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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 아픈 역사가 담겨있는 사진 명소, 제주 진지동굴

유주 기자 |2020-12-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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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진지동굴에서 바라본 산방산. (사진=유주 기자)


제주 송악산은 주변 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는 경관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올레길과 연결되어 있는 코스이기도 해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지나간다. 하지만 대부분 주차장에 내려 사진 몇 장 찍고 이동하기 일쑤다. 이곳에는 아픈 역사가 서린 진지동굴이 있다. 해변까지 내려와 조금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 진지동굴은 숨겨진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바다. 왼쪽에 산방산이 보인다. (사진=유주 기자)


송악산은 가파도와 마라도로 가는 뱃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선착장 주변에서 조금 떨어져 송악산 주변에 펼쳐진 둘레길을 거닐어보자. 탁 트인 송악산 앞 제주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송악산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 10코스와 연결되어 있다. 송악산은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2021730일까지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대신 둘레길을 걸으면서 주변경관을 감상해 보자. 가까이에 보이는 산방산, 형제섬, 범섬이 그림같이 펼쳐진 곳이다.



송악산 진지동굴이 있는 해변가. (사진=유주 기자)


나무 데크로 걷기 좋게 잘 만들어져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총 2.8km1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다. 곳곳에 제주의 상징인 말들이 평화롭게 거닐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송악산 둘레길을 거닐고 나서 남들은 잘 가지 않는 장소까지 보고 오면 좋다. 바로 송악산 진지동굴이다. 송악산의 아름다운 모습 뒤에는 역사적 아픔이 공존하고 있다. 진지동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특공 기지였다. 일본군은 송악산 해안가 절벽 아래를 뚫어 다양한 크기의 15개의 동굴을 만들었다. 동굴을 뚫는 데는 제주주민이 강제로 동원됐다.



송악산 일대를 걷다보면 말들도 만날 수 있다. (사진=연합)


진지동굴 안에 들어서서 너무나 아름다운 경관을 눈앞에 두니, 이게 자연적인 동굴이었다면 얼마나 아름답게만 느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굴의 위치에 따라 다른 배경이 펼쳐졌다. 첫 번째 동굴에서는 형제섬이 보이고, 두 번째 동굴까지 가면 산방산이 보인다. 두 장면 모두 한 폭의 액자에 담긴 그림 같았다.



송악산 진지동굴에서 바라본 형제섬. (사진=유주 기자)



송악산 화산 지형. (사진=유주 기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송악산은 다양한 화산의 흔적도 볼 수 있다. 진지동굴이 있는 해안가 절벽은 바람이나 물에 의해 퇴적물이 쌓여간 흔적인 물결무늬의 연흔도 볼 수 있다. 진지동굴은 역사적 아픔이 담긴 곳이나, 이제 그 아픔을 치유하고 아름다움으로 거듭난 사진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지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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