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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언택트 여행지] 사색하며 걷기 좋은 양평 물소리 길

박지현 기자 |2020-11-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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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과의 접근성이 좋고 여유로운 강변을 따라 유유자적 걸을 수 있는 양평 물소리길. 남한강과 북한강이 이어지는 산책길로 코스마다 다양한 테마가 있어 걷기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다. (사진=물소리길 홈페이지)


밀집된 공간 내의 활동이 어려워지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야외운동이나 산책, 도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운동이나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강변을 따라 달리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국내 수많은 산책길 중, 서울 근교에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양평 물소리 길은 양서면에서 용문면에 이르는 강변 산책길로 프로 산책러들에게 인기가 많다.


물소리길을 구성하는 각 산책코스는 중앙선 전철역과 접근성이 좋아 방문객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물소리 길은 6개의 코스로 총 길이는 57km에 달한다. 산책길은 계절마다 색색의 옷을 갈아입고 각각의 테마가 있어 단순한 걷기 여행에 재미와 볼거리를 더한다. 각코스에는 방향을 안내하는 방향표시와 리본, 도보인증대가 있어 산책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천변과 산을 끼고 걸을 수 있는 문화유적길. (사진=물소리길 홈페이지)


양수면에서 시작되는 문화유적길은 총 길이 8.3km3시간이 소요되며, 여운형 생가를 비롯해 이덕형(조선 중기의 문신) 신도비, 정창손(조선 전기 정치가) 묘를 거친다. 유유히 흐르는 하천과 초록이 짙은 산 풍경이 어우러져 역사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코스에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있고 인근 역으로는 양수역과 신원역이 있다.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하는 터널이 있는 기찻길. (사진=물소리길 홈페이지)


2코스는 터널이 있는 기찻길로 남한강 공원과 자전거 길을 연결한 터널길이다. 이 길은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하는 공유 산책길로 총 길이는 9.8km, 3시간이 소요된다. 코스에 위치한 원복터널과 기곡터널은 여름과 가을철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을 피할 수 있는 휴식처가 돼주고, 걷는 내내 남한강 변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역은 신원역, 국수역, 아산역이 있다.

 




시골 풍경을 끼고 걷는 고요한 강변이야기길. (사진=물소리길 홈페이지) 


3코스는 아신역에서 양평역으로 이어지는 강변이야기 길이다. 10.2km 길이로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이 산책길은 나무가 우거진 산길과 마을 길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고 유유자적 걸을 수 있는 최적의 도보여행 길이다. 도보 여행객들은 물소리길 인증대에서 스탬프로 기록을 남길 수 있고, 천주교 양근성지와 안개가 낮게깔린 물안개 공원을 지난다. 최근 2020년에 양근섬과 부교 부근이 새 코스로 단장을 마쳐 양평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스팟으로 거듭났다.

 



벚꽃이 만개한 버드나무나루께 길.  (사진=물소리길 홈페이지)


4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은 양평에서 출발해 벚꽃나무와 버드나무가 우거진 갈산공원을 지나고 맛집이 즐비한 양평 해장국 거리를 지나 원덕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버드나무나루께길은 도심 풍경에서 자연으로 빠져들 수 있는 코스로 만물이 피어나는 봄은 벚꽃이 만개해 산책길에 낭만을 더한다. 인근역으로는 양평역과 원덕역이 있고 최근 양평 해장국 거리 부근은 양평 대명리조트 뒷길로 일부 코스가 변경됐다. 바뀐 코스는 물소리길에 표시된 리본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물 빛깔이 검은 흑천길. 강과 산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풍경이 인상깊다.  (사진=물소리길 홈페이지)


5코스는 원덕역에서 용문역에 이르는 흑천길이다. 7.2km로 2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단코스다. 길이가 짧은 만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책코스다. 흑천은 하천 바닥에 검은 돌멩이가 모여있는 탓에 물 색깔이 검게 보인다 해서 흑천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수질이 좋아 매년 4~6월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들고, 일곱 개의 읍이 내려다 보이는 칠읍산은 강변을 따라 곡선 형태로 펼쳐져 있다. 인근 볼거리로는 5, 10일마다 용문 천년 전통시장이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가을 빛이 물씬 풍기는 용문산 은행나무길. 물소리길의 마지막 여정인 6코스는 용문산관광지까지 이어진다.  (사진=물소리길 홈페이지)


물소리길의 최종 코스 용문산 은행나무길은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흑천에서 용문산관광지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코스 끝에는 높이 42m11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30호 은행나무를 만나 볼 수 있는데 이는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심은 나무로 가을철 노랗게 물든 풍경이 장관이다. 은행나무 길은 고요한 남한강 변의 물소리와 신선한 공기를 뿜어내는 용문산자락이 이어져 자연의 숨소리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서울 도심과 가장 거리가 먼 코스로 길이는 10.7km3시간이 소요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우리의 일상은 다시 제한되고 있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는 없지만 혼자서라도 답답한 기분을 전환하고 싶다면 양평 물소리길을 찾아보자. 서울 도심과 거리가 멀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다. 사람이 없는 날을 골라 유유자적 걷는 시간은 단순히 걷는 행위에 지나지 않고 심신이 치유되며 여유로운 삶의 행복을 느껴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양평 물소리길 코스 지도. (사진=물소리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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