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지중해식식단 #패스트푸드(사진=클립아트코리아)'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뜻이다.실제 우울증도 음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 런던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영국 과학전문지 '분자정신의학'에 식이요법과 우울증 사이의 깊은 연관성과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다.연구진은 '염증지수가 낮고 건강한 식단을 자주 섭취할수록 우울증 발생률은 떨어진다'고 밝혔다.가공식품이나 포화지방,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 염증을 일으키만한 대표적인 것들이다. 반대로 전통적인 지중해식 식단을 건강식의 예로 꼽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지중해식 식단은 통곡물과 콩류, 생선, 올리브오일, 견과류, 채소, 과일 등 식물성 식재료가 중심이 되며 영양소 균형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이러한 식단에는 항염증 및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스트레스와 염증으로부터 뇌 건강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이 된다.반면 가공식품을 많이 먹을 경우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미국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84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감과 식단의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실비 브러그 박사는 "높은 우울감을 보인 청소년들은 평소 패스트푸드와 간식을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자주 우울감을 호소하는 아이들에겐 야식을 자제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릴 것을 권장했다.또 박사는 "나트륨이 낮고 칼륨은 높은 과일, 채소, 요구르트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기로만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지방이 많아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니 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 구하라와 설리. 가수 길건은 지난 11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하라와 설리가 함께 찍은사진을 게재하고 "얘들아...그곳에선 행복하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길건은 "무엇이 그렇게힘들었니. 그냥 선배로서, 언니로서, 기도하는 사람으로서 미안해"라고 적었다. (사진=길건 SNS)#설리 #구하라 #베르테르효과 #청소년자살예방가수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지난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10대 청소년 자살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인 ‘베르테르 효과’가 우려된다.홍현주 한림대 의대 교수는 지난 1일 ‘열린 라디오 YTN’에 출연해 “아직 공식적인 분석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씨 사망 이후에 예년에 비해서 학생 자살자 숫자가 매우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홍 교수는 “2017년 가수 종현(본명 김종현·27)의 사망 이후 한두 달 사이에 10대 자살이 예년에 비해 급증했다. 2008년 10월 배우 최진실씨의 극단적 선택 이후 한국의 2009년 자살률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며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했다.한국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 1위는 근래 10년 이상 자살로 집계되고 있다. 홍 교수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0대 자살률은 10만명당 5.8명 정도인데, 우려스러운 점은 지난해 이후 10대 자살률이 다른 연령에 비해서 매우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그는 “한국 청소년의 경우 가정·학업 스트레스, 대인관계가 자살에 복합적인 영향을 준다”며 자살 전 징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전 징후는 기분, 행동, 신체증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홍 교수는 “우울하거나 무기력해 보이기도 하고, 짜증을 내거나 불안해하거나 잠자는 습관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말, 글 등 다양하게 표현하기도 한다”며 “당시에는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거나, 힘들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나중에 되짚어 보면 90% 이상은 사전 징후가 보인다”고 했다.자살 징후가 보이는 청소년에게는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묻는 게 효과적이다. 홍 교수는 “많은 경우 사춘기라서 그러려니, 아니면 그러다 말겠지 하며 넘어가기 쉽지만 직접적으로 다가가서 말을 건네고 확인해야 한다”면서 “어떻게 도와주면 될지도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물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어른들은 이런 주제에 대해 물어보는 것에 대해 조금 불편해하지만 오히려 많은 청소년들은 이렇게 물어봐 주면 굉장히 솔직하게 얘기를 많이 한다”며 “관찰한 것들을 바탕으로 먼저 말을 꺼내면서 ‘이런 변화가 있는데 걱정된다. 무슨 일 있었니?’하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말을 꺼낸다”고 말했다.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청소년 자살은 사건이 터지면 언론의 주목을 받는데 실제 예방을 위한 예산이나 인력 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부모와 현실적으로 많이 단절돼 있다. 요새 아이들은 직접 말을 하거나 전화를 하는 것보다는 문자 등 다양한 방법의 접근을 원하고 있다”며 다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홍 교수는 “보호자 동의가 없더라도 위험이 감지됐을 땐 적절한 서비스를 받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며 “우리 아이들의 문제는 우리의 미래라는 생각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예산과 지원을 위해서 계속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연합)#20대 #우울증 #2배 증가 20대 우울증 환자가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우울증 환자는 9만8천434명으로 5년 전인 2014년 4만9천975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전체 우울증 환자는 75만1천930명으로 2014년 58만8천155명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환자 수는 68만2천631명이다.