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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 대화를 나누는 ‘소마틱(Somatic)’운동법

박지현 기자 |2020-10-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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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틱스 운동은 1자적 관점에서 고유수용감각을 동원해 자신의 몸 상태를 피드백하는 과정이다.  (사진=Thomas Hanna(토마스 한나)의 저서'소마틱스')


다이어트를 위한 유산소 운동기구인 런닝머신(Treadmill)이 원래는 고문 기구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겠는가? 런닝 머신이 고문기구가 된 유래는 1800년대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778년 이후 영국에는 죄수들에 대한 중노동법이 있었는데 감옥에 있는 모든 죄수는 의무적으로 노동을 해야 했다.이 노동은 영국의 기술자 윌리엄 큐빗(William Cubitt)가 고안해낸 중노동 고문 기구에서 이뤄졌는데 죄수들은 가로로 눕힌 원통 모양의 계단 위에서 계속 걸으며 물레방아처럼 원통을 돌려야 했다. 여기서 발생한 물레방아의 회전력은 곡식을 빻거나 물을 퍼 올리는데 사용됐다.


지금이야 전력을 이용해 기계를 작동시키지만 당시에는 사람의 노동력이 전력을 대체한 셈이다. 트레드(Tread, 밟다) + (Mill, 공장·반복 기계)의 어원처럼 같은 동작을 반복해야했던 고문 기구는 결국 1898년 인권보호를 위해 고문기구 노동이 정식 폐지됐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다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며 운동기구로 변화하게 된 과정은 1952년 워싱턴 대학의 한 교수에 의해 심장과 폐 질환을 진단하는 도구로 개발된 후부터 였다. 1970년대에 조깅의 이점이 알려지며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런닝 머신은 용도에 맞게 1인용으로 간소화되며 고문기구는 운동기구라는 타이틀을 뒤집어 쓴 채, 새롭게 태어났다. 


현대에 들어서며 런닝머신은 야외활동이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효율적인 운동기구로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피트니스(Fitness)에서 다이어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터덜터덜 달리는 사람들의 뒷모습은 고문받는 사람들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그저 신경계의 반응에 의해 움직임을 반복하는 기계와 흡사하.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을 떠올려보자. 사람은 스스로 깨닫고 행동하는 동물이다. 모든 행동은 자신에게서 비롯되듯이 영혼없이하는 운동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소마틱스 운동법에 속하는 알렉산더테크닉은 전신의 긴장을 풀고 현재 나의 몸을 인지하는 운동법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유아인이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영상캡쳐)


현대인들에게는 영혼없는 근력운동 대신 소마틱스(Somatics)’운동이 절실해 보인다. 생소할 수 있지만 소마틱스 운동은 내재적 감각을 깨우는 움직임 학습법으로 신경계에 인지된 습관적 패턴에서 벗어나 신체 움직임을 스스로 선택하고 몸을 개선하는데 사용된다. 즉 쉽게 말하면 감각 운동 학습 시스템을 통한 움직임 재학습으로 설명된다. 소마틱스의 소마(Soma)’는 헬라어로 을 의미하며 철학자이자 치유가인 토마스 한나(Thomas hanna)박사가 학문적 용어로 사용하며 현재까지 통용되고 있다. 소마틱스 분야에 속하는 요법은 펠든크라이스(feldenkrais)’, ‘알렉산더테크닉(Alexander Technique )’, ‘마인드바디 센터링(Mindbody centering)’등으로 알렉산더 테크닉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유아인 편에 소개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기계처럼 특정 움직임을 반복하지 않고 움직임을 개선해 신체 자각 능력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자신 안에 내재된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소마틱스 운동법은 정교한 퍼포먼스가 필요한 무용가, 운동선수, 무도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통증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접하기도 한다. 또 움직임을 인지하는 방식의 변화에서 더 나아가 나 자신을 깨닫는 명상의 일환으로 활용되며 정신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소마틱스 운동은 몸과 나 사이의 진정한 대화를 유도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통증도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면 정신과 몸이 연결되며 통증의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내면으로 시선을 돌리며 감각을 인지하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병의 치료제는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고 자가 회복력을 발휘해 치유에 이를 수 있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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