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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섭 원장 ‘의사의 반란’] 현미밥을 먹자

관리자 |2020-1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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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민족은 예부터 쌀을 주식으로 먹어왔습니다. 이유는 역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가장 잘 생산되는 작물이면서 보관이 용이하고 영양가가 충분한 먹거리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식품 및 영양 섭취 실태를 보면 과거에 비해 달라진 것이 눈에 띄는데, 그것은 쌀 섭취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이유는 음식을 통해 힘을 얻고자 하는 것인데, 재미있는 것은 기운을 뜻하는 한자 기()를 보면 쌀을 뜻하는 미()가 들어 있습니다. 예부터 쌀을 통해 기운을 만들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쌀로 기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육식과 정제된 당분으로 기운을 만들려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쌀의 소비량은 줄어드는 대신 육류 소비량과 당분의 소비는 급격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하고 있는 이유는 물론 여러 가지 사회 환경적 요인도 있겠지만, 생리학적으로 우리가 쌀에 있는 영양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쌀의 영양은 쌀의 알맹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껍질과 씨눈에도 있기 때문에 껍질이 있는 현미를 먹어야만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주식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간단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데 현미와 백미를 접시에 놓고 물을 부어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백미는 불다가 썩지만 현미는 싹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생명 있는 음식입니까? 우리 몸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명이 있는 음식을 먹어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현대인들은 먹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껍질을 벗겨낸 흰쌀을 먹는데 이처럼 흰쌀을 주식으로 하니 전체적인 영양이 불충분해지고 힘이 없다면서, 이렇게 힘이 없으니 힘을 내야 한다며 고기반찬과 온갖 반찬을 차려놓고 식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또 달콤하고 맛있는 간식과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등의 건강 기능 식품도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식사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지고 힘이 솟고 건강해진다는 것은 환상일 뿐입니다. 현대의 영양학은 먹거리에 들어 있는 성분을 분석하여 이것저것 짝을 맞추어 먹자고 주장하면서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고 외치지만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시간이 갈수록 만성 질환 환자들이 늘어가고, 수많은 종류의 약을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뀐 가장 큰 이유는 매일 먹는 밥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반찬의 양과 종류를 늘리고 밥의 양은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소화기관은 한 번에 한두 가지 음식이 들어올 때 가장 소화력이 높습니다. 뷔페에 가서 화려하게 차려진 식탁을 둘러가며 이것저것 식사할 때는 행복한 느낌이 들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면 소화가 안 되고 피곤하며 속이 불편한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소화력이 높아지면 힘이 생기고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박한 식단으로 우리 몸에 가장 균형을 이루는 완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현미밥 위주의 식단입니다.

 

현미에는 우리 몸의 주 애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을 비롯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들어 있고, 장운동과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가 많아 가장 완벽한 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미는 그 자체만 완전히 소화할 수 있으면 우리 몸은 다른 음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주식입니다. 그러므로 현미의 영양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꼭꼭 씹어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끔 환자분들에게 우리의 주식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한결같이 밥이죠라고 대답합니다. 아주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는 주식이 밥이라는 것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여타의 음식은 부식(副食)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식탁을 보면 주식이 자기 자리를 잃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몸은 균형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영양가 있고 좋은 먹거리도 같은 음식만 매 끼니 먹으라고 하면 지루하고 식상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미와 함께 현미의 소화를 도와주고 현미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을 두세 가지 만들어 같이 드시기를 권합니다. 병원을 찾는 분들은 영양 만점 통곡식인 현미가 차지해야 하는 주식의 자리를 다른 것으로 대체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백미를 비롯하여 떡, 밀가루 음식, 고기나 과일, 생채소 한 접시, 고구마, 가공식품 등이 매일매일의 주식 자리를 대신한 식사가 되고 있습니다. 모든 만성 질환의 치유에 있어 첫 출발은 영양적으로 완벽하고 우리 몸에 필수적인 현미를 주식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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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우섭원장

약없는임상의학회 회장. 약보다는 올바를 식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도와주는 의사.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신우섭 원장은 현대 의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질병들의 설명에 항상 따라붙는 '원인은 모른다'라는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알면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을 텐데 정작 많은 병명을 배우고 외우면서도 원인은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대 의학의 불확실성과 한계에 실망한 그는 한때 가운을 벗어던지고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벤처사업가로 나서기도 했다.
그 후 다시 의료인의 길로 돌아왔을 때 그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게 되었다.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리라고 단언하는 그는 약보다 건강한 밥상을 처방하기를 원한다.
그에게 있어 의학은 소수의 사람만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우리들에게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며 스스로 치유의 주제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닥터 신의 오뚝이 건강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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