연령별로 보면 60대가 13만3천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2만9천255명, 70대 12만1천193명, 20대 9만8천434명, 30대 9만3천389명, 80세 이상 5만6천431명, 10대 4만2천535명 등의 순이었다.특히 20대와 10대의 증가세는 다른 연령대보다 가팔랐다.20대는 2014년 4만9천975명에서 지난해 9만8천434명으로 97% 급증하며 30대를 앞질렀다. 10대는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었지만 2014년 2만3천885명에서 지난해 4만2천535명으로 78% 증가했다.(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우울증 환자 증가에 따라 진료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우울증 치료비는 3천319억4천139만원으로 2014년 2천235억4천663만원보다 48% 증가했다.조울증 역시 전체 환자가 2014년 7만5천616명에서 지난해 9만4천129명으로 24% 증가해 곧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환자는 9월까지 9만3천573명에 달했다.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만7천458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7천114명, 30대 1만6천388명, 50대 1만5천715명, 60대 1만1천795명, 70대 8천42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20대는 2014년 1만1천844명에서 지난해 1만7천458명으로 47% 증가했다. 5년 전에는 환자 수가 30대, 40대, 50대보다 적었지만, 지난해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이밖에 80세 이상 고령층도 2014년 3천339명에서 지난해 6천885명으로 2배 이상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이태규 의원은 "최근 우울증 등으로 유명 연예인의 연이은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특히 20대 우울증·조울증 환자의 급증은 학업, 취업 등 사회 구조적 환경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커 국가적 대책과 함께 범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20대 환자가 많은 것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젊은 성인이 심각한 외상적 사건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젊은 여성의 우울증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는 “여성이 대인관계에서의 물리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여성호르몬 같은 생물학적 차이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0대의 우울증이 심각하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되도록이면 또래들끼리 소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20대는 취업 문제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고독, 인간관계 와해, 양극화 등 매우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이런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 손편지 프로젝트나 자조 모임 등도 권장되고 있다. 우울증세가 심각해지면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문제를 지닌 청년들이 서로 문제를 이야기하고 듣고 공감하면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면 괜스레 우울감을 느끼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증상을 '계절성 정서장애(SAD)'라고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겨울에 찾아오는 SAD의 경우 일조량 감소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햇빛을 충분히 보지 못하면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낮아지면서 세로토닌 합성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은 기분과 식욕, 수면조절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그런데 낮 동안 햇볕을 충분히 쬐지 못하면 비타민D 합성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세로토닌 분비 감소로 연결돼 기분이 우울해지고 식욕감퇴, 수면장애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처럼 겨울에 찾아오는 우울감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해가 떠있는 낮 시간, 밖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해를 보며 정기적으로 산책을 하면 우울증 완화는 물론 관절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만약 외출이 어려운 경우 보충제를 먹는 것도 좋지만 혈액검사 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충제를 과용하면 복통, 구토 같은 위장장애나 고칼슘혈증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음식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는 방법도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대표적인 식품이 버섯이다. 야생에서 햇볕을 듬뿍 받고 자란 버섯은 우리 몸과 같은 방식으로 비타민D를 생성한다.특히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이나 목이버섯은 식물성 비타민D가 풍부해 하루 2~3개 섭취로 충분하다.고등어, 청어, 연어, 송어, 참치 같은 지방이 풍부한 생선도 '천연 비타민D의 보고'다. 하지만 생선도 양식이 아닌 플랑크톤을 충분히 먹고 자란 자연산 생선을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또 식품을 찾아먹기 힘들 때는 비타민D 첨가한 강화식품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하라씨가 SNS에 올린 마지막 사진. 구씨는 여기에서 사람들에게 '잘자'라는 인사를마지막으로 남겼다. (사진=구하라씨 SNS 캡처)가수 구하라씨가 24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현재 정확한 사망경위를 수사 중이다. 