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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순 대표 ‘삶과 명상의 하모니’] 열어두는 것의 기쁨

관리자 |2020-12-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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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은 어떤 글을 써볼까 하다가 해가 지기 전 아름다운 한강변에 산책을 나갔다. 걷는 내내 춥던 바람이 줄어들고 앙상한 나무에 달린 나뭇잎들이 버석버석 소리를 내는데 자연스럽게 눈이 소리를 따라 나무를 보고, 나뭇가지를 보고, 나뭇잎을 본다. 햇빛이 그 잎 사이로 반짝 거리는 것이 참 예쁘다. 예쁨을 보고 있자니 어떤 정지가 일어나고 이어서 감사함과 환희심이 가슴에 일렁거린다.


걷는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 지고 반은 걷고 반은 춤을 추는 듯했다. 터벅터벅 걷던 걸음은 마치 구름 위를 나는 듯 가볍다가 저절로 손이 공중으로 올라가 바람을 느끼며 어깨만큼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손 끝에 느껴지는 그 감각들 .. 이렇게 기쁜 순간에 닥스 훈트 한 마리가 앞으로 지나간다. 살이 통통하게 찐 게 뒤에서 보니 엉덩이가 퉁실퉁실 걸을 때 마다 모양새가 귀여워 저절로 웃음이 났다.


나는 가만히 눈을 들어 개 주변에 있을 법한 주인을 찾는데 끈도 없는 개가 이쪽 저쪽 숲을 돌아 다니며 지 볼일을 보고 다시 길을 따라 혼자 걷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옷을 입힌 것을 봐서는 주인이 있는 것 같은데 상당한 시간을 걸으면서 눈을 씻고 보아도 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런 중에 문득 한 마음이 불안으로 올라왔다.


누가 그냥 놓고 간 건가? ‘, 너네 엄마 어딨니?’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지켜보며, 햇빛과 나뭇잎 소리에 행복했던 순간들이 저만큼 달아 난 것을 알아차렸다.


나는 계속해서 개의 뒤를 따라 걸어가며 주인이 돌아오기를 바랐다. 그렇게 한참을 가니, 저쪽 벤치에 앉아 있던 한 노인이 일어나 개의 목에 고리를 걸며 끈을 걸고 아무 일이 없다는 듯이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주인이 있어 감사합니다하는 한 마음을 만났다.


불안은 이쪽저쪽을 오가는 마음이다. 온전히 지금 여기에 존재 할 때는 아무런 생각이 올라오지 않는다. 아니 어떤 마음이라도 끄달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기만 할 뿐이라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이겠다. 내면을 지켜 보면 너무나 짧은 순간에도 수시로 들락거리는 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런 만큼 지금을 놓치곤 하는 것도 알아 차리게 되는데 그럴 때 아하 또 놓쳤군 하는 순간순간들이 지금여기로 다시 연결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명상은 의식을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체적으로 열어 두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삶을 통해 하나씩 라고 하는 조건들을 만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두려움과 불안들을 조금 덜어주는 것 같기 때문에 어떤 것이라도 경험을 하고 나서는 이 경험에 대한 것들을 무의식의 마음에 그리고 몸에 나름대로 분리하여 쌓아 두게 된다. 이것이 때때로는 안정감이나 잘 했다 하는 위안이 될 수도 있지만, 사실 어떤 것을 매순간 수용적으로 받아들일 내면의 힘이 있다면 어떤것도 쌓아 둘 필요가 없다. 가슴의 느낌을 따라 순간순간의 최선을 다하게 된다.그저 있을 일이 있는 것이다. 타인을 변화시킬 필요도 없고, 나도 변할 필요가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받아들이고 그리고 내려놓기 렛 고 하면 된다.


액티브 명상은 다양한 명상 테크닉이 있다. 현대인에 맞게 고안된 과학적인 방법 112가지 명상법이 있는데 명상은 테크닉이 아니고,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그 안과 밖의 모든 것에 넓게 깨어 있고 지켜보고 알아차림을 하는 것이다. 삶속에서 하는 명상이나 가만히 앉아 하는 명상들도 역시 같은 핵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만히 앉아 하는 명상 수련법들은 많이 힘들다. 움직이지 못하는 몸을 대신해서 사념과 망상들이 한꺼번에 달려들 것이다. 처음 액티브 명상을 경험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하시는 참여자들은 당황해하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명상이라는 관념과 너무 동떨어진 명상법들을 하게 되기 때문인데, 아무런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이 그저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한번 해보는 밝은 호기심이 있다면 명상을 시작하기에 참 좋은 조건이 된다.


액티브 명상은 말 그대로 동적인 명상 방편들이 많은데, 첫 번째 효과는 몸을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이완과 주시, 그리고 판단 없는 태도를 익혀 나가므로 몸이 정화되고 신선해지고 더 젊어진다는 것이다. 다이나믹한 동작과 함께 몸 뿐 아니라 마음의 짐들,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의 블록들이 해소되면서 다이어트가 저절로 되고, 몸의 무게 뿐 아니라, 어깨에 무겁게 달고 다니는 것 같은 짐 덩어리가 뚝 떨어져 나간 것처럼 가벼움을 느끼게 된다.


둘째는 심각함이 덜어지고 훨씬 유쾌하게 삶을 살게 된다.


