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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섭 원장 ‘의사의 반란’]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관리자 |2020-12-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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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운동에 대한 것입니다. 어느 정도 운동해야 좋은지 물어보는 것이지요. 그러나 진료실을 찾는 분들은 운동을 안해서라기보다는 잘못된 식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질병이 생긴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잘못된 식생활을 하다 보니 혈액순환을 시킬 힘도 없어 가까스로 걸어 다니는데 무슨 힘으로 운동까지 할 수 있을까요? 힘이 없으니 힘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라도 다니고 싶은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되지만 입맛을 바꾸지 않고 계속 그런 상태로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헬스장에 등록하고 나면 십중팔구 3~4일 만에 그만둡니다. 며칠 운동하고 나면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니 내 체질에는 운동이 안 맞는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그만두는 것입니다. 설사 의지가 강해 계속 헬스장에 간다 해도 운동하는 동안 즐거움은커녕 내가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나 계속 의문을 던지느라 힘이 빠집니다. 다시 말해 운동이 아닌 노동이 되는 것입니다.

 

또 어떤 분들은 운동을 통해 살을 뺐다고 말합니다. 물론 운동을 통해 체중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의 경우 체중이 늘어난 것이 운동을 안 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바로 먹는 습관이 잘못되어 생긴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면 체중 조절도 되고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죠. 특히 젊었을 때 운동을 즐겨 했거나 운동선수였던 분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어떻습니까? 운동을 평생 업으로 삼았던 운동선수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확률은 적습니다. 실제로도 직업별 수명을 보면 운동선수들이 그토록 운동을 많이 하고 살았음에도 수명이 짧게 나오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더욱이 젊은 운동선수들 중에서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혈관 질환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즉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먹는 음식이 잘못되면 혈관 내에 노폐물이 쌓이고, 이로 인해 일찍 사망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인 위와 장이 심하게 망가진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바짝 마른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체성분을 분석해보면 근육보다 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의 형태를 보입니다. 이런 분들이 식습관을 바꾸고 제대로 소화를 시켜 몸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면 처음에는 잠깐 살이 더 빠지다가 근육이 늘면서 체중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근육을 움직이며 사는데 그동안에는 근육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몸이 흡수하지 못해 근육을 만들지 못했지만 소화기관이 살아나 충분한 재료를 공급해주니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이 늘어나면서 체중이 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 병원에 내원한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같은 질병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와 마찬가지로 마른 체형이었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그분이 자전거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가끔 산악자전거도 즐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근육이 많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체성분을 분석한 결과, 그 마른 몸에서 역시 지방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몸으로 어떻게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분은 운동을 하면서 필요한 힘을 얻기 위해 초콜릿과 사탕, 음료수를 틈틈이 섭취하고 있었는데, 결국 이런 식습관이 근육보다는 체지방을 만들어내면서 장을 망가뜨려 몸의 균형을 깨뜨렸던 것입니다.

 

우리 몸은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근육을 움직이기 때문에 특별히 많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근력을 유지해나갈 수 있습니다. 몸에 무리가 올 정도로 과격하게 또한 끊임없이 운동해서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나이가 들면서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런 경우는 당뇨 환자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들의 경우, 먹고 싶은 것을 맘껏 먹고 운동으로 혈당을 조절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써보아도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당 수치를 조절하는 일이 어려워 약의 용량이 늘어나고, 하루에 한 번 먹던 약을 아침저녁으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너무도 흔합니다. 나중에는 인슐린을 주사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지요. 그리고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50대에 할 수 있는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70대나 80대에도 똑같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이 들면서 젊었을 때와 동일한 양의 운동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어쩌다 불시에 다치거나 다른 질병으로 운동을 못하는 상황이 되면 당뇨 환자의 경우 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 어쩌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운동보다 건강을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바로 먹는 것, 즉 입맛을 올바른 방향으로 길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들에게 처음부터 운동을 권하지 않습니다. 우선 식사를 바꾸게 하는데, 배에서 열이 나고 그 열이 손가락에서 발가락 끝까지 순환시킬 수 있을 때 움직임이 훨씬 힘 있고 가벼워집니다. 이럴 때 몸을 가만히 놔둘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걷고 뛰고 움직이면서 몸이 더 강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처럼 차분하게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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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우섭원장

약없는임상의학회 회장. 약보다는 올바를 식사를 통해 환자 스스로 병을 치유하게 도와주는 의사. 의정부 오뚝이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신우섭 원장은 현대 의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질병들의 설명에 항상 따라붙는 '원인은 모른다'라는 말에 의구심을 품었다. 질병의 원인을 알면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정확한 원인을 설명해줄 수 있을 텐데 정작 많은 병명을 배우고 외우면서도 원인은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대 의학의 불확실성과 한계에 실망한 그는 한때 가운을 벗어던지고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벤처사업가로 나서기도 했다.
그 후 다시 의료인의 길로 돌아왔을 때 그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병의 원인이 음식에 있으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결코 나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우리 몸의 자연치유 능력을 믿게 되었다. 건강하려면 병원과 약을 버리라고 단언하는 그는 약보다 건강한 밥상을 처방하기를 원한다.
그에게 있어 의학은 소수의 사람만 독점하는 지식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하는 우리들에게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 다만 고치지 못하는 습관이 있을 뿐이다"며 스스로 치유의 주제가 되면 세상 모든 질병과의 유쾌한 한판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약 없는 임상의학회' 회장이자 채식하는 의료인들의 모임인 '베지닥터'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닥터 신의 오뚝이 건강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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