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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순 대표 ‘삶과 명상의 하모니’] 정화가 먼저, 그리고 명상

관리자 |2020-12-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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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 세상에는 많은 명상법들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명상법이라도 먼저 정화, 곧 카타르시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대로 명상의 핵심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현대인들은 더욱 그러하다. 많은 정화기법들이 있지만 정화 작업은 강력하고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액티브 명상의 관점이다. 부분적인 정화를 통해서는 진정한 변화나 치유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정화 자체만 가지고는 다시금 예전의 상태로 되돌아가고 만다. 강력한 정화는 명상으로 들어가는 다리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때 우리는 존재 자체의 질적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삶이 비로소 시작된다.


액티브 명상에서의 정화기법은 현대인들을 위한 강력한 정화명상을 우선으로 하게 되는데 카타르시스 기법을 이용하여 억압된 감정과 온전히 표현되지 않은 감정, 마음에 쌓인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명상 기법들로 과학적이며, 수많은 실험들을 통해 발전시켜 왔다. 필자는 지난 십 년 동안 매년 인도를 방문해 푸나나 델리의 센터에서 그러한 프로그램들 체험하곤 했었다.


인도 푸나는 액티브 명상을 고안해 낸 오쇼의 국제 명상 센터가 운영되는 곳으로, 명상을 배우고, 경험하도록 많은 명상 프로그램과 테라피 프로그램, 예술인들의 이벤트, 수피 춤과 기공, 요가 등 다양한 문화적 명상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해마다 백 여개국 이상의 나라들에서 인종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국제적인 도시를 만든다. 여행자가 들르기도 하고 몇 년을 학수고대하다 들어와 오랫동안 머물다 가는 친구들도 상당히 있다.


몇해 전 인도를 방문하기 전 푸나 오쇼 명상 리조트 멀티버시티 프로그램을 검색해보았다. 인도에 갈 적마다 지극한 사랑과 기쁨으로 나를 반겨주는 테라피 명상 그룹 리더인 쉴라(그리이스인)의 프로그램을 찾았더니, 그녀가 여는 그룹과 함께 진행자(지도자) 트레이닝 코스가 11월에 있었다. 주저 없이 일정에 맞춰 비행기 표를 끊었다. 벌써 코끝에서 낙창파 향과 맛살라의 향이 스멀스멀 맡아진다. 푸나는 언제나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선물한다. 원하면 이루어지는 신비가 있다. 무엇을 하려는 것을 내려 놓고 이완하고 기다리면 된다. 저절로 찾아온다. 몇 년간 그곳에서 경험한 것인데, 되는 일은 다 되고, 안 되는 일은 안 된다.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이 말은 언뜻 듣기엔 당연한 이치 같다. 마음이 무엇이 되었든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이라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은 되는 일이 된다. 긍정적으로 말이다. 안 되는 일도 그렇게 될 일이 되니 모든 것은 되는 일이 된다.


짧은 순간에도 똑같은 것은 없다. 늘 변화한다. 변화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늘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영원해야 한다는 바램, 지속해야 한다는 바램, 욕망들을 내려 놓을 수 있다면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소유하게 된다. 순간순간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들도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모든 것이 그럴 수도 있는 일이 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긴다. 그리고 과거의 잣대 없이 늘 새롭게 대상을 바라본다면 훨씬 더 많은 순수함과 다양함들을 만날 수가 있다. 명상을 통해 모든 면에서 개방성이 확장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그렇게 해서 우리 삶을 가두고 있던 과거는 사라진다. 책을 읽다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걸 느낀다. 읽었던 책인데도 다시 읽다보면 와 닿는 구절이 너무 생소해서 이거 읽었던 거 맞나?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읽었던 시절이 다르고,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와 똑 같지는 않은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것은 계절과 시간만이 아니고, 우리의 몸도 마음도 늘 그렇게 과거 속으로 흘러가고 미래를 맞이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푸나에서의 기대 이상의 무언가라는 것은 아무 기대가 없을 때 더 환상적이다. 그것은 명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기대가 있을 때는 여지없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과 같다. 기대가 있을 때는 기대한 것만이 성취가 되지만, 기대가 없다면 명상으로 만나지는 모든 것들이 선물이 될 것이다. 억지로 애써서 얻어지는 것은 정말 오백원짜리 동전 만큼이나 될까? 말까?


내가 참여한 명상 그룹 테라피의 정식 명칭은 미스틱로즈 명상 그룹 테라피이다웃음, 눈물, 그리고 침묵 속에 녹아들기가 명상과정의 전부이다.


21일 동안 하루에 3시간씩 7일 동안은 아무 이유없이 웃고, 하루에 3시간씩 7일 동안은 울고, 그리고 7일 동안 3시간은 조용히 침묵 속에 앉는다. 이 과정에는 3주 동안의 동적 명상이 오전, 오후 함께 진행된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신비의 장미- 명상의 이름처럼 자기 자신이 어떤 성장에 대한 열망이 있고, 우리는 그런 꽃피어남을 기다리는 본성의 씨앗들을 가지고 태어난다. 지금 보다 좀 더 나은 삶을 희망한다면 이 명상 안에서 많은 치유와 각성들이 일어날 것이다.