현장 감식을 벌인 경찰은 유서 존재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아직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씨의 최근 행보를 보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9분쯤 서울 청담동 자택에 구씨가 숨진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유서를 남겼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남긴 마지막 공개 메시지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들에게 남긴 ‘잘 자’라는 짧은 글이다.구씨는 지난 6월엔 “우울증 쉽지 않다”며 심적 고통을 드러냈다. 그는 “아픈 마음 서로 감싸주는 그런 예쁜 마음은 어디에 있나”라며 악성 댓글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구씨는 2008년 그룹 ‘카라’의 추가 멤버로 데뷔한 뒤 카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멤버였다. 2016년 1월 카라 해체 후에도 일본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사생활에서는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구씨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와 폭행 시비가 불거졌다. 최씨는 구씨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구씨는 최씨로부터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소했다. 사건 이후 SNS에서는 ‘구하라 불법촬영물’을 찾는 등 2차 가해가 벌어졌다. 안검하수 수술을 한 그를 두고 성형수술을 했다며 조롱하는 등 악성 댓글도 줄을 이었다.한편 구씨는 평소 악성 댓글에 대해 심각한 심적 피해를 호소해왔다. 그는 악성댓글 등에 괴로워하다 지난 5월 한차례 자살시도를 했다. 그뒤 건강을 회복한 다음 SNS에 “연예인 그저 얻어먹고 사는 사람들 아니다. 그 누구보다 사생활 하나하나 다 조심해야 하고 그 누구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앓고 있다. 여러분의 표현은 자유이지만, 악플 달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수 없을까”라며 악성 댓글에 대한 강경 대응을 밝힌 바 있다.구씨는 생전 연예계 활동에 대한 고충을 종종 털어놓았다. 2014년 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멤버들의 탈퇴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힘들면 하지 말라’고 하는데 안 할 수 없다. 저도 이게 직업인데 너무 가볍게 쉽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슬픈 것 같다”고 했다.1심 법원은 최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재물손괴와 상해, 협박, 강요, 성폭력 범죄(카메라 이용 촬영) 등 총 5가지 혐의를 언급하며 “이 중 재물손괴, 상해, 협박, 강요 혐의는 유죄로 판단되지만 성범죄 혐의는 무죄”라고 밝혔다.구씨는 무너지지 않았다. 세상을 주시하며 자신의 걸음을 이어갔다. 6월 일본 프로덕션 오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 을 발매하며 활동에 돌입했다.지난 10월14일 절친했던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사망하자 구씨를 걱정하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설리 사망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등장한 구씨는 오히려 팬들을 다독이고 “열심히 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고 이렇게 인사할 수밖에 없는 거 너무 미안해”라며 “그곳에 가서 정말 너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살게”라고 말했다. 자신의 SNS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란 글을 남기며 설리를 추모했다. 최진리는 설리 본명이다.하지만 구씨도 결국 설리의 뒤를 따라간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오면서 안타까움도 더욱 커지고 있다.사망소식이 알려진 뒤 구씨 SNS에는 누리꾼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미국 등의 외신들도 구씨의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BBC는 구하라의 비보를 전하면서 지난 5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구하라의 죽음이 또 다른 K팝 스타였던 설리의 사망 한 달만에 발생한 일이란 점을 덧붙였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설리, 보이그룹 샤이니의 종현 등 최근 K팝 스타들의 연이은 죽음에 비판적인 어조의 언급을 했다. 버라이어티는 "1990년대 후반부터 젊은 K팝 인재들이 잇달아 숨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호소했고,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지독한 산업의 징후를 남겼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외신들까지 최근 K팝 스타들의 비극에 우려를 표하고 있어 유명인들의 자살이 일반인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 통계청 조사결과는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2013년 이후 4년째 줄어들던 자살률이 지난해 9.5% 늘어났다고 한다. 2018년 자살 사망자는 1만3670명으로 2017년보다 1207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6.6명으로 2017년 24.3명에 비해 9.5% 늘었다.이런 4년만의 자살률 증가에 대해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라고 유명인 자살의 영향을 받는다. (2013년 이후) 그간 정부의 자살예방정책이 효과를 내고 유명인 자살이 줄었던 것이 자살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2018년에는 유명인 자살이 늘면서 영향을 줬다고 본다. (자살률)이 가장 많이 늘어난게 지난해 1ㆍ3ㆍ7월인데 그 시기에 유명인 자살이 있었고 상반기에 집중됐다. 자살률은 3월에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 이후 지속 감소해서 평년 수준을 되찾은 것을 볼 수 있다. 원인을 말하기엔 한계가 있고 유명인 자살이 있었던 달에 자살이 늘어난 것으로 봐서 유명인 자살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는 지난 2014년 3월 18일 YTN 보도 캡처. 