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흙으로 이루어진 땅은 지구의 피부와도 같다. 발을 보호하는 갑옷(양말과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살을 맞대며 느끼는 자연의 감촉은 현대인에게 생경하기만 하다. 자연을 피부로 느껴본다는 것은 오랜 세월 축적된 기운을 교감하는 행위와 같다. 최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 자연치유, 힐링같은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공원에서는 숲속명 상, 맨발 걷기, 자연소리 명상 등 각종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전문화 하고 현대인들의 면역력 증진을 적극 보조하고 있다. 그중 맨발 걷기는 신체에 자연에 에너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명상법이다. 어디서부터 있어온지 모르는 흑은 수천 년 동안 땅속에 묻혀있던 것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올라온 것일 수도 있고 동물이나 식물이 썩어 혼합된 흙일 수도 있다. 그렇게 흙의 기원을 상상해보며 걷는 것도 맨발 걷기만의 재미이다. 맨발 걷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 걷기에 접목시킨 명상법으로 가장 많은 반사구가 분포한 발을 자극하고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감각을 의식하는 건강법이다. 첫 시작부터 효과를 즉각 느낄 수는 없지만 꾸준히 반복하면 망상과 잡념이 사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맨발 걷기는 발바닥의 혈 자리와 연관된 오장육부를 마사지하고 기혈 순환을 도우며 두통, 불면증, 굳은 관절이완, 고혈압 등의 증상을 개선한다. 단 흙길을 걸을 때는 부상 위험이 있는 물체와 닿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 바른 자세와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걷는 것이 중요하다. 또 걷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이완해야하며 몸을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야한다. 특히 맨발 걷기는 무기력하고 냉한 체질이나 만성 염증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를 보인다. 6호선 화랑대역에서 가까운 태릉 백세길은 불암산을 따라 둘레길로 조성되어있어 맨발걷기를 실천하기에 제격이다. (사진=내손안의 서울)소나무 숲 속 길로 경사가 완만한 흙길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내손안의 서울)전국에는 맨발걷기 명소가 있다. 서울 태릉에는 ‘맨발걷기 코스’가 따로 있으며 경주의 엑스포 공원에는 흙이 깔린 산책로가 많아 맨발 걷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맨발학교도 존재한다. 맨발학교의 경주지회 박귀룡 전, 경주시 의원은 “맨발걷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발바닥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조금씩 시간을 늘려 걷다보니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경주는 맨발걷기 명소가 많아 시민들이 숲길을 걸으며 맨발 명상으로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심 속 공원에도 짧게 자갈이 깔린 지압길이 곳곳에 조성되어있다. 생명의 기적을 느낄 수 있는 자연속에서의 맨발 걷기도 좋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플랜B를 선택해도 맨발걷기의 효과는 충분히 드러날 것이다.
이상문 선생은 음양의 원리를 물과 식사에 적용한 자연건강법 '음양식사법' 보급에 힘쓴 대체건강 전문가이다. (사진=박지현기자)한국인의 식사는 물 한잔으로 시작된다. 고체의 음식이 들어오기 전 원활한 섭취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식습관이지만 이에 반론을 제기한 사람이 있다. 이상문 선생은 20여 세에 이인(異人)을 만나 음양식사법의 단초를 전달받고 지병과 선천적인 천식을 고치게 되었다. 이후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고 입산해 단식원에 들어간 그는 단식, 금식, 소식 등 다양한 식사법을 몸소 실천하며 인체 음양 원리와 생명의 법을 깨우쳤다. 이후 그는 음양식사법이라는 단순한 원리와 실천 요령을 확립하고 수많은 환자들을 치유하며 보급에 힘쓰며 대체건강 전문가로 거듭나게 됐다. 그의 저서로는 ‘밥 따로 물 따로 음양식사법’, ‘지상명령 밥물이고식을 먹어라’등이 있고 신문부터 티비 프로그램까지 각종 언론 매체에도 여러 번 소개된 바가 있다. 어림잡아 70대 중반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82세라는 그의 말에 기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긋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몸에서는 활기가 느껴졌으며 젊은사람 보다도 더 빳빳하고 곧은 자세로 걸어나와 취재진을 맞이했다. 