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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숨은 천하 제일경,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박지현 기자 |2021-01-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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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바위는 두타산의 숨은 비경으로 시민들에게 2020년 6월 신규 개방됐다. (사진=동해시 홈페이지)


강원도 동해시 베틀바위는 무릉도원 내 명승지로 20206월 신규 개방됐다. 맞은편에는 학이 내려앉아 쉬는 학소대가 있고 무릉계곡과 능선을 사이에 둬 최적의 자연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숨은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개방되기 전의 베틀 바위는 양지에 위치한 높은 학소대에 가려져 음지의 기암절벽이었다. 이에 동해시는 무릉계곡 숲길 안전관리 및 산림보호를 위해 산림자원을 활용한 자연 친화적 스토리 텔링으로  베틀 바위 산성길을 개방했다.


베틀 바위 관련 전설을 살펴보면 하늘나라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아 무릉도원 명승지인 소금강에 내려와 골에서 삼베 세필을 짜고 승천한 곳으로 전해진다. 찌를 듯이 높이 솟은 기암괴석은 사람이 접근하기 위험한 능선이었지만, 작년 8월 등산로를 재정비하고 맞은편에 전망대 데크를 설치해 안전히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베틀 바위 이름의 유래는 옷감을 짜는 베틀에 씨실과 날실이 가로 세로로 길게 솟아있는 것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찌를 듯이 솟은 바위는 중국에서 천하제일 명승으로 여기는 장자제(張家界, 장가계)를 연상시킨다. 베틀 바위로 향하는 등산 코스는 무릉도원 명승지 입구에서 동해 제일의 산수 무릉반석을 지나 삼화사, 두타산 성을 하산하는 14.9km 코스로 왕복 4시간 20분이 소요된다.

 



무릉도원 명승지 초입에 위치한 무릉계곡에는 청옥산을 배경으로 평탄한 지형의 무릉반석이 등장한다. (사진=동해시 홈페이지)


베틀 바위를 향하는 산행길에는 산림자원과 기암을 활용한 볼거리가 다양하다. 자연을 즐기던 선비들의 자취가 남겨진 무릉반석부터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숯가마 터도 보존돼있다. 볼거리로 눈이 즐거웠다면 본격적으로 비탈길 구간이 시작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금강송 군락지의 휴휴 명상쉼터를지나고 100여 년의 세월을 겪어온 회양목 군락지를 지나면 또 한 번 까마득한 나무 계단이 나타난다.

 

어느 산이든 까마득한 계단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관문인 셈이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베틀 바위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기암괴석이 나란히 늘어져 있는 모습은 정상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지만 두타산에서는 정상에 닿기도 전에 1시간 내로 천혜의 절경을 만나 볼 수 있다.

 

베틀 바위를 지나면 미륵불과 비슷한 모양의 미륵바위와 거북바위에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산성 12폭포가 나타난다. 겨울이라 현재 물이 흐르고 있지는 않지만 물이 흐른 흔적은 남아있다. 두타산의 기운을 만끽하기 좋은 파워 스팟으로 산성 12 폭포는 필수코스다. 무릉계곡 코스는 베틀 바위가 생기기 전부터 있던 원코스지만 최근 개방되면서 베틀 바위 산성길 노선도도 새롭게 수정됐으니 꼭 참고해보자.

 



두타산성 등산로에서 볼 수 있는 거북바위. (사진=동해시 홈페이지)



베틀 바위 산성길 노선도. (사진=동해시 홈페이지)



모든 코스는 관리사무소에서 시작된다. 먼저 베틀 바위 전망대까지 향하는 A 코스가 있고 베틀 바위 전망대를 지나, 미륵바위와 두타 산성에 닿는 B 구간, 박달계곡과 용추계곡까지 이어지는 C 구간 그리고 용추폭포만 보는 D 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관리사무소에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코스는 총 7.3km이며 왕복은 평균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베틀 바위는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에 새로 문을 연 신규개방 관광지 6중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관광지 2209곳 중 엄선된 곳이다. 초보자가 오르기에는 쉽지 않지만 마음먹고 산 중간중간 볼거리를 즐기며 한 걸음씩 옮기다 보면 억만 겁의 시간을 간직해온 두타산의 절경, 베틀 바위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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