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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해가 뜨는 '코로나 청정 지역' 사모아 '랜선 여행'

하연우 기자 |2020-09-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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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모아관광청 제공)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을 타고 국내 상공을 2시간가량 도는 상품으로 판매 반나절 만에 완판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씁쓸한 광경이다. 


바이러스가 전 세계 여행자의 발목을 묶어 놓고 있지만, 남태평양에는 여전히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들이 있다. 사모아 역시 공식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나라다. 사모아는 날짜변경선과 가장 가까운 섬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선지 매년 12월31일 자정부터 30분간 현란한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지금 당장 갈 수는 없지만 '랜선'으로나마 사모아의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토 수아 오션 트랜치


사모아를 대표하는 장소를 단 하나만 꼽으라면 대다수가 '토 수아 오션 트랜치'를 언급한다. '토 수아'는 사모아어로 '거대한 홀'이라는 뜻이며, '오션 트랜치'는 해구를 의미한다. 이곳은 예전 화산활동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싱크 홀이자 남태평양의 가장 큰 천연수영장이다.



(사진=사모아관광청 제공)


토 수아 오션 트랜치는 사모아 수도인 아피아 시내에서 약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가는 길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도착하는 순간 그야말로 풍경에 압도된다. 실제로 수영을 할 수도 있는데, 대신 해구 양쪽에 마련된 좁고 긴 사다리를 타고 30m 아래로 내려가야만 한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아이들도 쉽게 내려갈 수 있다. 


이곳은 햇빛에 따라 물빛이 수시로 변해 마치 천국에서 수영하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많은 이들이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해안부터 산 정상까지, 오르 푸푸푸에 국립공원


오르 푸푸푸에 국립공원은 사모아 메인 섬은 우폴루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트레킹 명소다. 면적 29㎢로 섬 중앙부터 남부 해안까지 이어지며 다채로운 장관을 경험할 수 있는데, 국립공원 이름부터가 '해안에서 산 정상까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사모아관광청 제공)


오르 푸푸푸에 국립공원 초입에는 초록빛을 진하게 머금은 열대우림이 방문객을 반기고, 이어 용암 해안 절벽으로 이어진다.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아치 모양의 바위와 태평양의 거친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장면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


트레킹 막바지에는 무더위를 식힐 계단식 폭포인 토기토기가 폭포가 방문객을 반긴다. 이곳은 과거 사모아의 전사들이 수영하던 곳으로 현재는 수영과 피크닉을 즐기는 전 세계 트레커들을 만날 수 있다. 하이킹 소요 시간은 왕복 6시간 정도.


■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파파파파이타이 폭포


사모아는 같은 위도상에 위치한 피지나 타히티보다 무덥지만, 섬 곳곳에 개성 넘치는 폭포들이 있어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모아를 대표할 만한 폭포로는 이름부터 독특한 파파파파이타이 폭포가 있다. 



(사진=사모아관광청 제공)


사모아 메인섬인 우폴루 내륙에 위치하고 있는 파파파파이타이 폭포는 높이가 무려 656m에 달해 웅장하면서도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차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산세가 다소 험난해 높은 곳에서 보고 싶다면 전문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사모아는 국내에서는 직항이 없고, 인근 피지나 뉴질랜드를 거쳐야 한다. 사모아는 1960~70년대 한국 원양어선 전진기지가 있어 한때 3000명이 넘는 한국인이 살았지만 현재는 100여명 정도만이 남아 있다. 대한민국 여권소지자의 경우 관광 목적으로 60일간 체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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