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칼럼 > 칼럼

[신우섭 원장 ‘의사의 반란’] 좋은 소금을 충분히 먹자

관리자 |2021-01-05 16:45

카카오톡 공유하기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이미지 네이버 공유하기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먹고 또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 한 끼만 걸러도 손이 떨리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짜증이 나고 신경질적이 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계단을 오르다가 휘청거려 넘어지고 걸거리에서 기절하기도 합니다.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젊은이들의 경우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심각합니다. 이런 반응은 뇌가 쓰는 에너지인 혈당이 부족해서 생깁니다. 저혈당증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매일 매 끼니 식사를 꼬박꼬박 하는데도 왜 저혈당증에 빠질까요?

 

우리가 섭취한 음식이 장에서 천천히 흡수되고 혈당도 천천히 올라갔다가 천천히 떨어진다면 저혈당증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이 과정은 많이 달라집니다. 혈당을 빨리 올리는 음식으로는 흰쌀밥, 밀가루 음식,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음료수 등이 있습니다. 이런 음식물은 우리가 저혈당증이 되어 머리가 맑지 못하고, 기운이 빠지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때 특히 더 당기는 음식입니다. 흰밥으로 점심을 빠르게 해치우고 식당 입구에 놓여 있는 믹스 커피나 사탕을 물고 나와도 오후 3~4시경이면 머리가 무거워지고 다시 피로감이 극에 달하는데 그럴 때 달콤한 간식이나 믹스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다시 가동시킵니다. 이런 분들은 달콤한 음식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은데 흔히 탄수화물 중독이라고도 합니다.

 

이같은 식습관이 계속되면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이 과로하게 되어 당뇨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췌장암으로 진행됩니다. 최근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이런 식습관은 혈당만을 에너지로 쓰는 뇌에 충격을 줄 수 있어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건망증이나 조기 치매, 파킨슨병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런 식생활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이 좋은 소금입니다. 소금 섭취가 이렇게 질 낮은 단맛에서 우리의 입맛을 바꾸고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래 소금은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런 소금을 천일염(天日鹽)이라고 하는데, 천일염은 생산 과정과 형태가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생산량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계로 만들어 싸고 깨끗한 소금이라는 이미지로 기계염, 즉 정제염(精製鹽)이 보급되었습니다. 심지어 법적으로도 식품 가공과 식당에서 사용하는 소금은 정제염만을 인정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제염 섭취가 늘어나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겨 의학적으로 소금 섭취가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양질의 염전을 갖고 있어 좋은 소금을 섭취해왔음에도 아쉽게도 현대에 오면서 소금을 적대시하게 된 것이죠.

 

소금을 멀리하면서 생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우리 몸에 최악인 설탕을 가까이하게 된 것입니다.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람들은 자꾸 힘이 빠지고 무기력해지는 문제를 질 낮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으며, 합병증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말초혈관 질환 환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어릴 때부터 단맛에 익숙해지면서 저혈당증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혈당증은 본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혈당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신문 사회면에 자주 나오는 상상하지 못할 범죄들을 아무 죄의식없이 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설탕이 보편화된 것은 불과 몇십 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얼마 전까지 식탁에서 반찬이 맛있다는 표현은 간이 맞네였습니다. 간이 맞다는 것은 음식의 짭짤한 정도이고, 이것이 맛의 기준이었습니다. 반찬에서 단맛이 느껴지는 특별한 것으로, 곡물을 졸여 은근한 단맛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당장의 먹고살 것이 풍부하지 않던 시절에는 그마저도 소수의 이야기고, 감이나 대추 등 말린 과일을 이용하는 게 전부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소금과 소금으로 만든 장으로 음식의 맛을 내기보다 설탕, , 대체 감미료 등이 들어가야 요리로 쳐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심지어 조선시대 전통 요리를 재연하는 요리 프로나 사찰 음식, 궁중 요리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요리 프로에서 설탕 두 스푼’, ‘매칠 원액 한 스푼을 외치는 현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좋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 단 것은 자연스레 멀어집니다. 병원을 찾은 어머니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한번 실험해보라고 권합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천일염이나 죽염을 식탁에 놓아두면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맛있게 소금을 먹는데 그러고 나면 과자나 초콜릿, 사탕을 손에 쥐여줘도 잘 안 먹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입맛이 이미 굳어진 어른들은 소금을 먹어보라고 주면 대부분 맛있다고 표현하기보다는 ~ 짜다~” 함켠서 뱉어내기 일쑤입니다. 소금을 멀리해온 결과가 좋은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고 가공된 음식이나 달고 새콤한 맛들에 길들여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질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집 안의 소금을 바꾸고, 자연 소금으로 충분히 간을 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어보십시오. 현미밥이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게 될 것입니다. 밥이 맛있어야 많이 먹게 되고, 그러면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게 되어 식사 후 두어 시간 뒤에 생겼던 헛헛함이 사라지면서 힘 있는 모습으로 변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

신우섭원장

약없는임상의학회 회장. 약보다는 올바를 식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도와주는 의사.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신우섭 원장은 현대 의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질병들의 설명에 항상 따라붙는 '원인은 모른다'라는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알면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을 텐데 정작 많은 병명을 배우고 외우면서도 원인은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대 의학의 불확실성과 한계에 실망한 그는 한때 가운을 벗어던지고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벤처사업가로 나서기도 했다.
그 후 다시 의료인의 길로 돌아왔을 때 그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게 되었다.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리라고 단언하는 그는 약보다 건강한 밥상을 처방하기를 원한다.
그에게 있어 의학은 소수의 사람만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우리들에게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며 스스로 치유의 주제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닥터 신의 오뚝이 건강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댓글 작성

당신만 안 본 뉴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