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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만 바꿨을 뿐인데...'냉온욕'의 놀라운 효과

박민정 기자 |2020-08-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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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쁜 하루를 보낸 뒤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쌓였던 피로가 절로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목욕을 하면 근육이 수축하거나 긴장하면서 발생하는 통증을 해소하고 심혈관질환,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런데 목욕 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더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몸을 담그는 일명 '냉온욕'이 그것. 냉온욕은 니시의학에서도 풍욕과 더불어 중요한 요법 중 하나로 암 치료에도 활용된다.


냉온욕을 하면 피부 모공이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호흡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때 체내 독소 및 노폐물이 배출되고 피부건강, 혈액순환 향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류머티즘성 관절염, 요통 등 각종 통증, 만성 소화기질환,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하다.


하지만 냉온욕도 정확한 방법을 알고 실천해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뜨거운 탕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흠뻑 흘린 뒤 냉탕에 들어가 열기를 식히는 방식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장에 부담을 주게 돼 매우 위험한 행동이 될 수 잇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바른 냉온욕의 시작은 '냉탕'에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 냉탕에 들어갔다가 그 다음 온탕에 들어가고 다시 냉탕, 온탕의 순서를 반복하며 마지막은 냉탕으로 끝낸다. 니시의학 등 전문가들이 권하는 냉탕의 온도는 14~18도, 온탕은 41~45도 사이다. 보통 공중 목욕탕의 경우 냉탕의 온도는 권장 온도보다 살짝 높고 온탕은 온도가 낮다. 때문에 급냉탕, 열탕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더 좋다.


"전 몸이 차서 냉탕에 못 들어가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냉온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강 목욕법으로 처음만 견디면 된다고 말한다. 단 열이 나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사람들은 냉온욕을 피해야 한다.


미지근한 온도로 가볍게 샤워 한 후 냉탕에 들어가 버텨야 하는 시간은 1분이다. 두려움, 초조함을 버리고 느긋한 마음으로 피부에 닿는 차가운 감촉을 즐겨보자. 과도한 긴장은 혈관을 수축해 일시적으로 혈류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냉탕에서의 1분을 잘 버텨내면 온탕에 들어가는 것도 쉽다. 차가워진 피부 덕분에 온탕 속 열기가 덥게 느껴질 때면 이미 또 1분이 지났을 것이다. 이번엔 반대로 뜨거워진 피부가 냉탕 적응을 쉽게 하니 "처음만 견디라"는 조언이 틀린 말이 아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약 냉탕에 들어간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면 일주일 정도 적응기간을 가져도 좋다. 족욕 정도의 깊이에서 시작해 무릎, 배꼽, 가슴, 목까지 하루씩 깊이를 더해가며 천천히 몸을 적응시키면 된다.


횟수는 숙달 정도에 따라 다른데 처음 시작하는 초보들은 7회가 적절하다. 1분씩, 냉탕에서 시작해 온탕으로 끝나는 기본 수칙만 지켜주면 된다. 7회 냉온욕에 익숙해지면 9회, 11회, 13회, 15회로 차츰 증가시키면 된다. 15회 이상 해도 더 큰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1분씩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횟수가 쌓이면서 우리의 피부는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피부가 튼튼해지고 혈관도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또 온도 차이에 대한 저항력이 발달해 감기와 같은 외부 자극도 보다 쉽게 이겨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교차 자극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도 조화를 이루며 자율신경의 안정화를 돕고 체액을 중화 시킨다. 체액은 냉탕에서는 산성, 열탕에서는 알카리성으로 변하는데 이를 반복하며 중화가 되는 것이다. 


내 몸에게 미안한 일주일을 보냈다면 다가오는 주말, 냉온욕으로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TIP. 밤에 하면 더 좋은 각탕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건강요법 중 하나다. 그런데 다리까지 물에 담그는 '각탕'의 효능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다리에는 중요한 경혈들이 많이 분포돼 있으며 특히 종아리 근육은 하지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리는 중요한 작용을 한다.


때문에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각탕을 더 추천하기도 한다. 방법은 족욕과 거의 비슷하다.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다리를 담그고 5분마다 1도씩 온도를 올려준다. 최종 온도는 43~45도가 적정한데 땀이 날 때까지 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온도를 높였는데도 땀이 나지 않는다면 체온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이불이나 담요를 덮어주고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각탕을 마친 뒤에는 땀만 닦아내고 발과 다리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잠들기 직전 각탕을 하는 것이다. 각탕 후 바로 활동해야 한다면 다리라도 냉온욕을 한 후에 걷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또 각탕을 하면 전신 이완이 되면서 잠이 잘 와 불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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