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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헤매며 찾은 치유의 보금자리엔..." 자연인 나영인씨

박지현 기자 |2020-10-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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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받은 마음의 상처를 산중생활로 치유받은 나영인씨.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캡쳐)


사회에서 얻은 마음의 병을 산 속에서 치유받은 자연인이 있다. ‘내 꿈은 이루어졌다!’ 편에 출연한 나영인씨다. 그는 2년간 제조업체 직원으로 근무하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호기롭게 전자기기 회로기판사업을 시작했다. 10년간 식사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일에 몰두했던 그의 사업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건강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 술자리도 마다 않았고 다른 업체 대표들 무시와 부족한 경험에서 나오는 실수는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40세 나이에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받은 병원 진료 결과는 혈당수치 300mg/dl. 위험수준이었다.

  

악화된 자신의 건강상태를 보며 나씨는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었고 순간 산으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는 그 길로 회사의 모든 업무를 직원들에게 맡긴 채,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가 토굴(땅을 파 굴처럼 만든 큰 구덩이) 생활을 시작했다. 건강은 회복됐지만 이번엔 회사가 휘청이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산속 생활을 마치고 도시 생활을 재개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김없이 그를 괴롭혔다.


아이들도 다 키웠는데, 내가 왜 또 이렇게 살고있나하는 회한이 들었고 이번에는 진정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모든 짐을 내려놓고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가족들도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베풀며 그의 산속 라이프를 지지했다. 불과 그의 나이 40, 산중 생활을 하기엔 이른 나이였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캡쳐)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캡쳐)


그는 하고많은 자연 중에 왜 산을 선택했을까? 사회의 시선을 피해 조용히 휴식 하기에는 산만한 곳이 없지만, 나씨에게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그는 10살 때 교편생활을 하던 엄한 아버지 밑에서 매질을 당하며 자랐고, 그런 아버지의 교육 방식은 어린 나씨에게 큰 상처가 됐다. 그때마다 그는 뒷산에 올라 속상한 마음을 추슬렀고 위로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 마음이 힘들때마다 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그때 산이 안겨주던 치유의 기분을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잊지못해 산중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


그는 진정 원하던 자연생활을 이루기 위해 4년 이상 발품을 팔아 거처를 찾아 다녔고 해발 750m의 산에 공수한 몽골 전통 게르와 작은 오두막으로 소박한 보금자리를 이뤘다. 먹거리 해결은 농업 고수들을 찾아다니며 특별한 양념장을 얻고 작물 재배 비법을 배우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나씨가 직접 재배한 작물로 차려진 자연밥상.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영상캡쳐)


정성 들여 가꾼 밭이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헤집어지고, 처마 밑의 곤줄박이 부부 새가 심어놓은 작물의 씨앗을 먹어치워도 그는 허허웃어넘기고 만다. 먹거리는 당뇨에 좋은 직접 재배한 작물 위주로 섭취하고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서 생선을 잡아 먹기도 한다. 편리함이라고는 1도 없는 자연에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고 하루를 보내는데도 많은 공부가 필요한 생활이다. 하지만 그는 진정 원하던 꿈을 이뤘다며 미소를 잃지 않고 배워나가는 삶이 즐겁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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