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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교수 ‘해심소’] 타지생활 1년차인데 우울증이 극심합니다

관리자 |2020-12-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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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Q:

본가는 서울이고 울산에서 근무하는 중등교사입니다.


처음 임용 볼 때는 합격만 시켜주면 어디든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는데 티오가 발표 났을 때 고향인 서울 인천 경기 티오가 너무 적어서(서울 인천은 0) 울산으로 왔고 그래도 다 사람 사는 곳이라 생각하고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으니 맨날 방구석에 박혀서 게임하고 애니 보고 자고 일어나서 출근하고 하는 삶을 1년 가까이 하니 너무 무기력해집니다.


물론 처음에는 저도 동호회도 가입하고 외로움을 달래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동호회도 못가게 되니 우울해지더라고요.


2년 지나면 타른 시도로 전출을 쓸 수 있는데 된다는 보장도 없고가끔 그냥 의원면직(사표)쓰고 고향으로 가고 싶지만 나이가 30대라 그럴 수도 없고.


재시험을 봐야 할지... 타지생활 우울증 극복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A:

삼십 대에 혼자서 타향살이 하고 계시군요. 나름대로 외로움을 달래고자 게임도 하고 애니도 보고 또 동호회에 가입하여 사람들과 교류하고자 노력을 하셨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마저 어렵게 되었네요. 금년 들어 코로나 상황이 계속 되면서 많은 분들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옆에 있으면 그래도 나을 텐데 서울 수도권에서 울산까지 내려가 혼자 생활하고 있으니 얼마나 적막하고 답답하시겠어요. 가까운 거리가 아닌 만큼 왕복하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지요. 이런 상황에서 무료함과 무기력이 당연하겠지요.

 

살다보면 적응을 유발하는 주요한 생활사건들을 경험하곤 합니다. 심각한 사건에서부터 일반적인 새로운 변화 상황이 모두 적응을 필요로 하지요.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상황으로 심하게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심각한 질병, 재정의 악화, 부모의 이혼, 갑작스러운 실연 등이 있고 일반적인 생활 변화 상황에는 진학, 이사, 취업, 은퇴, 결혼 등이 포함되지요. 모두가 스트레스로 느껴지기 때문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반응이 가벼운 우울감, 불안, 다소 침체된 기분, 약간의 무력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6개월이 지나면 이러한 반응이 사라지고 이전의 기분과 의욕을 되찾게 되지요.

 

선생님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서 적응기간이 지연되면서 외로움이 깊어지고 이러한 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아는 사람이 없어서 사회적인 지지와 친밀한 대인관계가 부족하니까 벽에 갇힌 느낌이시지요. 사표를 쓰거나 재시험을 고민할 정도로 외로우시네요. 타지생활 우울증 극복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셨는데 코로나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목록을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 (Zoom)이나 스카이프(Skype), 또는 영상통화로 가족과 친구들과 최소 주 1회 소통하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 찾아서 시작하기 (문틀에 달아놓고 하는 pull up bar ), 집 밖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법 찾아서 시작하기 (산에 오르기, 조깅, 겨울 야생화 찾아 사진 찍기 등), 원격으로 하는 동호회 알아보고 교류하기. 더불어, 규칙적인 수면습관,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인 마음 유지하기 등이 있겠지요.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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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조성희교수

백석대 상담학 교수. 상담심리전문가이자 임상심리전문가로서 중독 문제 등에 변화동기 증진을 위한 동기면담을 적용하고 있는 심리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도박 중독, 인터넷 관련 중독 등 정부에서 말하는 4개 중독 퇴치를 위해선 사람을 만나고 변화하도록 조력하는 중독 상담 실무자들의 육성에 힘쓰고 있다. <중독된 뇌 살릴 수 있다> 등 역저서가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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