셋째는 웃고, 우는 카타르시스를 통해 감정체가 정화되고, 긍정적인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게 된다. 당신의 생각이나 말할 때 사용하는 언어들을 하루 종일 적어 본다면 너무 많은 부정성에 깜짝 놀랄 것이다. 만약 충분히 당신의 삶을 살지 못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만족들이 쌓여가고 불쑥 불쑥 짜증이나 화가 올라오게 될 것이다. 액티브 명상에서는 이러한 억압된 마음의 쓰레기들을 청소하고 정화 시키는 데는 굉장히 과학적인 명상 방법들이 이미 만들어져 있다. 순수해지면 청정한 자신의 본래 면목을 발견하게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웃음 명상이나 울음 명상, 춤 명상 같은 것들도 112가지 명상법들 중의 하나의 방편들이다. 액티브 명상은 훈련이 필요 없다. 어떤 패턴을 강요하지 않는다. 웃음에는 훈련이 필요 없다. 인간이 웃기 위해서 훈련이 필요하다면 얼마나 우스울까? 그러므로 액티브 명상엔 자발성과 주체성이 첫 번째로 강조된다.


또한, 춤은 명상에 가장 가까운 것이지만 그것이 일정한 패턴대로 익히게 되고, 훈련된 춤이 될 때 우리의 생명 에너지도 그렇게 변한다. 우리는 춤을 출 때에 자기 자신의 생명력과 내적인 자유를 춤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 틀이 정해진 춤들은 일정한 형식의 통제 하에 또 하나의 자발적인 구속’, ‘전문적인 기계성같은 것이 될 위험이 크다. 우리는 전문적으로 능숙해질수록 전문적으로 우리의 감정과 생명 에너지를 형식화시키는 것이다.


액티브 명상에 있어서 춤 명상은 일정한 방법이나 동작이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신체를 해방시켜 주고, 명상은 음악을 듣고 몸이 원하는 무엇이든 하도록 놓아둔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남을 의식하기도 하지만 이내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자연스러운 몸의 동작에 따라 자신의 느낌들로 몸을 움직이다 보면 생각이 사라지고 의도 없는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는 에너지 춤이 일어난다. 살아 있음을 느낀다. 때때로 춤을 추는 사람들의 거침없는 울음소리를 듣게 되기도 하고, 조용히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만나기도 한다. 한 방향으로만 돌고 도는 사람, 몸의 상체를 앞으로 거꾸로 내려 뜨리고 머리를 미친 듯이 흔드는 사람, 땅에 발을 딛고 서서 동작은 작지만 천천히 몸의 움직임을 수용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춤 에너지는 생명력의 표현이다. 자유이고 환희심이다. 축제이다. 많은 분들이 춤 명상을 마치고 나면 이런 나눔들을 하신다. “나의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저도 춤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하고 느꼈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 일어나고 눈물이 납니다. 저의 인생을 통해 단 한번도 춤을 추어본 적이 없었는데 제가 춤을 즐기고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감격스러웠습니다.


명상은 개인적이며 개별성을 가지고 있다. 각기 다른 느낌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나눔이 된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몸으로 표현하는 것. 몸은 정직하고 거짓말이 없다. 나 역시 이런 경험들을 하곤 하는데 춤이 가지고 있는 고급진 질‘ ‘자신에 대한 새로운 알아차림과 아하하는 깨달음을 만나게 되고 그럴 때 지복감을 느낀다. 새롭게 만나지는 자신에 대한 발견이 명상의 세계로 한발 더 나아가게 하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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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정효순대표

2011년부터 현재까지 현대 액티브 힐링 명상센터(서울 마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 푸네 국제 명상 멀티버시티 명상 스쿨(Puna International Meditation Multiversity School)의 액티브 명상 지도자 코스를 이수했다. 푸네 오쇼 인터네셔녈(Pune Osho International) 명상센터와 글로벌 커넥션 한국센터장 교육과 오쇼 명상 테라피 4대 그룹 트레이너(본 어게인, 노 마인드, 미스틱 로즈, 최면 치유(몸과 마음에 말걸기) 명상 코스를 이수했다. 네덜란드 휴머니버시티 명상 컬리지(Netherland Humaniversity Meditation Colleage)에서 AUM명상(Awareness Understanding Meditation) 리더 트레이닝 과정을 이수했고, 남인도 케랄라 아유르베다 트리트먼트 트레이닝 및 요가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다. 천부경 수행 천부 삼일신고 대아 기공 지도자를 담당했으며, 10여 년간 삼성전자 임직원 힐링 캠프, 문화 나눔 사색의 향기문화원 전담 강사를 역임했다. 또 서울시 공무원 스트레스 완화 명상, 한겨레 신문사 휴 힐링 캠프, 중앙일보사 주최 난치성 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명상을 안내했으며, 강원도 교육청 전문 상담교사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명상 연수를 지도했다. 이외에도 교사, 교직원, 중. 고등학생들을 위한 액티브 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구조화하고 교육교재에 감수했다. 기업체에 명상 강의 다수 출강했고 중. 고등 위기 학생들을 상시 상담하기도 했다. 방송으로는 KBS1 TV 기획 다큐 ‘나 출근합니다’에서 참여자를 대상으로 마음치유 명상에 대해 안내했다. 지금은 액티브 명상 치유사 과정을 운영하며 월마다 정기 명상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명상의 씨앗을 나누는 수행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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