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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자신만의 파라다이스 이룬 자연인 박종인

박지현 기자 |2020-11-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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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꿈꾸던 삶을 살아가는 자연인 박종인씨.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홈페이지)


아무 연고 없는 무인도에 뛰어든 사나이가 있다. 자연인 박종인씨는 자칫 잘못하면 고립돼 생존 위험이 우려되는 무인도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짙은 물빛의 바다를 건너야만 만날 수 있는 무인도 한가운데는 자연인의 보금자리만이 자리해있다. 박씨의 자가용인 뻘배는 발만 디디면 쑥쑥 빠지는 갯벌에서 편한 이동수단이 되어준다. 15분이면 전부 돌아볼 수 있는 외로운 작은 섬에서 자연과 살아가는 그의 수줍은 미소는 어딘가 모르게 섬소년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너른 바다를 앞마당 삼아 지어진 자연인의 보금자리에는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물이 귀해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을 담아 허드렛물로 쓰고 텐트 생활을 하다 작은 배로 6톤의 자재를 나르며 직접 지은 목조식 조립주택은 고립된 섬에서 그를 따스하게 품어준다. 그리고 바다 풍경이 훤히 보이는 문 없는 화장실까지. 집 곳곳에서는 박씨의 자유분방한 성격이 엿보인다.


방안은 예상외로 깨끗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풍긴다. 집 안은 소박하면서도 정겹고 자연인의 생존 의지가 엿보이는 물건들로 가득하다. 즉석식품과 미제 서바이벌 키트는 섬 생활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물건 중 하나이며 담금술을 즐겨 방 한켠에 가득 담긴 누룩에서는 그의 취향이 드러난다.




자연인이 미국에서 구입한 생존키트. 고립된 섬생활에서 유일하게 의지하는 물건이라고 한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홈페이지)


산골 오지에서 태어난 박종인씨는 소에게 풀을 먹이고 민물고기를 잡으며 멱도 감고 산 소년처럼 유년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시끌벅적 도시로 올라가서 치열한 IT 업계에만 근무한지만 30. 하고 싶은 일이 워낙 많아 하고재비로 불렸던 그는 다른 사람과 달리 작은 마찰에도 상처를 받는 천성 탓에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를 꿈꿨다. 후에 그는 정년 5년을 앞두고 은퇴 후의 삶은 원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리라는 계획을 세웠다.

 

술을 즐겨 전통주 제조법을 배우고 자연치유에 관심을 두며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한 박씨는 하루하루 행복한 노후만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아프다는 소식에 늦은 지금에라도 장남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해 다시 고향살이를 시작하게 된 자연인. 어머니를 극진히 살피며 고향에서 마음 편히 살아가던 어느 날, 박씨는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무인도를 알게 됐다. 섬에 들어온 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지만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아내의 이해 덕분에 고향 땅과 가까운 곳에서 어머니를 살뜰히 챙기고 나름대로 자연을 즐기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기체조로 건강을 관리하는 자연인 박종인씨와 mc윤택.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홈페이지)


집에서 내려오면 바로 닿는 해안가에는 노란 열매가 나는 팽나무가 우거져 있고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직접 낚시에 나서 물고기를 잡는다. 갯벌에서 잡히는 갯가재와 간재미도 충분한 저녁거리가 된다. 자연치유에 관심이 많은 자연인은 과거에 입었던 허리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동작을 엮어 다양한 스트레칭을 아침 루틴으로 실시한다.

 

바쁘게 돌아가던 육지에서의 삶을 멈추고 사람 하나 없는 자연의 품 안에 스스로 들어간 자연인 박종인씨는 은퇴 후 꿈꾸던 파라다이스를 비로소 이뤄, 그의 얼굴에는 행복하고 여유로운 미소가 넘쳐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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