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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집] 비대면 언택트 일상화로 찾아온 삶의 변화 ②운동

박지현 기자 |2020-12-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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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사회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하며 비대면 문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이 높아진 분야는 단연 운동이다. 건강과 면역력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아름다운 몸을 만드는 '덤벨경제'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취미나 건강관리 차원으로 즐기던 운동을 몇 가지 살펴보자면 근력운동, 요가, 필라테스, 수영, 등산, 러닝 등이 있다. 하지만 실내 위주 운동은 타인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써는 실천이 어려운 상태다.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에서는 전국 19세~59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운동에 관련해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가 있다. 성인 대부분은 ‘코로나 이후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편’이라고 밝혔고, 건강관리에 관련된 운동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상황으로 개인의 위생, 면역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홈짐(Home gym)' 시장도 발달하기 시작했다. 


대면으로 진행했던 운동 어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 동작을 따라 하는 방법으로 대체하고, 1:1수업이 필요한 피티(PT, Personal Training)는 화상회의로 실시한다. 인기있는 어플리케이션 유형으로는 심박 수와 칼로리 측정하는 앱이나 달리는 거리를 계산하는 러닝앱이 있고, 피부에 직접 닿는 워치제품 전용 앱으로는 산소소비량과 호흡량을 측정하는 앱이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운동 플랫폼이다. 플랫폼에 접속하면 운동 테마와 초··상급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고, 프로그램은 10명, 20명 등 일정 인원을 수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그룹운동 플랫폼으로 떠오른 '버핏서울'은 기존 피트니스에서 진행되던 '지엑스(GX, Group Excercise)를 그대로 실내로 가져와 소도구를 이용한 '웨이필라(밴드+필라테스)'와 케틀벨을 이용한 '케틀핏'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에 관련된 상품도 소비자들의 많은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필라테스나 헬스처럼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은 아쉬운 대로 케틀벨, 덤벨, 폼롤러, 라텍스 밴드같은 소도구로 대체한다. 운동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이에 발맞춰 기초 운동기구를 할인해 판매하거나, 1+1 묶음 구성으로 판매하는 추세다. 기자 또한 폼롤러와 요가매트를 구매해 아침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 근육이완 스트레칭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같았으면 본격적인 운동 시작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여겼겠지만, 본격적인 운동이 불가능한 지금으로서는 이마저도 기본적인 건강관리이자 하루 필수 루틴으로 여겨진다.


유산소 운동은 운동은 런닝머신, 실내 자전거로 대체하고 도구가 필요 없는 맨손 근력운동은 윗몸 일으키기, 스쿼트, 런지, 건물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있다. 하루 10,000보 걷기 혹은 하루 1.5~3km 뛰기, 아파트 10층 계단 오르내리기, 하루 플랭크(Flank, 팔꿈치랑 발 끝으로 바닥을 지탱하고 몸을 공중에 띄우는 복부 강화 운동)1~2분 등 실천 가능한 운동 목표를 정해놓고 루틴으로 실천하는 방법도 인기다. 코로나 이후에는 운동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건강과 면역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심화된 운동까지 도전하는 추세다. 


코로나 이후의 운동은 건강에 대한 염려도 있지만 사람들과 소통이 줄어든 느낌으로 인한 정서적 불안함과 우울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2.5단계로 실내에서 운동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지만, 가끔은 집 근처 한적한 산책로나 넓은 공원에서 햇볕을 받는 시간도 필요하다. 주말마다 걷기를 실천하는 기자도 코로나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부터 동네 공원에 걷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훨씬 붐비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제한돼 '아쉬움이 가장 큰 운동'은 헬스와 수영이었고 그 다음은 등산, 요가, 배드민턴이 차지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나서 하고 싶은 운동'으로도 헬스와 수영을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등산 인증샷을 남기며 ‘등린이’ 해시태그를 다는 인증샷 게시물은 이전보다 줄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산을 찾아 답답함을 해소하고 있다.


등산,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는 야외에서도 가능한 스포츠로 거리두기가 2.5단계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실천 중에 있다. 실제 기자의 지인 중 한 명은 실내에서 진행되던 테니스 클래스를 센터 주변 공터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고, 폴댄스를 즐기는 지인은 자신의 방에 폴 대를 설치해 폴댄스 겸 스트레칭을 한다고 밝혔다. 




등산을 즐기는 2030세대는 코로나 이전부터 증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로 인해 더 늘어난 추세다. (사진=연합)


산 정상에 오른 사람들.  코로나가 심각한 시기임에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았다. (사진=박지현 기자)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움직이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여전하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해시태그 검색 수 1위는 ‘헬린이가 차지했고, 2위는 ‘등린이’, 3위는 ‘런린이’가 차지했다. ‘린이’는 어린이에서 따온 말로 초보를 의미한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린이’를 붙이는 이들의 운동 정도는 보통을 넘어선 수준이다. 수도권 100대 명산을 정복하고 몸을 만들어 바디 프로필과 영상을 남기는 등 웬만한 운동 고수보다 한발 더 앞서간다. 


‘~린이’의 유행은 자기 관리에 신경 쓰는 2030 세대 트렌드 용어로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운동을 통한 성취감과 만족감을 위한 재미추구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 시기임에도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 순응하지 않고 안전한 방법으로 나름의 운동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 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연건강인이 현장취재 차 방문한 관악산과 인왕산에는 일부 등산객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산행중이었고, 예상한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악산에서 하산 후 가볍게 때운 끼니. (사진=박지현 기자)


일부 산행 정보를 소개하는 블로그에서는 잘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코스보다, 시간이 오래걸려도 한적하거나 거리가 짧은 코스를 추천하는 게시물이 많았다. 등산 후에도 다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기보다는 정상에서 가볍게 과일이나 김밥 한 줄로 해결하고, 하산해 야외 테이블 공간에서 가볍게 끼니를 때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가능한 러닝도 여전히 인기다. 러닝은 하프코스, 풀코스 등 자체적으로 코스를 정해 단계별로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기초체력단련 운동이다. 거리두기도 가능하고 달리는 순간만큼은 답답한 마음이 해소돼 코로나 시국에 최적의 운동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마스크다. 호흡이 가빠짐에 따라 마스크 안에 차는 습기는 산소량을 떨어트리고 숨과 침으로 범벅된 마스크 안 쪽은 시간이 지날수록 찝찝하다.


모 포털사이트 러닝클럽의 러너와 런린이들은 '마스크보다 산소 호흡기 달고 뛰는게 나을 듯', '마스크 러닝은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 '스포츠 마스크는 뛸만하다', '런린이는 스포츠 마스크도 힘들어서 실천이 안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때문에 최근 러너들은 풀코스보다 하프코스나 단거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코로나 19 이후 사람들의 운동 욕구는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물고 개인이 정한 안전한 공간에서 실현됨으로써 새로운 운동 트렌드를 탄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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