기자)


1. 운암정(강원도 정선군 사북음 사북리)

운암정의 전경. (사진=김서하 기자)


여름름에는 물놀이로, 겨울에는 스키와 보드 애호가들의 성지 하이원리조트지만, 가을에도 즐길 풍경은 충분하다.

그중 드라마 '식객'의 촬영장소로 알려진 '운암정'. 지금은 카페와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다.

리조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잘 꾸며놓은 고즈넉한 외관의 한옥. 그리고 마당을 붉게 수놓은 단풍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출입문을 둥글게 만들어놓은 꽃담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필수 '인증샷' 코스다.



청령포로 들어가려면 좁은 강폭을 따라 반드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사진=김서하 기자)


2. 청령포(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67-1)


열일곱 살, 권력을 좇는 자들의 '제물'이 되어 세상을 등진 비운의 왕 단종. 그의 유배지인 청령포는 가을이면 더 쓸쓸한 운치로 행락객들을 맞는다. 입장하려면 반드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배로 1분 남짓이면 닿는 짧은 강폭이지만, 다리를 놓지 않았다. 삼면이 물로 둘러 싸여 있어 더 고립감을 느꼈던 그의 심정을 함께 느껴보라는 뜻일까.

청령포의 꼭대기에 오르면 단종이 쌓았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돌무더기로 만들어진 망향탑이 있다. 휘돌아 나가는 강줄기와 깎아지르는 절벽, 그리고 붉다 못해 갈색으로 물들어 가는 풍경을 보면 단종의 심정을 짐작하고도 남음직 하다. 



강변을 따라 갈대 탐방로가 있어서 산책하기 그만이다. (사진=김서하 기자)


3. 새별공원 (충북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


'정영단'에서 가을 풍경 하면 민둥산 억새축제가 손에 꼽힌다. 하지만 북적거리는 인파와 1시간 30분에 이르는 긴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이곳을 찾자. 인적 드문 강변에서 만나는 은빛 갈대밭이 환상적이다. 강변을 따라 갈대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으니 원하는만큼 걷다가 돌아오면 그만이다.

건너편 산에는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이 병풍 같이 펼쳐져 있고, 산책로에서는 만추를 알리는 낙엽이 바람 불 때마다 우수수 떨어져 정취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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