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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슬로시티 ⑪]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 한데 모인 황금어장 서천군

박지현 기자 |2021-01-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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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세계문화유산과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갖춘 해양 도시다. 사진 속 장소는 사시사철 푸르름을 간직하는 서천군 마량리 동백나무 숲. (사진=서천군청)



1500년 전통 천연섬유 한산모시의 메카인 한산모시마을. (사진=서천군청)


충청남도 서천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갯벌과 품질이 좋은 한산모시의 본고장으로 매년 축제가 열리는 역사 문화도시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자원과 빼어난 생태 자연유산을 보전하고 전통문화를 강조해, 20185월 서천군은 국제 슬로시티로 인증받았다. 이후 서천군은 슬로시티 철학과 목적에 맞게 올드 관광지에서 뉴 관광으로 패턴을 바꾸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발전된 슬로시티로서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서천의 한산모시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천연모시는 1500년의 전통을 가진 최고급 품질의 천연 섬유로 까끌한 질감에 단아하고 청아한 멋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고급 모시를 생산한 한산모시 마을은 서천 9경 중 3경으로 모시를 짜던 조상들의 손때가 그대로 묻은 전통문화 마을이다. 모시는 재배를 거쳐 수확하고 짜기, 삼기, 날기 등의 세분화 된 제조과정을 거쳐 탄생하는데 단계별로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분업화되어 온 특징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갈대밭 7선 중 한 곳인 신성리 갈대밭.  (사진=서천군청)


서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갯벌이다. 해안평야가 발달한 서해안은 갯벌이 있어 희귀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가 되어준다. 금강과 서해안이 만나 형성된 하구 갯벌을 비롯해 다양한 갯벌(모래 갯벌, 펄 갯벌, 혼합갯벌, 자갈 갯벌)이 발달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에 서천 주민들은 생태계 보전가치가 뛰어난 자연자원을 훼손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세계 습지의 날(2008.2.1.)에 서천군 서면, 비인면, 종천면 및 유부도 일대 연안 습지를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했고, 2009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에 나서고 있다.

 

매년 겨울 50여만 마리의 다양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금강 하굿둑은 철새 탐조의 최적지로 세계적으로 보전되야 할 국내 중요 생태 지역이다. 우리나라 4대강 중 서해 바다와 이어지는 금강은 호수같이 드넓은 장엄한 풍경을 자랑해 방송에서도 여러 번 소개된 적이 있다. 조류생태전시관에서 출발해 영화 JSA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까지 이어지는 금강변 생태 자전거길(16km)도 낙조가 질 때 달려보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풍경을 만나 볼 수 있다.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낙조.  (사진=서천군청)



5~6월에 열리는 도미, 광어 축제에서 광어 잡기 중인 관광객과 서천 시민들. (사진=서천군청)


문헌서원부터 기린봉과 건지산성을 크게 도는 천년 마중길주항 배다리 입구에서 서천 해양축제의 중심지인 춘장대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춘장대 도보 여행길 등 서천 곳곳에 발달한 생태체험길은 서천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코스로 서천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바닷가인 만큼 3~4월에는 주꾸미가 제철이고 5~6월에는 광어와 도미가 잡혀, 봄 내내 바닷가에서는 시끌 벅적한 먹거리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서천의 특산품 판매는 물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맨손으로 해산물 잡기 체험 프로그램과 깜짝 경매 이벤트도 진행된다. 맑은 공기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국내 슬로시티 서천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날이 풀렸을 때 서천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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