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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섭 원장 ‘의사의 반란’] 물을 일부러 먹지 말자

관리자 |2021-01-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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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언제부턴가 하루 여덟 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따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하루에 배설되거나 증발되는 수분의 양이 약 2리터이므로 이 정도의 물을 공급해주어야 한다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시로 물을 먹다 보면 여러 증상이 생깁니다.

 

첫째는 소화 기능의 약화입니다. 식사 전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액의 희석현상으로 소화가 어려워집니다. 식사를 할 때에도 물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입에서는 잘 넘어가고 금방 배가 부르지만 제대로 씹지 못했기 때문에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금방 배가 고파옵니다. 그래서 식사할 때에는 될 수 있는 한 물을 멀리해야 합니다.

 

둘째로 물을 자주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떤 분들은 소변 색깔이 맑아야 한다면서 물을 많이 마시기도 하는데 소변은 노란 것이 정상입니다. 소변에서 그냥 물이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노폐물만 빠져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콩팥에서도 사구체를 통과했던 물과 노폐물이 소변이 될 때 물은 다시 체내로 흡수되어야 정상입니다. 게다가 물을 많이 마셔서 낮 시간뿐 아니라 밤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즉 야간뇨가 생기는 것인데요.

 

밤에 자다가 서너 번, 아니 그 이상을 소변 보기 위해 깬다면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절대로 자다가 소변 보는 일이 생기면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시는 물을 줄여야 합니다. 또 물이 많은 음식, 즉 생채소나 생과일도 줄여야 합니다. 그러면서 소금 섭취를 늘려주면 우리 몸이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좋아지면서 자가가 깨는 일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거꾸로 소금을 못 먹게 하고 물만 잔뜩 먹으라고 하니 자다가 소변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신문 기사에서는 고혈압, 당뇨병보다 많은 것이 야간뇨로 나왔던 것도 기억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밤에 소변 보는 분들은 당장 물을 줄이고 소금 섭취를 늘려보십시오. 그러면 자다 깨는 일이 없어질 것이고, 상쾌한 아침을 맞게 될 것입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셋째로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차가워집니다. 예를 들어 냄비에 물을 끓일 때도 양동이의 물을 끓이려면 많은 열이 필요하겠지만 작은 냄비라면 약간의 열로도 물을 끓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도 불필요한 물이 많으면 체온을 올리기 힘들어지고, 그 때문에 불필요한 물을 배출하기 위해 땀을 많이 내게 한다든지 설사를 만들기도 합니다. 밤에 자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몸이 차갑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물부터 줄여보십시오. 그러면 좀 더 따뜻해지는 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넷째로 물을 많이 마시면 지구력이 떨어집니다. 물은 우리 몸에서 세포 속으로 들어가야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세포 바깥에 물이 잔뜩 있어도 세포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에너지화되지 못합니다. 즉 세포 속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목마름을 느끼고 물을 많이 마시지만 실제로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셨는데 갈증 해소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소금을 약간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는데, 바로 이 소금이 세포 속으로 물을 넣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갈증이 해소되는 것입니다. 물론 평소에 소금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사람은 육체적인 일을 심하게 해도 갈증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 평상시 세포 속에 수분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식사 때에 섭취하는 수분만으로도 하루를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어 갈증을 느끼지 않게 되고 하루 종일 물 한 잔 마시지 않고도 살아가게 됩니다. 마라톤 같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물을 많이 마시면 지구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다섯째로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고 나면 갈증이 심해집니다. 당뇨병 환자를 예로 들면 당뇨의 특징인 다갈(多渴), 다음(多飮). 다뇨(多尿)가 생기는데 당뇨병 환자들은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요? 주로 부드럽고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음식을 먹고 나면 갈증이 생겨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그래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즉 요즘 우리가 먹는 음식이 너무 달아지다 보니 당뇨병 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입니다.

 

새콤달콤한 음식이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버렸고, 그러다 보니 대사 질환이라 불리는 병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심지어 전통 요리인 궁중 요리 책의 레시피에도 설탕이 들어가 있으니 우리가 얼마나 달게 먹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설탕이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설탕 대용품인 올리고당이나 수크랄로스 등이 시판되고 있는데 이 또한 음식에 넣어서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제품을 권하는 업체들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음식에서 단맛을 내는 데에는 소금이 사용되었습니다. 수박이 잘 안 익어 맛이 없을 때 소금을 뿌리면 좀 더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납니다. 토마토에는 소금을 찍어 먹으면 훨씬 달아지고, 감자도 소금과 같이 먹으면 더욱 달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먹으면 식자재 그 자체의 맛을 느끼게 되어 음식을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이런 입맛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 물을 마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물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몸에서 노폐물은 지방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기름이 물에 녹지 않는 것처럼 물을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우리 몸의 노폐물은 쉽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또한 몸에 생긴 노폐물을 제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노폐물이 적게 생기는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식사를 통해 세포가 건강해지면 갈증도 없어져 물을 마시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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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우섭원장

약없는임상의학회 회장. 약보다는 올바를 식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도와주는 의사.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신우섭 원장은 현대 의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질병들의 설명에 항상 따라붙는 '원인은 모른다'라는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알면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을 텐데 정작 많은 병명을 배우고 외우면서도 원인은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대 의학의 불확실성과 한계에 실망한 그는 한때 가운을 벗어던지고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벤처사업가로 나서기도 했다.
그 후 다시 의료인의 길로 돌아왔을 때 그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게 되었다.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리라고 단언하는 그는 약보다 건강한 밥상을 처방하기를 원한다.
그에게 있어 의학은 소수의 사람만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우리들에게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며 스스로 치유의 주제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닥터 신의 오뚝이 건강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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