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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섭 원장 ‘의사의 반란’] 찬물로 씻자

관리자 |2021-01-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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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분들을 보면 대부분 몸이 차갑습니다. 어떤 분들은 한여름에도 전기장판을 켜놓아야 잠을 잘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바깥 활동을 하기 힘들고, 차가운 곳에 가면 손가락 발가락이 저리고 아프기까지 하다고 합니다. 특히 아랫배가 차갑게 느껴지고 배를 만져보면 돌덩이 같은 것이 뭉쳐져서 잡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증상은 몸이 차가워지면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우리 몸에서 열을 내는 중요한 부위가 바로 복부입니다. 배가 따뜻해야 하는데 질병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배가 차갑습니다. 그래서 몸에 열이 없는 것이지요. 이는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식습관이 잘못되어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분들이 가지고 있는 습관을 살펴보면 항상 따뜻한 곳을 좋아합니다. 세수를 하거나 샤워를 할 때 항상 따뜻한 물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물을 쓰는 순간에는 몸이 편하지만 따뜻한 물은 몸에서 열을 빼앗아 갑니다.

 

몸이 차가운 사람들은 겨울철에 사우나 같은 곳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우나에 있을 때는 몸이 편해지고 혈액순환이 잘되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항상 있을 수 없기에 사우나 밖으로 나왔을 때 몸이 떨리고 추워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바로 따뜻한 곳에 있으면 몸 안에서 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열을 배출시켰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겨울철에 춥기는 하지만 찬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샤워할 당시에는 몸이 얼어붙는 것처럼 덜덜 떨리고 힘들어도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몸에서 열이 나 추운 것을 모릅니다. 우리 몸을 춥게 해줄 때 우리 몸속에서는 열을 만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바로 이렇게 열을 내주는 일을 반복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그 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해집니다.

 

몸이 춥다고 창문 닫고 난방을 하면서 따뜻한 물만 사용하게 되면 분명 우리 몸은 더욱더 차가워지고, 그 결과로 여러 가지 증상과 함께 질병이 생깁니다. 사람들에게 찬물로 샤워하라고 권하면 대부분 어떻게 찬물로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본인은 찬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온 몸이 얼어붙는다고 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러나 이제까지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생긴 질병을 치유하고, 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찬물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지만 자주 반복하면 익숙해집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물론 식습관을 바꾸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올바른 식생활을 통해 몸에서 열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되니 찬물로도 샤워할 수 있는 체력이 생기는 것이죠.

 

병원에 오는 분들은 많은 경우 체온이 낮습니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모두 배가 차고 손발이 차갑습니다. 이분들은 추운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식사를 하면서 몸이 따뜻해지면 차가운 물로 씻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궤양성 대장염을 6년 동안 앓고 지금은 뱀 같은 변을 하루에 한 번 보신다고 자랑하는 50대 남자분은 유난히 추웠던 겨울에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차가운 물로 샤워를 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찬물 샤워가 기다려질 만큼 큰 기쁨이 되었다고 하면서 눈 쌓인 겨울 산에 올라 웃통을 벗고 눈을 맨살에 문지르며 짜릿한 쾌감에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큼 몸이 따뜻해지고 체력이 강해졌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 때 난방이 되지 않는 2층 다락방에서 지내며 뜨끈뜨끈한 아랫목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오기도 했지만 겨울에 찬물로 씻는 것은 습관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몸에서 열을 내는 기전을 알고 나서 저 스스로 차가운 물로 씻기를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영하 10도를 한참 밑도는 아침에도 차가운 물로 씻는 것이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차운 겨울날 차가운 물로 씻고 나오면 온몸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살갗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습니다. 체온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몸이 사력을 다해 가동하며 온몸으로 혈액을 순환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몸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혈액순환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차가운 물로 씻으면 우리 몸의 해독 작용이 왕성해집니다. 특히 약을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환자분들이 약을 끊고 찬물로 샤워를 하고 나면 항상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본인은 잘 몰랐는데 샤워를 마친 뒤 욕실에 들어오는 가족이 약 냄새 같은 것이 난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찬물로 샤워를 하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져 온몸 구석구석 쌓여 있던 약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항암제 같은 약을 썼던 환자들에게 더 잘 나타나곤 합니다. 1365일 내내 찬물로 샤워할 수 있게 몸을 단련해보십시오. 매일 아침이 상쾌해질 것이고 머리가 맑아지고 힘이 넘치는 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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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우섭원장

약없는임상의학회 회장. 약보다는 올바를 식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도와주는 의사.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신우섭 원장은 현대 의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질병들의 설명에 항상 따라붙는 '원인은 모른다'라는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알면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을 텐데 정작 많은 병명을 배우고 외우면서도 원인은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대 의학의 불확실성과 한계에 실망한 그는 한때 가운을 벗어던지고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벤처사업가로 나서기도 했다.
그 후 다시 의료인의 길로 돌아왔을 때 그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게 되었다.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리라고 단언하는 그는 약보다 건강한 밥상을 처방하기를 원한다.
그에게 있어 의학은 소수의 사람만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우리들에게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며 스스로 치유의 주제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닥터 신의 오뚝이 건강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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