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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섭 원장 ‘의사의 반란’] 건강식품은 나이 들수록 챙겨 먹어야 한다?

관리자 |2020-12-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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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분둘에게 가장 맣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지금 먹고 있는 비타민제나 미네랄 제제, 홍삼액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저의 대답은 언제나 ‘No’입니다. 이런 건강 보조 식품들은 처음 먹을 때는 힘이 나는 것처럼 느껴지고, 불편했던 증상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어떤 병에는 무엇을 먹으면 좋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귀가 솔깃해지면서 사먹게 되지요. 아니면 판매원들로부터 이 제품은 이런저런 효능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복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에게 있는 불편한 증상이 무엇 때문에 생긴 것인지 스스로 묻고 대답을 찾는 과정이 없으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기 힘듭니다. 즉 내 몸에 생긴 증상은 나의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지, 이런저런 보조 식품을 먹지 않아서 생긴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 보조 식품을 먹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좋아지면 우리는 그 효과를 맹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완화된 증상을 우리 몸이 좋아진 것으로 인식하고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질병으로 발전하여 결국 수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런 일리 왜 생기는지 좀 더 생각해보면 해답은 균형에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먹고 마시고 숨 쉬며 살고 있는데, 이런 반복 과정에서 필요한 만큼의 영양소와 산소의 공급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불균형이 이루어지면 우리 몸은 증상을 일으키고 신호를 보냅니다. 이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 잠시 몸이 좋아지는 것처럼 느끼지만 교정되지 않은 습관으로 인해 우리 몸은 계속 불균형이 심해지고, 그러면서 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값비싼 건강 보조 식품에 의지하지 말고 평상시 먹는 음식과 운동과 수면, 휴식 등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진정 건강을 위한 길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꼭 먹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비타민은 현미 씨눈에서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정한 곡물을 먹인 닭이 병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생명 활동에 필요한 물질 중 그 곡물에 빠진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통곡물에 있는 물질을 도정할 때 제거된 결과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통곡물의 씨눈과 겨 부분에 있는 물질이 장기적으로 부족해지면 질병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통곡물로 돌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서양 학자들은 통곡물에 있는 물질을 비타민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고 상품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즉 싹을 틔울 수 있는 완전한 형태의 현미를 매일 섭취하면 괜히 비싼 돈 주면서 비타민을 사먹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씹기 힘들고 거칠다는 이유로 현미를 멀리하면서 영양이 부족한 백미로 밥을 해먹고 나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비타민제로 보충해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앞 뒤 안 맞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런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광고에 우리가 속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가 먹는 방법과 계절을 제대로 알고 먹으면 영양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먹는 방법으로 본다면 우리는 통째로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음식물을 전체로 먹는 것은 그 생명체의 생명활동에 필요한 성분을 모두 섭취한다는 의미입니다. 파를 먹어도 햇빛을 많이 본 파란 잎에서 밑쪽의 흰 부분 그리고 땅속 깊이 내린 뿌리까지 통째로 먹으면 골고루 영양 섭취가 가능합니다. 우리가 임의적으로 선택해서 먹는 것은 불균형한 영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낸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계절에 유념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느 계절에 맛있는 음식물을 가리켜 제철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왜 제철에 나는 음식이 맛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영양적으로 가장 완벽하고 그 시기 몸에 필요한 성분이 그 계절에 나는 재료체 들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 아무리 채식이 좋다고 해도 추운 겨울 양상추와 오이로 샐러드를 해먹고, 토마토를 먹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에 지친 몸에 수분을 제공하고 몸을 진정시킬 때 필요한 것이지, 추운 겨울에 그런 채소는 몸을 자꾸 춥게 만들 뿐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계절에 역행하는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하우스를 만들고, 화학비료를 주어 빨리 키우고, 연료를 때가며 속성으로 재배한 채소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온갖 종류의 제품화된 건강 보조 식품이 불필요한 이유는 그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농축하거나 건조시키거나, 영양분을 분리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 때문입니다. 어떤 물질을 분리하고 합성할 때는 항상 필요한 공정 과정이 있고, 그것은 거의 석유화학물질이 필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위험을 감수하고 먹어야 하는 건강 보조 식품은 없습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에게 지금 드시고 있는 건강 보조 식품들을 모두 버리라고 했을 때 그분들이 비싼 것이라면서 아까워하시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분들은 비싸고 희귀한 것을 먹으면 몸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비싸고 희귀한 것들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면 이런 것을 마음껏 사먹을 정도의 능력 있는 부자들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사람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평균수명도 채 누리지 못하고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서민일 뿐인 시어머니가 90세에도 특별한 질병 없이 며느리인 자신보다 더 건강하다거나,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며 자식들에게 수확물을 올려 보낼 정도로 기운이 넘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건강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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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우섭원장

약없는임상의학회 회장. 약보다는 올바를 식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도와주는 의사.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신우섭 원장은 현대 의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질병들의 설명에 항상 따라붙는 '원인은 모른다'라는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알면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을 텐데 정작 많은 병명을 배우고 외우면서도 원인은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대 의학의 불확실성과 한계에 실망한 그는 한때 가운을 벗어던지고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벤처사업가로 나서기도 했다.
그 후 다시 의료인의 길로 돌아왔을 때 그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게 되었다.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리라고 단언하는 그는 약보다 건강한 밥상을 처방하기를 원한다.
그에게 있어 의학은 소수의 사람만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우리들에게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며 스스로 치유의 주제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닥터 신의 오뚝이 건강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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