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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슬로시티 ⑤] 풍요로운 전통 문화의 도시 '상주'

박지현 기자 |2020-12-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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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과 산이 어우러진 농업의 도시 상주. 사진 속 장소는 경천섬이다. (사진=상주시청 홈페이지)



연꽃단지를 산책하는 사람들. (사진=상주시청 홈페이지)


2011년 6월 국제 슬로시티연맹 폴란드 총회에서 슬로시티로 공식 인증된 경북 상주시는 너른 평야와 풍부한 일조량 등 농작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특히 쌀, 곶감, 누에고치는 상주의 대표 지역상품으로 완성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슬로시티 정신과 잘 맞아 떨어진다. 상주는 이 세 가지가 띠는 삼백의 이미지를 살려 ‘화이트 슬로시티’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경상남도의 슬로시티는 상주시의 합창읍, 공검면, 이안면 지역이 그 대상이다.


상주슬로시티센터를 방문하면 함창 명주박물관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명주의 생성 원리와 역사를 볼 수 있고 직접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과정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누에고치 한 개에서는 1200m~1500m의 실이 나오는데 이 가는 실을 꼬아 명주실을 만들고 실을 베틀에 꿰어 저고리, 바지 등을 만든다.


2019년에는 상주시에서 주최하는 함창 명주페스티벌 마스코트 공모 작품 심사위원회에서 누에고치를 캐릭터화한 ‘누에, 고치’그림이 당선돼 현재 상주를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흥미로운 누에고치의 전시를 뒤로하고 나온 박물관 앞에는 편지를 적어 넣으면 1년 뒤에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이 있다.





상주의 특산물 곶감. (사진=상주시청 홈페이지)


명주 제작의 명맥을 이어가는 상주시 마을 주민들. (사진=상주시청 홈페이지)


명주를 직접 생산하고 염색해 의류를 만들 수 있는 명주 공장도 상주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장소다. 명주 공장에서는 누에고치 실뽑기를 비롯해 물레로 실잣기, 베틀에서 베 짜기 등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함창명주테마파크는 명주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활용한 산책로와 학습의 장이 되는 곤충자원센터 시설도 마련돼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단군시절부터 발달한 직조 기술은 상주의 전통 산업으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명주짜기 장인 허호 씨 부부가 생산하는 ‘허씨 비단직물’과 옹기 마에스트로 정대희 옹기장의 옹기 공예기술은 여전히 계승되며 상주 특산물로 단단히 자리를 잡았다. 양반들의 전통 생활양식도 남아있어 함창향교, 상주공검지 등 역사명소를 속속들이 둘러볼 수 있다.


상주시 이안면에 펼쳐진 백련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백련을 재배하는 연꽃 단지로 6~8월 동안 수려한 연꽃이 대규모로 피어난다. 아름다운 백련꽃의 은은한 향기는 농촌 경관에 미감을 더한다. 오태호수도 연꽃단지로 한창 피어날 시기에는 연꽃 축제가 열려 마을에 생기를 더한다.


상주는 전통적으로 물산이 풍부해 문화와 예술이 동시에 번영한 풍요로운 농업도시다. 양잠업부터 직조 기술과 공예기술까지 유용한 제품이 많아 21세기 바이오산업으로도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상주의 오랜 전통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국제슬로시티로서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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