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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 강화 파머스 마켓

유주 기자 |2020-12-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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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교동의 파머스 마켓. (사진=유주 기자)


LA에 가면 들러봐야 할 곳 중에 오리지널 파머스 마켓(The Original Farmers Market)이 있다. 19347월 문을 연 이곳은 LA만의 활기찬 분위기와 다채로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 관광지다. 강화에도 규모는 작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 활기를 만들어내는 파머스마켓이 있다. 소박하게 자기만의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작가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파머스 마켓에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도 판매중이다. (사진=유주 기자)



파머스 마켓을 구경중인 시민들. (사진=유주 기자)


서울 시내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차로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강화의 북서쪽에 있는 섬 교동도는 주말 당일 나들이 하기 좋은 곳이다. 작은 섬이지만 볼거리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20147월 교동대교가 개통하면서 더욱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됐다. 그전까지는 강화 창후리 선착장에서 교동도 월선포선착장까지 배로 이동해야 했다.


서쪽 끝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교동도는 고려시대에는 벽란도로 가는 중국 사신들이 머물던 국제 교역의 중간 기착지였다. 북한과의 거리가 2.6km에 불과한 접경지역이어서,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모여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북한과 가깝기 때문에 교동도에 들어가는 교동대표를 건널 때는 해병들의 검문을 받아야 한다. 대표자 1명의 이름과 연락처, 동반 인원수를 기록하고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파머스 마켓. (사진=유주 기자)


이번 교동도 나들이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이 파머스마켓이었다. 파머스마켓은 강화도 출신의 한 CEO가 만든 일종의 프리마켓이다. 이곳에서는 강화지역 농산물과 수공예제품, 옛 문방구 제품들과 다양한 먹거리들을 팔고 있다. 한적하게 테이블이 떨어져 있는 공간이 있어 이곳에서 파는 음식들을 먹기에도 편리했다. 한켠에서 냄비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는 이들을 보니 군침이 돌았다.



레트로한 옛날 문방구 제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는 교동 문방구. (사진=유주 기자)


이곳의 인기템은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교동밀크티. 참기름병에 담긴 밀크티라니, 발상이 신선했다. 작은 시골 마켓에서도 아이디어 하나로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감탄스러웠다. 파머스마켓에는 다양한 예술 작가들의 작품과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그중 눈에 띈 것은 나무로 만들어진 그릇과 도마 등의 생활용품이었는데, 이 작가의 명함 또한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명함 또한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보였다.



참기름병에 담긴 교동 밀크티. (사진=유주 기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파머스 마켓. (사진=유주 기자)


파머스마켓을 돌아보고 나와 연산군 유배지로 향했다. 왕의 유배지로 이용되었던 고려시대의 강화에는 회종, 강종, 고종 등 여러 왕들이 유배됐었고 연산군도 이곳에서 죽기 전까지 유배 생활을 했다. 연산군 유배지에는 교동도 유배문화관, 압송 수레를 탄 연산군의 모습을 재현돼 있다.



강화 교동 연산군 유배지. 강화는 고려시대 왕들의 유배지로 이용되었다. (사진=네이버)


이 근처에는 조선시대 한증막으로 사용됐던 터가 남아있어 흥미로웠다. 이곳은 조선후기부터 1970년대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목욕시설로 황토와 돌로 만들어져 있다. 소나무로 불을 피우고 그 열기로 가열해 내부의 뿌린 수증기가 가습되면 안에 들어가 땀을 내는 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찜질방 불가마 형태와 비슷한 형태를 이미 수백 년 전에 만들어 사용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새삼 와닿는 곳이었다.



조선시대 한증막 터.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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