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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땅에서 산중생활 시작한 자연인 김희철

박지현 기자 |2021-01-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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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 캡쳐)



5대째 내려온 구들방아.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 캡쳐)


첩첩산중 골짜기에서 자연에 동화돼 살아가는 자연인이 있다. 자연인 김희철씨는 5대를 거쳐 내려온 300년 된 집에서 산중 생활을 하고 있다. 산에서 태어난 그에게 산속은 집만큼이나 편안한 안식처다. 그의 보금자리는 태어나고 자란 집으로 힘들었던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연어처럼 돌아온 그를 따스하게 품어주고 있다.

 

결혼생활 후 행복한 가정을 이뤘지만 두 아들이 어릴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아내와 헤어짐을 맞으며 자연인 김씨는 두 아이를 고향에서 홀로 키우기 시작했다. 살림에 자도 몰랐던 그는 기술직에 근무하며 두 아들을 길렀고 이후 그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아들들은 직업군인과 번듯한 직장에 취업을 했다. 그렇게 아버지의 의무를 마치고 뒤를 돌아보니 노쇠한 부모님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 캡처)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 캡처)


효를 다하고자 정성으로 병간호를 했지만 아버지마저 병으로 떠내 보내고 어머니도 돌아가시자, 가족 중 첫째였던 그는 역사와 추억이 있는 지금의 집을 차마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자연인은 어디를 가더라도 이 집은 팔지 말고 여기서 살면 마음 그대로 다 잘 살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선견지명에 집을 지키자는 결심이 섰고 그는 마침내 온 세상을 뒤져도 여기만 한 곳은 없다고 깨달았다. 뒤이어  그는 마음도 편해지고 공기도 맑은 고향의 환경에 이끌려 산중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자연인의 보물창고에는 눈 오는 날 신는 설피부터 지붕 재료로 쓰였던 굴피(나무 껍질)와 뱀 집게, 베 짜는 기계, 디딜방아 그리고 좀처럼 보기 힘든 한문 윷판까지 골동품이 가득하다. 외관만큼이나 방안도 옛날 정취가 가득하다. 집안 바닥은 구들장으로 아궁이와 가까운 문가는 화력이 뛰어나다. 불을 많이 넣은 날에는 물을 끓이거나 부침개도 부쳐먹을 수 있어 '구들 인덕션'이나 다름없다. 

 



한문으로 된 윷놀이 판.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 캡처)



소나무 뿌리 영양을 먹고 자라는 복령은 주로 보양식으로 활용된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 캡처)


비가 오나 눈이 와도 새벽 4시 반마다 산을 타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자연인만 누릴 수 있는 풍경이다. 긴 꼬챙이와 호미를 들고 산을 올라 칡과 복령을 캐는게 취미인 자연인. 그가 캐고 다니는 복령은 소나무 뿌리의 영양을 먹고 자라는 버섯으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캐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가 사는 산의 품 곳곳에는 아버지와 다니던 유년 시절의 기억이 남아있고,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산골의 아름다움을 깨달으며 유년 시절의 그때처럼 자신도 모르게 자연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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