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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슬로시티 ⑫] 바다로 둘러싸인 예향의 도시 목포

박지현 기자 |2021-01-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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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에서 바라본 목포 다도해 풍경. (사진=목포시 홈페이지)


목포는 전라남도 서남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호남선의 종착지다. 국내 해양 관문인 목포대교와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다도해 풍경은 특유의 잔잔한 운치를 자아낸다. 1897년부터 자주적 개항으로 모든 선진문물이 유입되고 다양한 해산물이 생산됐던 목포는 국내 대표적인 항구 도시로 거듭났다.


적산가옥부터 소학교,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일본 주거지 흔적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있으며 역사·문화 가치가 뛰어난 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되고 있다. 목포대교부터 유달산, 다도해 전경, 슬로시티 섬 외달도까지, 다도해와 산을 동시에 품은 목포 9경은 는 국내 관광명소로 손꼽히기 충분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학이 떨어져 죽은 자리가 섬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삼학도. 현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위치해있다. (사진=목포시 홈페이지)



외달도는 해변의 모래가 곱고 소나무림이 우거져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사진=목포시 홈페이지)


목포는 최초로 예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지역으로 가수 이난영, 극작가 김우진 여류 소설가 박화성 등 많은 문인을 배출해 낸 예향의 도시이기도 하다. 목포시 산정동 삼학도에는 목포의 눈물을 노래한 이난영의 수목장이 있으며 기념공원이 조성돼, 현재는 넓고 쾌적한 시민 편의 시설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소삼학도, 중삼학도, 대삼학도는 세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석양이 지거나 밤에 공원을 따라 거닐면 운치있는 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유달산 맞은편에 위치한 외달도는 외로운 달동네라는 의미의 섬으로 목포 시내에서 서쪽 해상에 자리하고 있는 슬로시티 섬이다. 남도의 청정 해역에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해, 외달도 해변은 국토해양부 선정 전국에서 휴양하기 좋은 섬 Best 30’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운 모래와 잔잔한 해변은 가족과 연인들이 찾아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췄고 우거진 소나무 숲에서는 산림욕과 등반을 즐길 수 있다. 탁 트인 해변에서 보는 낙조도 아름다워 소중한 추억을 기억에 오래도록 남기기 좋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이었던 목포근대역사관 2관. (사진=목포시 홈페이지)



카톨릭 교회 경동성당은 미국 신부 헨리(Herold henry)가 설계에 나섰고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사진=목포시 홈페이지)


일제 강점기 때 목포항이 개항되면서 목포는 격동과 파란의 시기를 고스란히 겪은 곳이기도 하다. 일본인들은 영사관과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을 설립하는 등 일제 침략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동양척식 주식회사는 일제 식민정책의 수탈기관으로 역사적인 문화재이기 때문에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 이외의 경동성당, 양동교회, 문태고등학교는 근세 서양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근대 건축기법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는 실증자료가 되고 있다.

 

노령산맥의 줄기에서 이어진 유달산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다도해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목포의 명산이다. 산에는 대학루, 달성각 등 많은 정자가 자리해있고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노적봉과 하늘을 찌를 듯한 일등바위는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봄에는 개나리, 벚꽃 등 다채로운 봄꽃이 만개하고 문화예술행사가 개최되며 설산의 시원스러운 풍경 또한 장관이다.

 



 유달산 설경. (사진=목포시 홈페이지)



60m 높이의 노적봉.  (사진=목포시 홈페이지)



목포9미에속하는 홍어회. (사진=목포시 홈페이지)


남도 수산물의 메카로 세발낙지, 홍어, 민어 등이 잡히고 이를 활용한 낙지육회 탕탕이, 홍어삼합, 민어회, 병어찜 등은 목포 9미에 속한다. 전통 방식으로 생산되는 목포의 특산품 지주식 김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흔히 먹는 인공 양식에 기름 발린 김이 아닌, 김 본래의 맛과 향이 그대로 유지되고 친환경적 양식 방법으로 생산된 지주식 김은 자연식품으로 전국 각지에서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목포시는 원도심 지역, 외달도, 달리도 등 인근 섬을 포함해 도시 고유의 자원과 매력을 지켜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동체 문화와 자연생태환경, 친환경 생산방식, 전통 산업승계 등 오래전부터 슬로시티에 걸맞는 조건을 갖췄고 최근에는 슬로시티로 지정받기 위해 자연생태부터 전통문화, 슬로푸드를 앞세워 끊임없이 가꿔나가고 있다. 이후 목포는 이러한 노력과 지역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622일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서 세계 253번째, 국내 16번째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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