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마음숲 > 마음챙김

코로나 시국에도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몇 가지 팁

박지현 기자 |2021-01-13 15:05

카카오톡 공유하기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이미지 네이버 공유하기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새해를 맞이하고 돌아본 2020년 달력에는 지켜지지 못한 약속들이 빼곡하다. 1월부터 들춰본 달력에는 헬스클럽을 등록하기로 한 날부터 78초의 휴가 기간과 연말에 몰린 동창회와 사적인 모임 일정까지. 한 해가 끝나고 달력을 넘기다 보면 지난 일 년간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하지만 올 해만큼은 이 중에 한 개라도 제때 지켜진 일정이 없음을 깨닫고는 씁쓸함을 삼킨다.


5인 이상의 모임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모임은 각자의 동선과 몸 상태를 밝힌 1~2명만 모였고 연말 파티는 전년과 달리 고요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 여럿이서 한 해의 끝을 함께할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타인과의 만남이 단절된 팬데믹 상황에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하고있는 순간이 오히려 더 감사한 것임을 깨닫는 해였다.

 

끝나지 않는 비상시국은 평범한 인간관계를 흔들어 일상적인 만남까지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연말이 다가올 즈음,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과 절친한 친구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얼굴 까먹겠다, 만나자한 달 넘게 못 봤다는 이유였다. 모임과 만남을 자제하는 상황이라 조심스러웠지만 조심만하다가 소중한 것을 잃을 순 없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만나기로 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0년 초, 코로나 19가 등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감과 심리적인 문제를 겪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듯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인간관계도 자연스레 소원해지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기자의 경우 개인적인 생활을 즐기는 편이었지만 계속되는 고립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타인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타인을 향한 마음의 온기는 잃지 않아야 함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2021년 새해는 주변을 돌아보고 소원해진 관계 회복을 목표로 삼는다면 2020년보다 더 나은 해를 기대할 수 있겠다. 기둥과 돌담으로 축조된 성 담벼락에서 구조물 하나가 빠지면 성 전체에 균열이 생기는 것처럼 인간관계에서도 한 명의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하면 우리를 동시에 잃는다. 코로나 시국에도 행복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비대면으로라도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픈 와중에도 밥은 먹듯이 챙겨야 할 건 챙겨가며 살아야 한다.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일상 속에서 타인을 위한 선의에 사랑과 정성을 플러스 알파시키면 된다. 우선 나와 상대방을 향한 관심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활용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쏟고 운동, 명상, 요리, 독서처럼 자신만의 힐링 방법을 찾아 에너지를 충전해둬야 타인을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코로나 이전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일에만 집중하고 걸려온 연락만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제대로 돌아볼 여력이 없었을 수 있다늘어난 휴식시간을 활용해 상대가 '뭐해?', '몸 건강하지?'와 같이 간단한 일상적 질문을 던지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간접적으로 얼굴을 볼 수 있는 그룹 화상통화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아주대병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 1회 연락은 월 1회 대면 효과와 비슷해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증을 완화한다고 밝혀진 바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타인과 소통을 하는 도중에는 온전히 대화에 집중하고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적극적인 공감과 리액션이 필요하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의 대화는 소통 오류로 오해를 불러오기 쉽다. 지금은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시기이다. 얼굴을 보고 직접 하기 부끄러웠던 고마움과 사랑의 표시를 해보는 것도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 기자같은 경우에도 걱정 없이 만날 수 있었던 시기에는 표현을 덜 하고 코로나 이후에는 오히려 더 많은 연락을 건네며 일상을 공유하고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떨어져 있음에도 서운할 틈이 없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솔직한 감정 표현이 처음엔 부끄럽게 느껴질지 몰라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어느샌가 표현에 익숙해진다. 대면하고 말하는 것만큼 직접적인 효과를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애정표현은 언제든지 관계를 끈끈하게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고맙다고 생각된다면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관계유지에 좋다. 멍든 2020년을 보내고 지금까지도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는 주변인들과 가족에게 감사함을 전달해보자. ‘잘 있어줘서 고맙다’, ‘건강해서 고맙다’.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살아온 한 해의 흔적은 2020년 달력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모두가 계획했던 것들을 완벽하게 이루지는 못한 해였지만,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저마다 챙길 건 챙기면서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 왔을듯 하다. 코로나 19로 일상이 제한의 연속이지만 우리는 제한된 틀 안에서 새로운 일상을 써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작성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