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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포화지방은 지방 섭취 아닌 탄수화물, 설탕 탓" 재조명 받는 '저탄고지' 다이어트

박민정 기자 |2019-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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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




다이어트를 선언한 이들은 절제를 '미덕'으로 삼는다. 탄수화물, 지방을 멀리하고 금주는 물론 단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3년 전, 대한민국의 다이어트 상식을 뒤흔들었던 이슈가 있었다. 바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LCHF(Low Carb High Fat)이다. 건강한 지방을 마음껏 섭취하고 탄수화물과 당은 극히 제한하는 일명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전국의 버터 품귀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국내 의학회에서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고운 눈으로 보지 않았다.


일시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볼 뿐 결과적으로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었다. 또 유행이 끝나면 모두의 관심 속에서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도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열풍이 일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사진=MBC 스페셜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는 실리콘 밸리 CEO들이 '저탄고지'로 건강 관리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헐리우드 스타는 물론 스포츠 스타까지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빵 없는 샌드위치와 햄버거가 등장하고 커피 전문점에서는 버터 커피가 출시되기도 했다고. 심지어 '저탄고지' 전문 식당까지 생겨났는데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다이어트'가 아닌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가 목표라고 한다.


에릭 웨스트맨 미국 비만학회 전 부회장이자 듀크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10년 전에는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에 대한 논란이 대단했지만 지금은 잦아들고 있습니다. 많은 의사들이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을 인정합니다"고 말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편 'MBC 스페셜'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저탄고지' 식단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례자도 소개했다. 모두가 궁금했던 '장기 저탄고지' 식단 실제 경험자들이 방송에 등장해 눈길을 끈 것.


2016년 방송된 '지방의 누명'을 본 후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을 시작했다는 3명의 사례자 모두 체중 감량, 대사질환 호전, 식이장애 극복 등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했다.


이처럼 다시 한 번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효과가 방송으로 입증되자 반응은 뜨거웠다.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저탄고지' 식단과 관련된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다이어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저탄고지' 식단을 위험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최근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현대인의 만성질환을 치유하는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방송 인터뷰에 응한 터프스대학 영양의학 대학원 초대 학장이자 하버드 심장내과 전문의 다리우스 모짜페리안은 "혈관의 포화지방은 지방을 섭취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탄수화물과 설탕을 섭취해서 생깁니다. 때문에 지방은 원하는 만큼 마음껏 섭취해도 상관없습니다. 과학은 변화하고 있지만 대중은 이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것,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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