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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꿰뚫어보살 ⑪] 쌓인 감정을 풀면 생산성도 업↑

성기노 기자 |2020-12-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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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클립아트코리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것에 딱 들어맞는 심리학 용어가 바로 호손 효과.

 

산업의 발달과 함께 기업의 생산성 향상 문제는 이익증대의 가장 큰 화두였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기업들은 물리적 조건과 작업능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왔다. 호손 연구는 그 대표적인 실험이었다. 호손 연구는 작업자의 심리적 요인 때문에 능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통해 물리적 조건만이 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념을 깨고 심리적 요소가 작업자의 능률에 관여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또한 호손 연구에서 나타난 의외의 결과를 바탕으로 실험 연구에서 내적 타당도 확보의 중요성이 제기되었다.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응용 심리학이 널리 활용되면서 산업 심리학은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달했다. 특히 1924년에 웨스턴 전기회사의 호손(Hawthorne) 공장에서 시행된 호손 연구(Hawthorne study)는 조직 내에서 작업행동이 심리적 요소에 의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여 산업 및 조직심리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호손 연구는 1924년부터 1927년까지 2년 반 동안 웨스턴 전기회사와 하버드 대학의 엘튼 메이요(Elton Mayo)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엘튼 메이요의 이론적 관점은 처음 프레드릭 테일러(Frederick Taylor)의 과학적 관리에 기반을 두었다. 그래서 전화기 케이블을 조립하는 호손 공장에서 진행된 이 연구의 최초 목적은 작업 조건과 환경 등 외부적 요인을 개선했을 때 노동 생산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그들은 먼저 전기 작업장에서 일하는 6명의 여성 노동자들을 관찰 대상으로 정했다. 7개의 단계적인 실험 중 근로자들의 임금, 휴식시간, 점심 식사, 조명 등의 조건을 계속해서 바꾸고 이러한 외적 요인과 노동 생산성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발견하고자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외적 요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실험자들의 생산성은 조금도 오르지 않았다.

 

정확한 실험을 위해 메이요 교수 팀은 다시 약 2년 간 근로자를 찾아가 인터뷰하며 보냈고, 2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인내심있게 경청했다. 이 과정 중 근로자들은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며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었다. 그 결과 호손 공장의 생산성은 점점 높아졌다.

 

바로 이러한 감정 표출이 작업자들이 일하며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다. 또한 연구팀의 경청은 그들이 관심받고 있음을 느끼게 했고 근로자들은 자신이 우수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기 위해 2배로 열심히 일했다. 이는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이러한 기묘한 현상을 그때부터 호손 효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칭찬과 자극이 고래도 춤추게 할 만큼 생산성 향상의 직결요소임이 증명된 것이다.

 

감정 표출은 곧 심리적 균형으로, 심리 건강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무턱대고 통제하거나 억압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방식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출구를 찾아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해야 한다.

 

감정은 반드시 표출되어야 하지만 합리적인 방법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르면 첫째, 남에게 화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자신의 뺨을 때리거나 욕하거나 심지어 자해하는 등 스스로 해를 입히며 분노를 자신에게 표출해서는 안 된다. 셋째, 다른 사람 앞에서 소리 지르고 소란을 피우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자신의 감정은 표출될지 몰라도 다른 사람에게 나쁜 감정을 전염시켜 감정 오염을 일으킨다. 또한 자신의 체면에 손상을 입혀 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사태를 더욱 악화시켜 자신에게 더 큰 해를 가져올 수 있다.

 

일본의 마쓰시타 기업은 직원들의 감정 관리를 매우 중시한다. 직원들의 감정이 일의 생산성과 크게 관련 있다고 생각하여 이 방면에 궁리를 많이 하고 공을 들였다. 대표적인 예로 화풀이 방을 들 수 있다. 마쓰시타의 각 생산 기지에는 은밀한 방 하나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 방 안에는 사람 모양의 샌드백이 있다. 어떤 직원이든 화가 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는 이 방에 들어가 사람 모양의 샌드백에게 큰 소리로 화를 내고, 심지어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며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했다. 직원들은 마쓰시타 내부에 있는 이 작은 방을 화풀이 방이라고 불렀다.

 

화풀이 방이 생긴 후, 기업의 심리학 전문가들은 화풀이 방에 출입하는 직원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85% 이상의 직원들이 방으로 들어갈 때는 우울해 보이거나 화가 나 보였지만 나올 때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 후, 통계를 통해 이러한 표출후의 사업 실적이 표출전보다 훨씬 상승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료=클립아트코리아)



마쓰시타가 사용한 방법은 비교적 극단적이고 투자금도 꽤 들었으며 모두가 효과적으로 화풀이 방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말해 주는 한 가지는 감정 표출이 개개인의 심리 건강에 무시할 수 없는 작용을 했다는 점이다.

 

심리학 측면에서 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면 사람의 정신과 마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 ‘호손 효과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많은 감정 중 일부 부정적인 감정을 절대 억눌러서는 안 되고 갖은 방법을 써서 표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감정 표출은 어떤 물질적인 동기부여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

 

심리학자들은 감정에 관한 깊은 연구를 통해 감정 표출의 수단은 주로 난폭한 행동, 하소연 그리고 울기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쓰시타의 화풀이 방은 첫 번째 난폭한 행동 표출에 속하고 호손 실험 중 진행한 인터뷰는 두 번째 하소연 표출에 속하며 그 외에 목 놓아 우는 것도 아주 좋은 표출 방식이다.

 

연구를 통해 정서적인 눈물은 다른 눈물과 달리 유독 물질이 있어 혈압 상승을 야기하고 심장을 더 빨리 뛰게 하며 소화 불량 등의 안 좋은 증상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따라서 눈물을 통해 유독 물질을 몸에서 배출해야, 몸과 마음이 모두 가볍고 맑은 기분을 되찾을 수 있다. 만약 실제로 어떻게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한바탕 크게 울어보는 것도 좋다.

 

호손 효과가 말하는 감정의 발산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끔 숨을 크게 내 쉬고 억눌렸던 감정을 뱉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호손 효과의 장점이 극대화 되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지고 상대방에게도 충실한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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