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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섭 원장 ‘의사의 반란’] 아침밥을 먹자

관리자 |2021-01-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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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릴 적에 아버지 생신 상을 차려놓고 어머니께서 한 동네에 사는 친척분에게 가서 아침 식사 같이하게 모셔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즈음의 생일상은 거의 저녁 식사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아침 식사가 생일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예부터 우리 민족은 아침 식사를 중요하게 여겼던 듯싶습니다. 농경 사회인 터라 아침을 먹고 나가야만 힘든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의 생리를 보더라도 아침 해가 뜨면 일을 하고 활동할 수 있는 준비가 됩니다. 자율신경에서 교감신경이 우위로 올라와 혈압을 높이고 혈액을 머리로 보내면서 두뇌 활동도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침 시간에 우리 몸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고, 아침 식사를 통해 힘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아침보다 저녁을 좀 더 풍성하게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바쁜 아침 시간보다 여유로운 저녁 시간에 사람들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 편해서일 것입니다. 그렇게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나면 금방 졸음이 오고 편안함을 느끼면서 잠을 잘 수 있다는 이유로 저녁 식사에 공을 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많이 먹고 잠이 들면 우리 몸의 혈류가 소화기관으로 모이고 밤새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도 피곤함을 느끼고 밥맛이 없어 아침을 거르게 됩니다. 출근해서는 달콤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때우고 점심때가 되어 배고프니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며 사먹는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생활 패턴은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해가 뜨면 활동할 준비를 하지만 해가 지면 쉬면서 다음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늦은 저녁 식사가 우리 몸이 회복할 기회를 빼앗아버리는 것입니다. 몸이 좋지 않고 피곤감을 자주 느낀다면 저녁 식사를 굶어보십시오. 다음 날 아침에 상쾌함을 느끼고 배 고픔을 느끼는데, 이때 먹는 아침 식사는 꿀맛이 될 것입니다. 이런 아침 식사는 우리 몸이 깨어나는 것을 도와주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의 리듬을 찾아줍니다.

 

특히 질병을 치유해야 할 환자라면 꼭 아침을 챙겨 먹고 저녁 식사를 거르는 하루 두 끼 식사를 권합니다. 저녁을 안 먹고 자려면 처음에는 배고픔을 느끼겠지만 아침.점심 식사에서 현미밥과 소금으로 충분한 식사를 천천히 꼭꼭 씹어 드셨다면 배고픔을 느끼지도 않고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나야 우리 몸은 전날의 피로를 회복하고 다시 힘찬 하루를 맞을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어떤 질병도 없이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역류성 식도염 또는 궤양성 대장염 같은 위장 장애를 가진 분들이나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 습관을 들였을 때 빠른 회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휴식을 취하는 저녁 시간에는 우리 몸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저녁 시간은 우리가 쉬어야 할 시간이어야 합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분들에게 이런 설명을 하고 나서 따라 하게 했을 때 처음에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힘들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잠을 너무 잘 자서 그런지 아침이 상쾌하다는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합니다. 간단한 일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하루 2식입니다. 물론 삼시 세끼 식사를 하면서도 별문제가 없다면 일부러 줄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몸에 문제가 생기고 불편한 증상이 생겼다면 한번 바꾸어보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 하루 일식(一食)에 대한 책도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어떤 식사법이든 자신의 몸에 맞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과도한 식사가 문제 될 수 있으므로 아침을 충분히 드시고 저녁은 금식하는 방법이 좋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또 조심해야 하는 것이 늦은 시간의 야식입니다. 우리 몸을 가장 혹사시키는 것 중 하나가 늦은 저녁의 과한 식사와 그도 모자라 먹는 야식입니다. 항상 약간의 모자람이 넘치는 것보다 나은 게 우리 몸입니다. 처음 시도할 때 저녁 금식이 어렵고 배가 많이 고플 때에는 소금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입에 소금을 물고 있으면 잠시 후 배고픔이 사라지면서 속이 편안해집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적응하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집니다.

 


또 이런 식사 패턴을 익숙하게 하려면 점심 식사를 제대로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대인들은 점심을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식당 음식에는 현미밥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에게는 점심 도시락으로 현미밥만이라도 싸 가지고 다니도록 조언합니다. 그렇게 점심 식사도 바꾸는 노력을 하는 환자들은 확실히 변화가 빨리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가 만든 병임에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돈을 주고 뭔가 사먹거나 유명한 의사를 만나 해결하려 하면 질병은 우리 몸을 더욱 괴롭히는 형태로 발전하여 심한 경우 생명을 잃게 됩니다.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병도 치유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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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우섭원장

약없는임상의학회 회장. 약보다는 올바를 식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도와주는 의사.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신우섭 원장은 현대 의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질병들의 설명에 항상 따라붙는 '원인은 모른다'라는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알면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을 텐데 정작 많은 병명을 배우고 외우면서도 원인은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대 의학의 불확실성과 한계에 실망한 그는 한때 가운을 벗어던지고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벤처사업가로 나서기도 했다.
그 후 다시 의료인의 길로 돌아왔을 때 그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게 되었다.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리라고 단언하는 그는 약보다 건강한 밥상을 처방하기를 원한다.
그에게 있어 의학은 소수의 사람만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우리들에게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며 스스로 치유의 주제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닥터 신의 오뚝이 건강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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