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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박사 ‘뉴노멀 자연시대’] 유기농, 왜 힘들까?

관리자 |2021-01-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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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기농, 다들 좋은 줄은 아는데 왜 실천하기 힘들까요? 유기농 지도 전문가 정대이는 이에 대해 소득이 적다” “노동력이 많이 든다” “주위에서 비판적이라 외롭다라고 지적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연 이 농산물이 유기농인지 어떻게 믿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정부와 농업인들이 서로 철저히 지도.감독해서 인증 마크를 붙이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기농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유기농 운동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도 늘고 생산 농가도 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유기농, 친환경, 관행 농법에 대한 정부 규정, 규제, 감독은 상당히 엄격합니다. 진정한 유기농은 한마디로 전통 농법처럼 농약이나 비료를 일절 쓰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현행의 친환경농산물은 농약은 안 쓰되 비료는 허용치의 3분의 1 이내로 쓴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농사 현장에 가보면 유기농에 대한 규정을 무조건 엄격하게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국의 저명한 암 연구 학자이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브루스 에임스 교수도 현재 시행중인 농약, 방부제의 허용 잔류 농도는 안전하다고 하면서 완전한 유기농이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미국의 현실에 따른 기준입니다.

 

유기농, 과연 건강에는 얼마나 좋을까요? 현대 영양학의 관점에서 유기농에 대해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점들도 몇가지 있습니다. 섭취 후 효과에 대해 단기 연구만 있을 뿐 장기 연구가 없습니다. 식물의 섭취량과 생체 내 생리적 이용 가능성(bioavailability)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생채소에 포함된 성분이 그대로 100퍼센트 인체에 흡수되어 혈중에 도달하리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정제된 식염, 지질, 콜레스테롤, 철분 등은 장기간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유해합니다. 수확 시기, 보존 상태, 조리법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며 과학화되어 있지도 않고 신뢰할 만한 논문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2009년 런던대학교 연구팀이 50년간의 연구 논문 55편을 조사한 결과 유기농과 관행 농산물 사이에 영양상 큰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2012년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팀도 40년 간 연구, 발표된 논문 237편을 조사하였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2008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시행한 잔디밭 관리 프로젝트는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잔디는 뿌리에서 물과 양분을 빨아올려 앞에서 광합성으로 에너지를 만드는데 아까운 양분을 뿌리로 보내 세균과 균류에게 먹이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뿌리 주변에는 일반 토양보다 10~1,000배나 많은 미생물이 살게 됩니다. 대신 이들 미생물은 식물에게 부족한 방어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해주고, 죽어서는 작물 성장에 필수 영양분이 되어 비료 역할을 해줍니다. 그런데 농약이나 비료 등 화학물질을 쓰면 이런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토양이 비옥해야 건강한 농작물이 성장하며 이것이 인간을 건간하게 만듭니다.

 

토양-식물-가축-곤충-농민으로 이어지는 생태게 모든 요소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생명체로 보아야 하며 이를 각각 따로 떨어뜨려 분리할 수 없습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살충제 등에서 나온 화학물질이 해로운 이유는 이러한 유기적 사슬을 끊어 토양을 죽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로를 밟던 일단 화학물질을 섭취하면 그 성분은 오래도록 우리 몸안에 남습니다. 나이가 들어 고령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더해지면 그간 몸안에 쌓인 화학물질로 인해 면역력이 더욱 현전히 떨어집니다. 특히 만성질환인 암,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것이며, 이들 질환의 치료 및 예방에도 상당한 지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살충제의 부작용은 너무도 많습니다.

 


해충뿐만 아니라 유익한 곤충까지 죽여 새로운 질병을 만듭니다. 토양 생물에 절대적으로 해롭습니다. 농민도 중독,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한때 살충제 파라티온 중독으로 응급실이 초만원을 이룬 시절이 있었습니다. 수확한 농산물에도 잔류해 지하수를 오염시킵니다. 인간 체내에 축적도 됩니다.

 

토양 구조물은 첫째 자갈, 모래 등 무기물과 둘째 토양 유기물 셋째 미세한 구멍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세한 구멍 속에는 공기, 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티스푼 하나 분량의 토양에 미생물 수백만 개가 들어 있어 이 구멍이 많을수록 토양의 비옥도가 높습니다. 비료를 쓰면 토양 속 미생물은 물론 물과 공기가 들어 있는 작은 구멍도 막히면서 토양이 딱딱해지고 메마릅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 농토의 모습입니다. 도시 영농을 강의하고 있는 미래상상연구소 홍사종 교수는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채소류는 스트레스 덩어리라고 경고합니다. 조기 수확, 증산을 목적으로 온갖 인공 조작을 가해 생산되었기 때문에 농산물 자체가 스트레스에 젖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답은 유기농이라고, 정대이는 단언합니다. 그의 유기농 실천 개요는 유기농은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 ‘유기농은 지속가능성을 지향한다’ ‘단위 면적 산출량보다 질을 중시한다’ ‘화학제품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등입니다.

 

유기농을 시작하려면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하며 3~5년에 걸쳐 시행합니다. 고맙게도 화학물질로 망가진 토양도 유기농으로 전환하면 다시 예전의 비옥한 토양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유기농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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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시형박사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나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으로,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활용한 '면역력과 자연치유력' 증강법을 전파해왔다. 그의 탁월한 통찰력과 독창적인 인생론은 국민건강, 자기계발, 자녀교육, 공부법 등 다양한 주제로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에게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특히 미래를 미리 내다본 그의 자연치유력 건강철학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로 접어드는 이때 인류의 유일한 탈출구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이시형 박사의 자연치유 혜안이 빛을 발할 때인 것이다. 2007년에는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하고, 현재 '병원이 필요 없는 사람'을 만드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정신과 신경정신학과 P.D.F를 받았다. 이스턴주립병원 청소년과장, 경북의대 서울의대(외래) 성균관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 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저서 및 역서로는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공저) '강력한 규소의 힘과 그 의학적 활용'(공저)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어른답게 삽시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배짱으로 삽시다' '옥시토신의 힘' '세로토닌의 힘' '여든 소년 山이 되다' 외 100여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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