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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치료의 선물'...생강이 여성에게 특히 좋은 이유

성기노 기자 |2019-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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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강은 한때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자연주의 대표 건강 식재다. 일본에서 냉증을 앓는 여성들이 급증할 때 생강의 '따뜻한' 성질이 알려지면서 크게 주목을 끌었다. 한국에서도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회자되는 냉증 자연치유제다. 그래서 생강은 한의원에서 한약을 처방할 때 약방의 감초만큼이나 자주 쓰이는 한약재 중의 하나로 꼽힌다. 


생강은 서양이나 중국 인도 등지에서는 옛날부터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 식재로 귀하게 쓰여져 왔다. 생강의 원산지는 인도다. 기원전 2세기에 이미 해로를 통해 고대 그리스나 고대 로마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육로로는 페르시아 등을 경유하여 투르크, 유럽으로 전파되었다. 인도의 전승 의학인 '아유르베다'의 서적 중에는 생강을 두고 '신이 내린 치료의 선물'이라 기술했고, 이슬람교의 경전 '코란'에서도 '하늘이 내린 성스러운 영혼'이라고 표현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한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도 생강을 소화제나 구풍제(장의 가스를 제거하는 약)로 사용했다고 하며, 그 뒤를 이은 고대 로마인들의 식중독 등의 해독제로 썼다고 한다. 또한 중세 이후에는 왕가나 귀족들 사이에서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16세기 영국에서는 생강 1파운드(약 450g)를 양 한 마리와 교환했다고 하니, 얼마나 귀중하게 다뤘는지 알 만하다. 또 영국에서는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 시민의 3분의 1이 죽었는데, 평소에 생강을 많이 먹은 사람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헨리8세는 런던 시장에게 '진저브레드(생강빵)'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일을 계기로 이후 영국을 비롯한 서양에서는 진저브레드나 사람 모양을 한 진저쿠키를 즐겨 먹게 되었다고 한다. 생강의 뛰어난 약효는 이처럼 2천년 이전부터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냈고, 인류의 건강을 지켜온 대표적인 자연식품이다. 



냉증치료에 탁월한 효과

생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진저롤(생강의 매운 맛 성분 중의 하나) 등이 혈행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하여 냉체질을 개선하는 작용이 있다는 점이다. 여성들에게 특히 잦은 냉증은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생기게 된다. 그럴 때 '보약이라도 한재 지어 먹을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약보다도 훨씬 더 좋은 맞춤형 보약이 바로 생강이다. 당장 시장으로 가서 생강 한 꾸러미를 사서 먹어보자. 


몸이 따뜻해지면 여성 질환도 예방 

각종 여성 질병은 몸에 냉기가 흐를 때 발생한다. 생리통과 같은 여성 질환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생강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강은 ‘부신수질’이라는 호르몬을 자극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한다. 체온이 높아지니 여성 질병은 사라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 피부까지 좋아지니 1석 2조다.


면역력 강화 잔병치레도 막아 

체온이 1℃ 내려가면 면역력은 30% 이상 떨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생강차를 마시게 해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체온을 높이기 위해 생강을 먹는 것은 아니다. 생강에 들어 있는 성분은 우리 몸속의 백혈구 수를 늘리고 혈액의 활동을 촉진하며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고 싶다면 생강은 필수다.


부기도 빼준다 

우리 몸은 60% 이상이 수분이다. 인체의 수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몸 안에 물이 쌓이이면 ‘수독’ 현상이 온다. 하체가 자주 붓고 상체보다 하체에 살이 더 많은 것은 모두 수분 때문이다. 생강은 몸 안의 각종 기관을 자극해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보게 해 부기를 빼는 효과가 있다.


가래 기침은 가라~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진저롤’과 ‘쇼가올’이다. 이 두 성분은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 감기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생강은 가래를 없애고 뇌에서 기침을 유발하는 중추신경에 작용해 기침을 멈출 수 있게 돕는다. 단, 이미 감기가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기침으로 인해 편도선이 부었을 경우 따뜻한 성분의 생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진통제보다 생강이 낫다

머리가 아프거나 약간의 통증을 느낄 때 우리는 진통제를 찾는다. 특히 여성의 경우 매달 겪는 생리통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꼭 진통제를 먹게 된다. 하지만 이런 화학약제의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생강은 아스피린이나 인도메타신 등의 소염·진통제와 거의 비슷한 효과를 내는데, 화학약제와 달리 위벽을 보호한다. 진통제를 먹기 전에 생강을 먹는 것이 몸을 지키는 방법이다.


여성들의 꿈, 노화 방지 효과

동안은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수많은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좋지만 양념 중 최고의 안티에이징 제품인 생강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체에 활성산소가 발생하면서 노화가 오는데, 생강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노화를 예방한다. 활성산소가 억제돼 노화 예방은 물론 잔병치레도 적어지니 중년 여성들에게 필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덧, 생강만 있으면 싹 가신다

임신부의 가장 큰 골칫덩이는 바로 ‘입덧’이다. 시도 때도 없이 매스꺼움이 올라오니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도 없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은 매스꺼움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어 임신부에게도 좋다. 유럽의 산부인과 학회지에 따르면, 입덧이 심한 30명의 임신부에게 매일 1g의 생강 분말을 먹게 했더니 매스꺼움이 사라졌다고 한다. 속이 안 좋거나 멀미, 입덧을 할 경우 생강을 잊지 말자.


‘여자’ 그리고 ‘엄마’를 건강하게 만든다

생식기능을 높이고 싶다면 생강이 특효다. 남자의 경우 정자를 조금 더 빨리 움직이게 하며, 여장의 경우 생리불순을 치료하고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등 특히 여자의 생식 기능에 좋다. 또한 임신 중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오메가 3와 칼슘, 엽산, 마그네슘 등이 과일보다 많이 들어 있어 엄마가 되고 싶다면 생강을 꼭 먹어야 한다.


우울증 치료까지?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중년 여성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갱년기’ 때문이다. 갱년기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생강이 약이다. 생강에는 기를 열고 우울한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한방에서는 ‘반하후박탕’에 생강을 넣어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강 맛있게 먹는 방법

생강초꿀 음료는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메뉴 중 하나다. 사과를 무려 12개나 갈아 넣어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과실주용 용기에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썬 생강 1쪽과 식초 1컵, 꿀 2큰술을 넣고 2~3시간 숙성시킨 뒤 사과 12개를 믹서에 갈아 만든 사과주스에 섞어 먹으면 된다. 피로회복에도 좋고 식욕 부진, 위장 기능 저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생강을 손쉽게 먹고 싶다면 생강편강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강의 껍질을 벗겨 편으로 썬 다음 넓은 냄비에 설탕과 함께 넣고 약 20분간 끓인다. 불을 끈 후 주걱으로 잘 저어 그늘에 말리면 완성이다. 생강의 매운맛은 사라지고 달콤함만 남아 과자처럼 수시로 먹을 수 있다.


집에 손님이 왔을 때는 따뜻한 생강홍차를 대접하는 것도 좋다. 그냥 홍차보다 이뇨 작용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초기 감기나 목의 통증,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이다. 생강 ½쪽을 강판에 갈아서 즙을 내 홍차에 1~2작은술 넣으면 끝. 꿀을 넣어 마셔도 된다. 비록 생강이 그 첫맛은 맵고 쌉싸래하지만 변형시키는 방법에 따라 맛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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