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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비즈니스 성공사례 ⑦] 커피 생두 비즈니스

성기노 기자 |2020-10-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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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러분은 어떤 음료를 주로 마시나요? 아마도 커피라고 대답할 사람이 열에 일곱 여덟 정도는 될 거 같습니다. 커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음료입니다. 전 세계 인구가 일 년간 마시는 커피는 무려 약 4000억잔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커피 소비량이 꾸준히 늘어 1인당 연간 370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고 합니다. 전 국민이 매일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는 것인데, 평균치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하루에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시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쓴 걸 왜 마시느냐고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커피의 진정한 맛을 잘 모르고 하는 것입니다. 커피는 사실 으로 먹는 게 아니라 으로 마시는 것입니다. 커피는 혀로 느끼는 맛이 쓴맛과 약간의 신맛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바로 그윽한 향 때문입니다. 커피를 마실 때 코에 느껴지는 적은 양의 향기 성분이 커피의 풍미를 높여주는데 이 향기 때문에 사람들이 커피에 빠져듭니다. 게다가 커피 원두의 산지와 기후, 토지의 비옥한 정도에 따라 원두의 향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원두를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블렌딩) 다양한 향을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커피의 향을 마다할 사람은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류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지는 1000년이 넘었지만, 커피 열매를 볶아서(로스팅) 차로 마시게 된 것은 13세기가 들어서입니다. 그전에는 보통의 차처럼 커피 열매를 따뜻한 물에 우려내 마셨습니다. 커피 열매를 볶고 나면 풍미가 더욱 배가된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커피는 전 세계를 휩쓴 음료가 됩니다.

 

바로 이 로스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커피에 대해 다소 장황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커피의 핵심은 바로 로스팅입니다. 커피의 풍미는 두 단계의 로스팅 과정을 거쳐 배가됩니다. 커피 열매의 과육을 제거한 뒤 남은 씨를 생두라 부릅니다. 연두색의 생두는 건조하면 수분이 날아가 매우 단단해지며 향기는 나지 않습니다.

 

커피 특유의 향을 낼 때 로스터기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비전화세상에서는 커피 로스터기를 비전력으로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판매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기로 하지 않고, 순수하게 수동으로 하는 로스터기, 왠지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커피를 로스팅하는데 4~5, 식히는데 10, 로스팅한 원두를 가는데 4, 내리는데 5, 이렇게 25분이면 신선하고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비전화공방은 5년 동안 9000대의 비전력 커피 로스터기를 팔았다고 합니다. 영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친 것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그만큼 비전화세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는 좋은 사례입니다.

 

비전화제품을 만들어 판매를 하는 것은 취지도 훌륭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비즈니스입니다. 아마 30년전이라면 전기 없이 불편하고 다소 오래 걸리는 비전력 로스터기를 한 대도 못 팔았을 것입니다. 고도 경제 성장기에 11초가 아까운데 느긋하게 30분이나 기다려서 커피를 마실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슬로푸드나 슬로라이프처럼 삶의 질을 중시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트렌드도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비전력 커피 로스팅기에 커피콩을 넣어 가스불 위에서 직접 볶는다. 3분 만에 원두를 골고루 맛있게 볶을 수 있다.

열을 적당히 발산시켜서 용기 내부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구조이다. 에너지를 적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갓 볶아낸 신선한 커피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다. (사진=비전화공방서울 제공)



, 그럼 커피 생두 비즈니스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까요. 즉석에서 로스팅해서 마시는 커피는 산화할 시간이 없으므로 그야말로 건강음료입니다. 커피 생두는 로스팅한 원두의 절반 가격입니다. ‘바로 로스팅하고 바로 갈아서 바로 내리는맛있고 몸에 좋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비즈니스를 생각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선 12명 정도를 모아서 작은 동호회를 만듭니다. 말이 12명이지 모으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지인 친구 위주로 모아서 가볍게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12명이 한 달에 두 번 정도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집에 모여 커피를 마시켜 친교의 시간을 가집니다. 매범 모이는 인원은 평균 8, 회비는 1인당 4000원 정도를 받아 2000원은 재료비로 사용하고 2000원은 장소를 제공한 분에게 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아마 8명 중 1.5명 정도는 매일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로스터기와 생두를 구매하는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30만원 비즈니스의 기본 정신인 지인 친구들과의 네트워크속에 마케팅을 하라는 것을 떠올려야 합니다. 홍보비를 들여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은 30만원 비즈니스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이 점을 잘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야 30만원 비즈니스의 기본 틀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비전력 로스터기는 5만원쯤 하는데 이윤은 많이 남기지 않습니다. 50년은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실제 주수입원은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생두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족이나 손님에게 내놓는 분량을 합치면 1년에 약 10kg의 생두가 필요합니다. 한잔에 10kg1년 간 1,000잔을 마신다는 계산입니다. 로스팅한 고급 원두는 1kg4만원 정도 합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생두는 25천원이면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5만원하는 로스터기는 수지 맞는 투자일 수 있습니다. 36명의 고객을 확보하면 연간 9백만원, 그 중 40%의 마진을 취하면 연간 수입은 360만원, 즉 월 30만원의 수익이 나오는 것입니다. 30만원 비즈니스의 또 하나의 훌륭한 사례입니다.

 

2년차부터는 커피 동호회 모임을 월 2회에서 월 1회로 줄입니다. 이탈자들도 조금씩 나올 텐데, 신규 회원을 충원해서 수입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원을 유지하려면 노력을 많이 기울이면 이탈율은 10%, 그렇지 않으면 30%가 경험치에 의한 결과라고 합니다. 회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커피 원두를 발굴하거나 새로운 블랜딩을 시험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따뜻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기로 결정할 때는, 싸고 질 좋은 물건이 필요하니까 구매한다는 합리성 이상으로 사고 싶은 기분 때문에 산다는 감성의 영향이 크게 작용합니다. 바꿔 말하면 사고 싶은 즐거운 기분이 들게 만드는 건 감성이고, 가격과 품질을 따져서 사지 않도록 유도하는 게 합리성입니다. 때문에 늘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늘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억지 즐거움을 유도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은 진정성이겠죠. 모임의 주체자이자 30만원 비즈니스를 실행하는 자신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해야 모임의 회원들도 그 감성을 느끼고 같이 즐기게 됩니다.



경쟁비즈니스에서는 신규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이벤트에 대박할인을 외치지만, 30만원 비즈니스에서는 오로지 진정성과 선한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즐거움을 나누고 또한 비즈니스도 더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돈을 경쟁의 관점에서만 접근하게 되면 그에 따른 피해나 부정적인 일들이 일어날 수 있지만, 돈을 상생의 차원에서 생각하게 되면 서로 나누는 것 자체만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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