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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이번 세기에 해수면 최대 1.1m 높아질 것"

성기노 기자 |2019-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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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제51차 총회서 '해양·빙권 특별보고서' 요약본 채택

2050년이면 해안 대도시·섬나라 상당수 매년 기후재난


이회성 IPCC 의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이번 세기가 끝날 때쯤에는 해수면의 높이가 최대 1.1m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유엔 산하 국제협의체의 경고가 나왔다.


25일 기상청 보도자료와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이날 모나코에서 개최된 제51차 총회에서 '해양 및 빙권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채택했다.


해수면 상승의 가속화를 경고하는 이 보고서는 ▲관측된 변화 및 영향 ▲변화 및 위험 전망 ▲해양 및 빙권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 실행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2005년 이후 측정된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간 3.66㎜로 1900∼1990년의 2.5배에 이르며, 탄소 배출량이 줄지 않는다면 이번 세기말(2100년)께엔 4배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이번 세기가 끝날 때쯤 지구의 해수면은 61∼110㎝까지 높아질 수 있다.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 폭이 83㎝ 내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는 IPCC의 과거 전망치보다 훨씬 큰 상승 폭이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과감히 줄인다고 해도 2050년이 되면 해안 대도시와 섬나라 상당수는 지금은 한 세기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기후재난을 매년 한 차례 이상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빙하와 만년설이 녹는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다.


2006∼2015년간 그린란드와 북극, 세계 각지의 만년설에서는 연간 6천530억t의 얼음이 녹았다. 북극의 6월 적설 면적은 1967년의 절반 수준이고, 9월 해빙 면적은 1979년 이후 10년에 13%씩 적어지고 있다.


급격한 변화의 영향으로 이번 세기가 끝날 때쯤에는 해양 포유류가 15%가량 줄고, 세계 어획량도 21∼24%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극지나 고산지역에서도 고유 생물 종이 줄고, 해양자원에 의존하는 지역 사회는 수입과 생계 등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온이 오르면서 해수 상층부의 산소용존양은 1970년 이후 1∼3%가량 줄었으며, 해수의 산성도도 다소 높아졌다.


공저자 중 한 명인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소속 전문가 네이선 빈도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대양의 산성도가 9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역시 공저자로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독일 출신 기후학자 한스-오토 포트너는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세기에는 해수면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세계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보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런 미래를 막기 위해 지역·국가·지구 단위에서 협업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앞으로 해양, 수산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정책 결정 시 유용한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변화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이슈"라며 "특별보고서가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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