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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유함을 인정해야 하는 이유

박지현 기자 |2021-01-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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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중교통을 타거나 공공장소에 머무르다 보면 자연스레 타인을 구경하게 된다. 생김새부터 차림새까지 전부 가지각색이다. 그러다 갑자기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려오고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는 곳을 따라가 보면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살다보면 타인 간의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를 종종 마주하곤 한다. 현대인들은 유독 자신이나 타인에게 인색하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성격이 맞지 않아서, 언행이 거슬려서, 능력이 없어보여서 등 별별 이유로 서로를 비교하고 다투며 그 이유를 굳이 따지자면 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언성 높여 싸운다고 해서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굴러가고 다른 사람이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뀐 적이 있었던가. 설사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완전히 만족하지 못한다. 인간은 항상 자기 수준만큼 바라고 바랄수록 끊임없이 새로운 욕심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사회는 사회가 만든 기준과 각 개인이 만든 기준과 다르면 타인의 삶을 잘못됐다고 판단하며 낙오자로 낙인찍는 경향이 있다. 자기 삶이 잘났거나 혹은 무겁다고 해서 남을 쉽게 심판하고 단정 짓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저마다 부족함과 넘치는 부분을 갖고 태어나며 사람마다 그 균형도 전부 제각각이다. 때문에 남에게 화를 내고 멋대로 판단하는 행동은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에 갇혀있거나 제자리 걸음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애당초 남에게 집착하지 타인의 고유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관계 속에서 몰랐던 자유와 해방감을 얻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치료와 최면분야의 천재인 밀턴 에릭슨(Milton Erickson)내게 번민을 안겨주는 것은 일어난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고 설명한다. 결국 타인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난하는 일은 타인을 바라보는 내 안에서 비롯되는 문제임을 알 수 있다.

 

타인을 인정하는 것은 어찌 보면 영혼의 순수성이 발휘되는 일이다. 사람의 마음은 상상 이상으로 섬세하기 때문에 미묘한 마음의 변화는 사람의 전부를 바꿀 수 있다. 각박한 세상에서 모두가 그러길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 과정속에서 사람의 인격은 한층 성숙해진다.

 

세상 모든 일에 미숙한 어린아이들에게 왜 그것밖에 못 하냐고 비난하지 않는 것처럼 성인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부족함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겉으로는 번지르르 해 보여도 저마다 감추고 싶은 부족함이 있고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며, 선하고 악한 부분이 공존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타인을 겉만 보고 비난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분명 타인도 나를 그렇게 대하게 돼 있고 서로를 환대하는 상호작용 속에서 인간의 존엄이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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