가만히 지난 시간들을 떠올려 보면, 진정 내가 원했던 삶을 살아 왔는가? 진정 나의 존재가 숨 쉬는 내내 기쁨에 차오르게 행위하고, 생각하고, 말 할 수 있었는가? 하는 질문들도 떠오른다. 확실히 내겐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명상을 하면서 당당해지고 활기에 차고, 명랑해지고,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던 것이다.


삶의 순간 순간에 온전히 살지 못할 때마다, 그것은 우리 안에 잔여물을 남겨서 우리의 자연적인 능력을 차단한다. 의식 속에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이든 표현되고, 받아 들여지고, 해결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웃지 않고 웃지 못했던 웃음과 슬프거나 고통 받았을 때 소리 내어 울지 못했던 눈물들이 무겁게 나를 가두고 붙잡고 있었다. 오랫동안 무겁게 짐처럼 쌓아 두었던 감정의 블록들, 몸의 불록들을 털어내고 나니, 침묵을 경험할 수 있게 되고, 무의식 속에 갇혀 있었던 많은 것들이 의식 속에서 놓여나고 자유롭게 흘러가며 지금여기를 잘 살아 갈 수 있게 해준다. 웃음과 눈물과 침묵은 가장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치유이다. 말이나 토론이나 분석이 필요 없이 그들만의 일을 해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가 참여한 푸나에서의 미스틱로즈 그룹은 27명의 참가자들로 뉴질랜드, 독일, 스위스, 일본, 태국, 독일, 이태리, 인도, 미국, 중국, 그리이스, 영국, 노르웨이에서 왔다. 그리고 한국. 아마도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몇 개의 나라를 합하면, 스물 남짓한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부터 스무살 남짓한 아릿다운 금발의 아가씨까지.


델리 센터에서는 108명이 참여 했었는데 나라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삶의 환경, 언어가 다르지만 이 같지 않음의 아름다움. 각각의 색깔들로 자신을 표현해 내는 이 다름 속에서 한 자각이 일어난다. 제각기 다른 삶속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삶의 패턴과 이슈들, 조건화 된 마음의 무거움들을 깨고, 부서뜨리고. 달래고, 사라지게 하는 시간이었다. 그 다름 속에서 우리는 하나의 심장을 느꼈다. 그룹 내내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 지구에 태어나 함께 연결된 우리라는 위대한 체험을 하게 되었다.


당신이 행복하니 나도 행복해요, 내가 슬프니 당신이 함께 슬퍼해주는 아름다움들을 경험합니다.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당신도 역시 그렇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어요. 나의 가슴은 내가 사랑받고 싶은 존재인 것을 그리고 당신도 사랑 속에서 살기를 원한다는 것을.’


21일 동안. 여럿이 함께 한 공간에서 하는 명상 테라피이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과정이었다, 그룹을 이끌어가는 퍼쉴리테이터와 어시스턴트가 있었지만 그들은 그저 우리들의 명상공간을 안전하게 지지해 줄 뿐이었다.


자기 자신만이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의 일어남을 지켜보고, 그것이 머물고,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여러 날들이 지나갔다. 아침의 새벽별을 보고 집을 나서서, 밤하늘의 환한 달빛이 커졌다 작아지는 것을 보며 지나가는 날 만큼 차오르는 환희심이 가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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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정효순대표

2011년부터 현재까지 현대 액티브 힐링 명상센터(서울 마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 푸네 국제 명상 멀티버시티 명상 스쿨(Puna International Meditation Multiversity School)의 액티브 명상 지도자 코스를 이수했다. 푸네 오쇼 인터네셔녈(Pune Osho International) 명상센터와 글로벌 커넥션 한국센터장 교육과 오쇼 명상 테라피 4대 그룹 트레이너(본 어게인, 노 마인드, 미스틱 로즈, 최면 치유(몸과 마음에 말걸기) 명상 코스를 이수했다. 네덜란드 휴머니버시티 명상 컬리지(Netherland Humaniversity Meditation Colleage)에서 AUM명상(Awareness Understanding Meditation) 리더 트레이닝 과정을 이수했고, 남인도 케랄라 아유르베다 트리트먼트 트레이닝 및 요가 지도자 과정을 이수했다. 천부경 수행 천부 삼일신고 대아 기공 지도자를 담당했으며, 10여 년간 삼성전자 임직원 힐링 캠프, 문화 나눔 사색의 향기문화원 전담 강사를 역임했다. 또 서울시 공무원 스트레스 완화 명상, 한겨레 신문사 휴 힐링 캠프, 중앙일보사 주최 난치성 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명상을 안내했으며, 강원도 교육청 전문 상담교사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명상 연수를 지도했다. 이외에도 교사, 교직원, 중. 고등학생들을 위한 액티브 명상 프로그램 개발 및 구조화하고 교육교재에 감수했다. 기업체에 명상 강의 다수 출강했고 중. 고등 위기 학생들을 상시 상담하기도 했다. 방송으로는 KBS1 TV 기획 다큐 ‘나 출근합니다’에서 참여자를 대상으로 마음치유 명상에 대해 안내했다. 지금은 액티브 명상 치유사 과정을 운영하며 월마다 정기 명상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명상의 씨앗을 나누는 수행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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