장영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도 지난해 자살률이 갑자기 뛰어오른데 대해 “자살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 한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심리부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사망자 1인당 평균 3.9개의 생애 스트레스 사건(직업, 경제적 문제, 건강 문제 등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도 “다만 지난해 가수ㆍ배우ㆍ정치인 등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다수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모방 자살 효과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2015년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2005~2011년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숨진 유명인 13명의 모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6.7명이 유명인 자살 사건의 영향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인이나 운동선수보다는 배우나 가수의 영향이 더 컸다. 유명인에 따라 모방 효과가 하루 최대 29.7명까지도 나타났다고 한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2017년 12월 유명 가수의 자살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직후인 2018년 1월 자살 사건이 매우 늘었고 특히 10대의 자살이 많이 늘었다”라며 “또 2018년 3월 유명 연예인과 7월 정치인의 자살이 있었고 30~40대의 극단적 선택이 크게 늘었다. 베르테르 효과로 불리는 유명인 자살의 모방 효과를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국내 언론의 자살 보도에 대해서도 돌아봐야 한다. 숨진 가수의 경우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해외 언론에서도 그의 사망 사실이 보도됐다. 한데 해외 언론에선 자살 수단에 대해서 보도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국내 일부 언론에서 자살 도구를 자세히 보도해 논란이 됐던 점을 언급한 것이다.평소 우울증을 호소하던 구씨는 지난 5월26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구조된 적이 있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구씨의 자살 시도 뒤 그 사후관리에 대해 한번쯤 되짚어봐야 한다. 201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살실태조사'에서도 자살 시도 유경험자가 자살할 확률은 일반인보다 25배나 높았다고 한다.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이들의 48%가 이전에도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는 통계도 있다. 그래서 전국 응급실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계속 주장하고 있다. 구씨의 경우 사인이 자살로 밝혀질 경우 자살시도 후 사후관리에 대한 필요성과 국가의 강력한 대책 마련 여론이 다시 한번 뜨겁게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부터 OECD 자살률 1위 국가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자료(2016년)를 기준으로 보면 무려 14년째다. 199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핀란드·스위스·프랑스·일본 등은 자살률을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우리나라 자살률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우리나라는 OECD에 가입한 1996년에는 자살률이 15.2명으로 당시 가입국 중 11위였다. 하지만 자살률이 대체로 상승하면서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연속으로 'OECD 자살률 1위 국가'로 남아 있다. 지난해 OECD에 가입한 리투아니아와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자살률이 20명대인 OECD 국가는 없다. 반대로 1996년에는 우리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핀란드(1996년 24명→2016년 13.9명)와 스위스(1996년 20.1명→2016년 11.2명) 등은 자살률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한국의 자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심리부검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경제적 상황이나 사회생활의 급격한 변화에 한국인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데다 주요한 자살 원인으로 꼽히는 우울증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숫자가 있다. 지난해 한국의 항우울제 소비량은 22DID(인구 1000명당 하루 복용량)에 그쳐 OECD 평균(63)의 35%에 불과했다. 한국은 정신과 치료를 찾아야 할 환자 5명 가운데 1명만 병원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거나 본인의 상태가 의심스러우면 정신과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야 한다. 우울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좋은 약물이 많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예방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앞서 한국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핀란드 등의 선진국 자사률이 크게 떨어진 것도 정신과 치료를 잘 받도록 유도해 자살을 사전에 예방했다는 것이다. 또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해 자살률을 서서히 낮춰나갔던 것이다. 우울증은 온종일 우울한 기분이 적어도 2주 이상 지속될 때 진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저 기분이 울적하고 외롭고 쓸쓸하다’, 이 정도는 우울증이 아니다. 우울증이 오면 의욕이 사라지고 삶에 아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식욕이 떨어져 체중이 빠지기도 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유 없이 피곤하고 기억력과 집중력도 떨어진다. 사소한 일에 상처를 받거나 짜증을 내고, 거절에 대해 민감해지면서 가끔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이 정도면 병적 상태라고 본다. 마음이 약하고 의지가 나약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분을 조절하는 뇌 호르몬인 '세로토닌'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일종의 '뇌 질환'이 바로 우울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우울증은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일종의 체질, 즉 감정조절에 취약한 뇌를 타고나는 것이다. 아무리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우울증이 오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우 취약한 사람도 있다.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지면 반드시 약을 복용해야 한다. 