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자연인 > 비밀의정원

[아무튼 걷기] 지하철 내려 정상까지 1시간! 용마산 등산로

하연우 기자 |2020-09-28 09:30

카카오톡 공유하기 이미지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이미지 네이버 공유하기 이미지


(사진=하연우 기자)


서울에 살거나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말하는 서울의 다양한 매력 가운데 다소 의외의 것이 있다. 바로 "차를 타고 근교로 나가지 않고 등산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미국이나 유럽 대도시들의 경우 근교를 벗어나야 제대로 된 등산 및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과 달리 서울은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도 가볍게 산행에 나설 수 있다.


서울은 풍수지리상 동서남북으로 4내산과 4외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동쪽으로는 낙산과 용마산이, 서쪽으로는 인왕산과 덕양산이, 남쪽으로는 남산과 관악산이, 북쪽으로는 북악산과 북한산이 각각 자리한다. 운동화만 챙겨 산책하듯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코스부터 전문 산악인들도 힘겨워하는 코스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어느 주말, 지하철역과 가장 가까운 등산로 중 하나인 용마산을 다녀왔다.


■ 지하철 출구서부터 시작되는 용마산 등산로



(사진=하연우 기자)


용마산 등산로는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출구 바로 앞에는 용마산 탐방 안내도가 부착돼 있는데, 아파트와 주택가 바로 뒤편으로 거대한 산봉우리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주로 용마폭포공원을 가볍게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코스와 용마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즐겨 이용된다.



(사진=하연우 기자)


중랑구 면목동 용마폭포공원은 용마산역에서 20여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약 5만평에 이르는 용마폭포공원에는 축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배드민턴장, 대형 잔디광장 등이 조성돼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중랑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으로 영화 <엑시트> 남녀 주인공이 암벽을 타던 바로 그곳이다. 


클라이밍 경기장 바로 옆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폭포인 용마폭포(51m)가 자리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동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 위로는 남산서울타워, 아래로는 롯데월드타워



(사진=하연우 기자)


용마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구경할 수 없는 아쉬움은 본격 산행이 시작되면서 잊혀졌다. 정상으로 오르는 계산을 따라 다시 20여분쯤 오르니 중랑천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서울만이 지닌 매력임이 분명하다. 


(사진=하연우 기자)


용마산 등산의 백미는 한강 너머로 보이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555m) 전경이다. 해발 348m인 용마산 정상보다 200m 높은 건축물이 그려내는 풍경은 전 세계 어느 대도시와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장관이다.



(사진=하연우 기자)


천천히 1시간쯤 쉬지 않고 걸으면 정상인 용마봉이 이내 모습을 드러낸다. 용마산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조선시대 때 산 아래 말 목장이 많아 용마가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용마산의 경우 아차산과 연결돼 있어 용마봉만 오른 것이 아쉽다면 아차산까지 등산을 이어갈 수도 있다. 



(사진=하연우 기자)


용마봉까지는 빠르게 오르면 30분, 여유있게 걸어도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 일부 등산 구간의 경우 상당히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운 암석 구간도 다수 형성돼 있어 꽤 위험하다. 안산자락길이나 남산 등 서울 내에 위치한 비슷한 높이의 다른 산들과 비교하면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사진=하연우 기자)


등산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야외 활동이지만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등산 중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타인과 2m 이상 간격을 두고 올라야 한다. 일행이 있을 경우 되도록 불필요한 대화를 삼가고 정상에서 간식을 먹을 경우에는 바람을 등지고 나란히 앉는 것이 좋다.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산을 오르는 일이야말로 '코로나 블루'를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이 분명하다.

저작권자 ⓒ건강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작성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