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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 대구에도 이런 곳이? 불로동 고분군 & 단산지

하연우 기자 |2020-09-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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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연우 기자)


대구광역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도시지만 관광지로서의 매력에 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선지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경북 지방을 여행할 때 바다가 있는 포항이나 유적지가 잘 보존된 경주로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대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분지 지형에 주변으로 낙동강, 금호강이 흐르는 등 산과 물이 가득한 도시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난다면 '대구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던 장소들이 깜짝 선물처럼 등장한다.


■ 네가 왜 여기서 나와… 불로동 고분군


대구공항에서 팔공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대구시 동구 불로동은 염연히 대도시에 속했지만 시골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은 팔공산의 남쪽 줄기가 낮아지면서 금호강의 북쪽 평야와 만나는 구릉지대로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사진=하연우 기자)


불로동에는 족히 2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무덤들이 무질서하게 모인 고분군이 조성돼 있다. 한때 이 지역을 통솔하던 지배세력의 집단 묘지였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개 5세기 전후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고분군으로는 가장 먼저 사적지로 지정된 이후 공원화돼 관리되고 있다.


불로동 고분군은 1만7000여㎡로 면적이 큰 만큼 '언택트(비대면) 힐링'이 가능하다. 가을이 되면 봉긋하게 솟은 고분길 사이로 울긋불긋한 나뭇잎들이 돋아나면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색적인 경관으로 인해 주말이면 DSLR 카메라를 들고 출사에 나선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사진=하연우 기자)


■ 저수지 따라 만보 걷기... 봉무동 단산지


불로동 고분군에서 20여분 걸으면 산책하기 좋은 저수지인 단산지가 등장한다. 이곳은 남쪽으로는 금호강을, 북쪽으로는 팔공산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 서봉, 낙타봉 등을 감상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인 '힐링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사진=하연우 기자)


단산지를 둘러싸고 만들어진 산책로는 한 바퀴 천천히 걷는다면 1시간가량 소요된다. 걸음수로는 얼추 만보가 된다. 이곳은 청송의 주산지가 연상될 만큼 물속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물 바깥으로 나와 그림자를 만들어내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산지는 나비가 정말 많은 날아드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아예 자체 나비생태관 및 곤충학습장까지 조성해 아이들과 찾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매년 여름이면 수상레저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하연우 기자)


단산지 산책로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200m 길이의 황톳길 구간도 마련돼 있다. 통상 맨발로 걸으면 신발을 신고 걷는 것보다 체온이 1도 정도 올라가 운동 효과는 배가 되고, 혈액순환 및 소화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다. 황톳길 끝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도 마련된 만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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