뇌의 세로토닌 불균형을 가장 빠르게 되돌리는 방법이 바로 약물치료이기 때문이다. 상담치료도 효과가 있지만, 중증이면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가장 빠르고 확실한 치료방법이기 때문이다.바로 이 대목에서 한국의 우울증은 문제가 있다.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야 할 사람 5명 가운데 고작 1명만이 약을 복용한다는 것이다. 항우울제 먹는 것을 심리적으로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 한국 우울증 대책마련의 큰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왜 약 복용에 대해 대체로 꺼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일까?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약의 장기복용에 대한 오해도 한몫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정신과 약물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바로 '중독'에 대한 우려다. 신경안정제로 알려진 항불안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의존성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항우울제는 중독성이 전혀 없다. 나으면 언제든 끊을 수 있는 약물이다.두번째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있다. 사실 항우울제가 처음 개발돼 나왔을 당시 부작용이 꽤 많았다고 한다. 졸림, 입 마름, 저혈압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항우울제는 약간 졸리는 것을 빼고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정신과 의사들끼리 농담처럼 하는 얘기가 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항우울제를 복용하려면 배가 터질 정도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안전한 약이 바로 항우울제다.이런 심리적인 장벽을 뚫고 우울증 약을 복용해도 또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사실 항우울제는 소화제나 감기약을 먹는 것처럼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뇌 호르몬이 바뀌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대략 2주 뒤부터 식욕과 수면이 좋아진다고 한다. 이후 조금씩 의욕이 생기면서 기분이 나아지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증상이 좀 나아졌다고 약을 끊으면 안 된다. 우울증은 재발이 많기 때문이다. 재발을 막기 위해 항우울제는 9개월 이상 장기복용하게 돼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그런데 항우울제 복용은 중증에 해당하는 경우이고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면 약을 먹지 않고도 사전에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도 우울증 증상이 있을까?tvN 어쩌다 어른에 소개된 우울증 테스트는 다음과 같다. 1. 식욕부진 혹은 과식 2. 불면 혹은 과다 수면 3. 활력저하와 피로감 4. 자존감 저하 5. 집중력 감소 혹은 의사 결정 곤란 6. 절망감 우울 증세가 2년 이상 지속되고 위의 6개 중 2개 이상이 해당되면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울한 감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는 편이 좋다. 우울증 극복방법 첫 단계를 치료를 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다. 우울증 초기증상을 환자가 직접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치료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울증 치료를 권장하며 감정표현을 돕고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한 여러 활동들을 함께 하면 좋다. 긍정적인 생각,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잠자는 습관 교정으로도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게 예방할 수 있다.
자연건강in에서는 [연중기획/자살예방] "죽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의 자살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한 개인의 ‘극단적 선택’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큰 사회적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자살은 이제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공통질병입니다. 먼저 우리가 처한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한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의 숫자가 얼마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일단 다른 사망이유와 한번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질병 외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망 원인 가운데 교통사고가 있습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는 1975년 3800명에서 1978년 5천명, 1984년 7천명, 1988년 1만명을 넘어섰고, 1991년 1만3429명으로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 1998년 1만명, 2002년 8천명, 2014년 5천명, 2018년 4천명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2019년은 올해 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3259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매일 10여명씩 교통사고로 숨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살자 수는 얼마나 될까요? 지난해인 2018년 자살사망자는 1만3670명으로 2017년보다 9.7%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37.5명이 매일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명운을 달리하는 사람이 10명 미만인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입니다. 40여분마다 한 사람씩 매일 자살을 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오명을 오랫동안 쓰고 있습니다. 한국은 2003년 이후 2016년까지 13년째 자살률 1위 국가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리투아니아가 OECD에 가입하면서 2위로 내려갔습니다. 