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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명상] 관계의 경험으로 치유 얻는 ‘사회적 명상’

박지현 기자 |2021-01-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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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독신주의, 혼술, '어차피 세상은 혼자다' 처럼 인간이 독립적인 존재임을 드러내는 말이 있더라도 인간은 삶의 대부분을 외로움, 고립감, 우울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또 타인과 스스로 거리를 두거나 단절을 겪으면서도 동시에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항상 타인과의 관계를 필요로 한다.


가족을 비롯해 연인, 친구를 포함하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고통, 행복을 겪고 나면 사람은 인간 관계의 연결성, 우정, 사랑을 느끼며 내면이 한층 성숙해지고 현명해진다. 타인에게 선뜻 도움을 건넸을 때, 상처받은 자신에게 누군가 먼저 다가왔을 때, 연인과 이별했을 때, 친구와 싸웠을 때 등등 사람들은 힘든 와중에도 내면이 타인과 함께하는 과정속에서 치유되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사회적 명상은 이처럼 인간관계에서 경험되는 치유적 요소를 활용해 명상상태에 들도록 유도한다. 사회적 명상(Social meditation)은 네덜란드 휴머니버시티(Humaniversity)’를 설립한 치유자 비레쉬(Veeresh)에 의해 만들어진 수행법으로 그는 수년간 타인을 치유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명상법을 고안해냈다. 1989년에 만들어진 사회적 명상법은 내면의 수련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치유를 얻는 상호작용 치유법으로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 전파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회적 명상법은 타인을 거울삼아 자신을 바라보는 수행법으로 타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존 명상처럼 단순히 침묵과 생각 정리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과 만나 자신을 표현하고 춤추고 서로 융화되며 행동으로 경험하는 과정에서 평화, 사랑, 우정, 지구, , 젊음, 죽음의 가치를 깨닫고 내면의 치유가 일어난다. 더불어 그룹 에너지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사랑을 느끼며 개인적 성장보다는 관계적 성장을 이루게 된다.

 

흔히 사람들은 극심한 심적 고통을 느끼고 개인적으로 한층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리학적인 부분으로 봤을 때 개인적 성장이란 사실 눈에 띄게 드러나는 부분은 아니다. 그보다는 고통을 느꼈을 때 연결돼있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오히려 더 깊어지는 관계적 성장을 이룬다.


서로 기대어있는 한자 사람인()’처럼 고통 앞에서 인간은 함께여야만 치유되고 새롭게 승화될 수 있다. 사회적 명상도 이처럼 라는 개인적 존재가 타인과 함께하면서 우리의 존재 안에 녹아들고 타인과 깊이 연결돼 함께 경험을 나누며 치유를 이루게 된다. 더나아가면 현대인의 숙명인 고립과 단절을 해소하고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경험하는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은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를 비롯해 타인에 의한 보살핌을 경험한 기억이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온기와 진동, 에너지, 사랑을 느끼고 심신이 이완돼 타인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타인에 대한 사랑을 잃어가고 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에 빠져 서로를 어떻게 사랑하는지조차 잃어버리고 서로를 부정하며 헐뜯기 바쁘다. 타인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명상을 통해 배워지고 경험될 필요가 있다.

 

새해에도 어김없이 기승인 바이러스 탓에 여전히 타인과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새해다.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어차피 마주한 고난 속에서 관계의 끈을 현명하게 유지하고 삶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에너지를 기르고 싶다면 사회적 명상에 도전해보자. 소외와 단절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연결성을 느끼고 세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하게 됨은 물론, 내면의 치유와 관계적 성장까지 이루는 시간이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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