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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교수 ‘해심소’] "이젠 매일 학교가는 게 싫어요"

관리자 |2020-12-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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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Q: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격주로 학교에 다녔는데 다음 주부터 전면 등교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격주로 학교에 다니는 게 어느덧 익숙해졌는지 매일 학교에 가는 것이 싫다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네요. 코로나로 인해 변해 버린 일상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자녀를 보면서 좀 걱정이 되네요. 조언을 부탁드려요.


A:

금년은 2020은 코로나 시작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자녀는 집에 갇혀 있습니다. 코로나 양성진단을 받은 확진자의 수가 줄어들면 학교 문이 열리고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 바로 학교 문을 닫으면서 코로나가 가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요. 자녀가 학교가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집콕하면서 집에 있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염려하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어머니들이 걱정을 많이 호소하십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지내야 안심하게 되고 집에 있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으면 부모가 불안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학령기 아동은 대학입시 수능시험을 보기까지 학교 그리고 학원에 맡겨지는 것이 일상적인 현상이지요. 따라서 자녀가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부모에게 매우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홈스쿨링(Home Schooling)이라는 것이 있는데, 홈스쿨링이란 가정에서 별도의 교육을 받는 것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거나 25시간 미만의 수업에만 참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녀는 독학, 부모, 또는 초빙 교사로부터 정규 과목을 교육 받게 되는데 학교나 교사가 제시하는 가치관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부모 자신의 가치와 교육관에 의거해서 자녀를 교육한다는 것이 장점이겠지요. 공교육 교실에서 받을 수 있는 부당함, 왕따, 균일화, 획일화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과, 자녀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유연하게 발굴하는 것이 장점이 됩니다. 더불어 지역사회나 공동체 활동 참여를 통해서 사회화, 사회기술 훈련, 이타적인 행동 실천 역량을 길러주면서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 자발적이고 자립적인 행동, 자기 컨트롤 능력 증진, 가족 관계의 친밀감 형성 등이 장점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자녀를 가정에서 교육하기 보다는 학교 시스템과 과외나 학원에 자녀를 맡기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맡기고 잊어버리고 싶은 면도 있지 않을까요? 대학입시라고 하는 무거운 짐이 학부모로 하여금 압도되게 만들고, 자녀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당황해 합니다. 사실 부모가 초등학교 교과목조차 도와주는 것이 불가능하지요. 교과목이 매우 난해해서 부모가 가르쳐주기는 힘듭니다. 홈스쿨링이 우리나라 교육문화 및 시스템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홈스쿨링의 장점과 학교 시스템의 장점을 조합하면 자녀에게 균형 잡힌 인성 발달과 학업 수행 능력이 증진되지 않을까요?

 

자녀는 집에 있는 동안, 학업 태도와 스타일, 스스로 스케줄 만들고 실천하는 습관, 가족과 함께 대화하기, 집안일 돕기, 사회적 책임 맡아 실천하기, 우리 동네에서 자원 활동하기, 혼자 운동하기 등을 배울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에 오랫동안 등교하지 못할 경우라도 자녀는 집에서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역량을 가지게 되니까 학교에서 기대하는 것들을 집에서도 계속 할 수 있겠지요. 자녀는 학교에 등교하든 아니든 간에 큰 차이를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따라서 부모님이 염려할 정도로 자녀가 학교 가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요청하신 조언을 드린다면, 자녀가 집에서 머무르는 동안 마치 홈스쿨링을 하듯이 집안일에 동참하도록 하고, 대화에 참여하고, 혼자 계획하고 실천하는 기회를 많이 줌으로써 자립심과 책임감을 키워주기를 제안합니다. 부모님이 자녀에게 인정해주고 격려해줄 때 학령기 자녀는 자립적이고 책임 있는 행동 습관을 체화하고, 집에 있든 혹은 학교에 등교하든 간에 본인이 해야 할 학업 수행을 꾸준하게 지속하는 힘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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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조성희교수

백석대 상담학 교수. 상담심리전문가이자 임상심리전문가로서 중독 문제 등에 변화동기 증진을 위한 동기면담을 적용하고 있는 심리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도박 중독, 인터넷 관련 중독 등 정부에서 말하는 4개 중독 퇴치를 위해선 사람을 만나고 변화하도록 조력하는 중독 상담 실무자들의 육성에 힘쓰고 있다. <중독된 뇌 살릴 수 있다> 등 역저서가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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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 elsar*** )

걱정만 하기보다는 집에 있는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고 집안일에도 참여하도록 권해봐야겠네요. 학교나 집 장소가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걱정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2020-12-05 04:42:31

박영순 ( elsar*** )

걱정만 하기보다는 집에 있는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고 집안일에도 참여하도록 권해봐야겠네요. 학교나 집 장소가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걱정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2020-12-05 04:42:31

박영순 ( elsar*** )

걱정만 하기보다는 집에 있는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고 집안일에도 참여하도록 권해봐야겠네요. 학교나 집 장소가 중요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걱정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2020-12-05 04: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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