리투아니아의 2017년 자살률은 24.4명으로 한국(23.0명)보다 높았습니다. 리투아니아의 지난해 자살률이 집계되지 않은 현재 시점 기준으로 한국은 다시 1위 국가로 올랐습니다. 치욕스럽기까지 합니다. 지난 2015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를 아실 겁니다. 2015년 5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2월 24일 상황 종료될 때까지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38명이었습니다. 7개월동안 전염병에 노출돼 사망한 숫자가 매일 자살하는 사람 37명과 거의 동일합니다. 물론 누구나 감염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살의 극단적 선택과 비교는 무리이지만, 국가 입장에서 보면 국민들의 사망이유의 하나로써 계산됩니다. 어떻게든 한 사람 한 사람의 아까운 목숨이 사라지는 것입니다.우리나라의 내년 자살예방 예산은 289억원에 불과하다. 한해 1만3670명이 죽어나가는 질병에 대한 대처 치고는 너무도 열악한 예산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동물의 전염병 예방을 주목적으로 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한해 예산은 1934억(2020년)입니다. 그렇다면 자살예방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예산은 내년 한해 얼마나 될까요? 289억입니다. 이마저도 2017년 99억에서 조금씩 늘어난 것입니다. 메르스같은 동물 전염병 예방에 쓰이는 예산이 2000억에 육박하는데, 그 희생자는 38명이었습니다. 작은 숫자는 아니지만, 한해 1만 3670명, 하루 37.5명이 죽어나가는 자살에 대한 예방예산이 289억에 불과합니다. 일본의 한해 자살예방 예산 7508억(2017년 기준)과 비교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일본은 과감한 예산투입 덕분에 2006년 3만 2155명에서 2015년 2만 4025명으로 자살 사망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현재 국가가 ‘자살’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정부는 지난 10월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신설해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 동안의 ‘희생자’ 수에 비하면 만시지탄의 위원회 신설입니다. 회의 결과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응급실 확대와 자살위험지역 선정’ 등 자살예방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현재의 자살자 수가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잠재적인 자살위험군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해와 자살시도로 응급실을 방문한 수가 2013년 25,012명에서 2018년 33,451명으로 최근 6년간 3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한해 자살 시도를 하는 사람이 34만명에 이릅니다. 이렇게 급증하는 자살 시도자들은 죽음의 문턱에 더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자살예방 정책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말해줍니다. 그래서 “자살률이 높고 자살시도자의 방문이 많은 병원의 경우 지역 거점 자살예방 컨트롤타워 응급실로 지정하여 사후관리에 전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이제 자살은 개인의 극단적 선택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한국에서의 자살 상황은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선, 국가적 재난 상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살자 수는 지난해보다 9.7% 늘었습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내년에 자살자 수가 더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자살 시도자가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래도 자살예방 예산은 동물전염병 예방 예산의 10분 1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살의 원인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이유가 우울증 등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제 자살은 한 개인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개념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는 국민 정신질병인 것입니다. 국가가 이 질병의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근에는 사회의학이라는 분야의 연구가 활발하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건강 관련 문제를 생물학적 기전을 넘어 사회적 현상의 하나로 파악하고자 학문입니다. 이제 자살문제는 단지 개개인의 극단적 선택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한국 사회가 처해진 사회구조적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 관련요인을 규명해야 합니다. 최근 일본의 자살예방은 예산규모도 늘어나고 있지만 자살예방대책의 기본 가치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2007년~2016년까지 10년 동안 일본의 자살예방대책은 "개인 대상 위기 대응모델"에 기반하였다면, 2017년부터는 명시적으로 "사회적 대책 마련을 통해 자살을 예방하겠다는 포괄적 지원모델"에 기반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서로의 생명 지킴이가 돼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살은 예방 가능한 건강문제라는 사회적 인식의 확산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서 생명의 가치와 존중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성찰과 각성이 필요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사회 각 영역에서 자살위기로 내몰리는 이들을 파악해 적절하게 지원할 수 있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과 연결망을 위한 지지체계도 마련돼야 합니다. 누가 합니까? 정부가 이제 신발끈 질끈 동여매고 자살시도자들을 벼랑 끝에서 구해와야 합니다. 자연건강in은 앞으로 이 자살문제를 연중기획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다루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이 소중합니다. 그들이 자살이라는 ‘사회적 타살’에 내몰리지 않게 자연건강in도 함께 하겠습니다. “그 누구도, 죽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자료=한국자살예방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