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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화제품] 전기 없이 작동하는 냉장고 ‘바이오 쿨러’

박지현 기자 |2020-12-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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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카콜라(Coca-cola)'에서 개발한 비전화 냉장고 코카콜라 바이오 쿨러(Coca-cola Bio Cooler)’. (사진=코카콜라)


미국의 음료 판매회사 '코카콜라(Coca-cola)'에서 출시한 코카콜라 바이오 쿨러(Coca-cola Bio Cooler)’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서도 시원한 음료나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개발된 냉장고다. 여름에 기온이 45도를 웃도는 콜롬비아 라과히라(La Guajiara)의 아이피르(Aipir) 마을은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열악한 지역이다. 여름철에 시원한 물 한잔을 마시기도 어려워 얼음이나 시원한 음료를 구하려면 시내를 나가야만 하고, 교통편도 열악해 왕복 시간만 1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외지다.

 

여러 가지로 불편을 겪는 아이피르 주민들을 보고 코카콜라는 전기 없이도 작동하는 코카콜라 바이오 쿨러(Coca-cola Bio Cooler)’ 냉장고를 선물했다이 비전화 냉장고는 친환경 냉각 제품을 개발을 주제로 한 ‘바이오 쿨러 프로젝트(Bio Cooler Project)’를 통해 제작이 시작됐고 유명 광고기획사 리오 버네트 콜롬비아1년간 공동 연구한 끝에 개발됐다. 대형 화분을 닮은 바이오 쿨러는 상부에 식물을 심었는데, 이는 고대 로마시대 사람들이 젖은 잔디를 벽에 걸어 시원한 공기를 생성한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냉장고 상부의 식물에 수분을 공급하면 태양열로 기화열 흡수 현상이 일어나 냉장고 내부 온도를 낮춘다. (사진=코카콜라)


빨간 버튼을 누르면 시원해진 음료가 왼쪽 배출구를 통해 한 캔씩 나온다.  (사진=코카콜라)


바이오 쿨러의 작동 원리는 냉장고 상부에 심은 식물에 공급한 수분이 태양열로 인해 기화열 흡수 현상이 일어나고 이때, 냉장고 내부 열을 빼앗아 냉장고 내부 온도를 낮춘다. 특이하게도 날씨가 더울수록 내부 온도는 낮아지며 냉장고 내부에는 냉매 대신, 냉각 거울이 장착돼 냉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한다. 최저 온도는 섭씨 10로 액체를 뼛속 시릴 정도로 시원하게 만들지는 못하지만 무더운 날씨에 힘들어하는 아이피르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생활 필수제품이나 마찬가지다.

 

대기업의 일회성 이벤트라고 해도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바이오 쿨러 같은 냉장고의 등장은 혁신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불가능한 것이 없는 현대사회에 거주하며 전기를 통해 일상 속에서 많은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비전화 제품만으로도 삶에 편리함을 얻고 있으며, 더불어 환경까지 보호하고 있다.

 

도시와 낙후지역을 두고 제품 사용에 의의를 두기에는 환경부터 차이가 크지만, 모든 것을 갖춘 도시에서도 충분히 비전화 제품을 사용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다. 코카콜라 바이오 쿨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도 비전화 제품을 염두에 두고, 나아가 사용에 참여해 오늘보다 내일 더 친환경 시대에 가까워지는 변화가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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