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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 사시사철 따뜻한 비밀의 섬 고흥 나로도

박지현 기자 |2021-01-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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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도는 나로호를 발사해 국내 우주 개발의 상징적 장소로 자리잡았다. 사진 속 장소는 우주발사 전망대. (사진=고흥군청)



일본인들이 조성한 나로도 봉래산의 편백숲. (사진=고흥군청)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위치한 나로도는 청명한 바다와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섬이다. 본래 나로도는 국토 최남단에 위치해 교통편이 좋지 않았으나, 1994년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나로1, 2 대교가 놓이며 관광객과 낚시꾼으로 점차 붐비기 시작했고 나로도 우주센터가 설립된 후, ‘나로호를 발사하면서 전국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단숨에 대한민국의 우주개발의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으며 국내 관광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나로도는 섬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울창한 숲과 수려한 해안절벽을 자랑해, 전라남도는 ‘2021년 방문해야 할 명품 숲, 나로도 편백숲을 8월에 방문하기 좋은 명품 숲으로 선정한 바 있다.

 

외나로도에 위치한 봉래산은 봄에 복수초가 지천에 피고 100년 수령의 삼나무와 편백 나무가 검고 울창한 숲을 이룬다. 나무들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조성한 시험림으로 가지런히 정렬된 편백 나무와 삼나무의 모습은 마치 비밀정원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국내에서 보기 힘든 삼나무는 사시사철 지지 않고 푸름을 간직해 등산객들의 삼림욕을 자극한다. 피톤치드를 사계절 내내 뿜어내며 최적의 삼림욕 환경을 갖춘 편백숲은 보존 가치가 있는 자연 자원으로 인정받아 남도의 블루 자원으로 선정됐다.

 

봉래산 말고도 고흥에서 유려한 절경의 산을 꼽자면 팔영산이 있다. 팔영산은 국립공원으로 고흥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부근의 즐비한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정상에 솟아오른 8개 봉우리는 마치 설악산과 비슷해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내의 산중에서도 압도적인 산 풍경을 자랑한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신령한 산으로 표기돼 팔령산으로도 불린 기록이 있고 팔전산으로도 표기돼 다양한 지명이 전해지고 있다. 팔영산 자락 아래에는 유서 깊은 호남의 4대 사찰 능가사가 위치 해있고, 산에는 휴양림으로 향하는 싸목싸목 단풍나무길과 테라피 센터에서 능가사로 가는 팔영산 치유의 숲길(노르딕 워킹코스)’이 조성돼 방문객들의 심신 치유를 돕는다.

 



높게 솟은 봉우리가 장관을 이루는 팔영산. (사진=고흥군청)



나로도 쑥섬 전경. 바다를 배경으로 벼랑에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사진=고흥군청)


내나로도로 연결되는 대교 부근에 위치한 나로우주 해수욕장은 완만한 경사에 조용한 분위기로 가족 단위 해수욕객들에게 인기다. 산낙지, 꽃게,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이 잡혀 바다 낚시를 하러 오는 낚시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해수욕장 뒤편에는 동백꽃이 군락을 이루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우거져,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다채로운 매력을 지녔다. 염포해수욕장은 코로나 시국 언택트 힐링을 즐기기 제격인 나로힐링 캠핑장이 조성돼 해안가를 따라 우거진 해송 숲에서 삶에 지친 마음을 휴식할 수 있다.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한적한 분위기를 풍겨 가족이나 혼자만의 추억여행으로도 좋은 장소다.

 

나로도까지 갔다면 외나로도 항에서 2km 떨어진 쑥섬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쑥섬은 고흥 8경에 속하는 섬으로 쑥섬의 주민이었던 부부가 자연을 연구하며 꽃씨를 심고 직접 가꿔낸 국내 해상정원이다. 섬의 발전을 위해 섬 주민들은 여전히 쑥섬의 식물을 정성 들여 가꾸고 있으며 2019, 2020년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더해 풍부한 자연 자원으로 전남 1호 민간정원타이틀을 얻게 됐고, 먼 지역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육, 해, 공이 어우러진 고흥의 전통 식탁. 서대 회와 삼치 회는 고흥에서 나는 별미다. (사진=고흥군청)


맛의 고장 남도인만큼 고흥은 한우부터 장어, 삼치 등, , , 공을 아우르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또 남도 청정해역에서 채취한 매생이를 활용한 매생이 국과 낙지 회무침 그리고 전라남도 향토 발효음식인 진석화() 젓까지 고흥 식탁은 지역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별미로 가득하다.


전라남도에서도 땅끝에 위치해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 있고 섬이라고 큰 볼거리를 기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육지와 연결성이 좋고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해 날 좋은 날에 찾아가 볼거리, 먹거리를 즐기기에 제격인 여행지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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