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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근육 키우기 ⑨]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라’ 원인분석력

성기노 기자 |2020-10-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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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인분석력은 내게 닥친 문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그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부정적인 사건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받아들이다가 늘 스스로 좌절하고 마는 사람이나, 반대로 지나치게 낙천적으로만 바라보다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원인분석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원인분석력은 자신에게 닥친 사건들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가 분노나 좌절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 나의 부정적 감정을 유발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든,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일이 생기든, 누군가와 어떠한 갈등을 빚든, 그러한 일들 자체에는 그 어떤 본래적 의미도 담겨져 있지 않다. 그러한 일이 기분 나쁜 일, 슬픈 일, 화 나는 일, 짜증나는 일이 되려면 반드시 나의 해석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나의 분노나 짜증은 외부적 사건이나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내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의 분노나 좌절의 근원은 내 머릿속에 있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불행한 사건이나 역경에 대해 어떠한 해석을 하고 어떠한 의미로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는가에 따라 우리는 불행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한다. 분노는 사람을 약하게 한다. 화를 내는 것은 나약함의 표현이다. 분노와 짜증은 회복탄력성의 가장 큰 적이다. 강한 사람은 화내지 않는다. 화내는 사람은 스스로의 좌절감, 무기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분노가 우리의 인생에 닥친 여러 가지 역경을 해결해주는 경우는 없다. ‘화난 척이 때로 도움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진정 화를 내는 것은 항상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분노는 모든 것을 파괴시키며, 그 무엇보다도 화내는 사람 자신의 몸과 마음을 파괴시킨다. 화를 낼 때 심장의 박동은 가장 불규칙해진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심장병에 잘 걸리는 것은 통계적으로도 확실히 드러났다.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스토리텔링하느냐는 곧 그 사람이 지닌 신념체계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 신념체계는 우리가 어떠한 스토리텔링을 하느냐를 결정짓는 기본적인 마음의 습관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리고 강한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을 향상시켜 긍정적인 정보처리 루트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자신에게 닥친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해 자동적으로 긍정적인 방식으로 스토리텔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가 누구냐 하는 것은 내가 나의 경험에 어떠한 스토리텔링을 하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 ‘마음먹기달린 것이다. 그런데 스토리텔링은 사후적으로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우리는 행동을 먼저 하고 회고적으로만 스토리텔링하는 것이 아니라. 흔히 사전적인 계획과 의도의 단계에서 이미 스토리텔링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도록 여러 가지 행동을 해나간다. 즉 각본을 머릿속으로 먼저 쓰고 나서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냉면을 먹고 나서 냉면 먹었다라고 얘기한다기보다는 오늘 점심 때엔 친구들과 만나서 냉면 먹어야지라고 사전에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러한 계획이나 의도 자체가 이미 하나의 스토리텔링이다. 즉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놓은 이야기에 따라 여러 가지 세세한 행위들을 해나간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다 높은 수준의 원인분석력을 갖기 위해서는 과연 어떠한 스토리텔링을 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스토리텔링의 다음과 같은 세가지 차원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개인성이다. 나에게만 일어난 일이냐 아니면 나를 포함하여 누구에게나 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를 따지는 것이다. 둘째는 영속성이다. 항상 그런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만 어쩌다 그런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셋째는 보편성이다. 모든 것, 모든 면이 다 그런 것이냐 아니면 그것만 그런 것인가 판단을 해본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흔히 자신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불행한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영속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사업에 실패했다고 했을 때, 왜 내 인생의 모든 것은 실패투성이일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이번의 실패는 아쉽지만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잘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후자의 경우가 회복탄력성이 높다.

 

원인분석력의 기본이 되는 것은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의 능력이다. 인생에서 최근에 일어난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가를 이 세가지 차원에서 면밀히 돌이켜보기 바란다. 그리고 부정적인 사건에 대해 비개인적이고, 일시적이고, 특수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물론 좋은 일에 대해서는 개인적이고, 영속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세상 일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면 당신의 회복탄력성은 놀랍게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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