피부에서는 윤기가 흘렀으며 세월의 나이테인 깊은 주름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매끈한 피부를 갖고 있었다. 1939년 82세, 90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그의 외형은 음양식사법의 효과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음양식사법은 무엇인가 음은 음식이요 양은 물이다. 물과 밥을 따로 먹는 식사법을 말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침, 저녁은 1일 2식을 하고 아침은 6시~8시, 저녁은 5시~7시 사이에 한다. 식사 중, 국이나 물은 절대 먹지 않아야 하고 물은 식사 후 2시간 뒤에 섭취하는 것이 필수다. 저녁 식사 후 2시간부터 밤 10시 사이에는 마음 놓고 마셔도 되지만 물 마시는 시간 외에는 어떤 갈증이나 유혹이 찾아와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 -음양식사법 보급에 힘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 보급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대 때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랑 풀빵을 팔던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 사람을 30살 초반이겠거니 생각했는데 40대 초반이었다. 놀라서 ‘그렇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뭔가?’하고 물었다. 질문을 하고도 특별한 대답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늙기 마련이고 젊어지는 비결 따위가 있을까 싶었지만 ‘암! 있지 있고 말고’하는 그의 대답은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강한 확신이 차 있었다. 호기심에 보답하겠다고 사정을 하고 전수받은 방법은 하루 한 끼의 식사를 하며 밤에만 물을 마시는 방법과 풀빵 두 조각을 먹는 것이었다. 그와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젊었을 적 그는 마라톤 세계신기록을 꿈꾸며 달리기에 소질을 보이던 건강한 청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6.25 전쟁 당시 중상을 입어 8년이란 세월을 병원 침상에서 보내며 앉은뱅이 신세로 살아왔고, 이럴 바에 굶어 죽자 결심한 그는 곡기와 물을 끊은 채, 목숨이 끊어지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13일째 단식을 이어나가던 중초기에 느꼈던 지독한 배고픔과 갈증은 사라지고 오히려 정신이 유리알처럼 맑아졌다고 했다. 단단했던 다리도 풀리며 이후 지팡이로 끊임없이 일어나는 연습을 거듭했더니 두 다리에서 힘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고 하더라. 이야기가 끝난 후 집에 돌아온 나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내 선천적 천식이 낫는 것도 시간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의 말이 허구라고 해도 크게 잃을 것은 없고 효과가 없다면 그때 그만두어도 문제가 없기에 나는 다음날 바로 실행으로 옮겼다. 풀빵 두 개를 구워 하루치 식량으로 삼았는데 혈기 왕성한 나이에 고작 풀빵 두 개로 하루를 버티기란 어려웠고 건강했던 몸은 날이 갈수록 야위어갔다. 그렇게 13일을 단식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그가 알려준 식이요법을 어기고 일반식을 닥치는대로 섭취했다. 오랫만에 맛보는 일반식은 먹을 때는 꿀맛이었지만 먹고나니 믿을 수 없을 만큼 속이 불편해졌다. 그것을 계기로 다시 풀빵을 먹는 수련에 돌입했더니 속이 편안해지고 부기가 말끔히 가시며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나는 '내 몸으로 이 이상하고도 신비로운 비밀을 밝혀내리라' 작정하고 삼각산 기도원으로 들어갔다. 풀빵을 구울 철판과 생활 필수 품목만 들고 들어가 그가 알려준 식이법을 실행한 결과 신체 능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그리고 또 하나의 깨달음, 공복에 물을 마시거나 밥과 물을 같이 먹으면 영양분이 완전히 연소되지 않아 대변에 섞여나오는 것임을 알게됐다. 대변이 무겁고 악취가 나는 이유도 밥과 물을 같이 먹은 탓에 나타나는 것이었다. 연소가 덜 된 자동차의 배기가스처럼 장내 탁한 기운이 형성되는 것과 비슷하다. 이후로 나는 기도원을 나가 따로 수련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삼각산 바위 밑에 터를 잡아 ‘음양 식사법’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수분섭취가 신체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킨다는 결과는 이미 입증된 바가 있다. 음양식사법의 주된 효과는 무엇인가몸이 자급자족을 하며 재생을 한다. 육체라는 공장이 잘 돌아야 생산을 하고 정화작용이 이루어지지 않겠나. 음양 식사법은 ‘이고식’을 시작으로 한다. 이고식은 고체식에서 벗어나는 음식으로 음양식사법의 첫 단계이자 수련의 시작이다. 하루 세끼의 일반적인 식생활은 유지하되 국과 물은 멀리하고 식사 후 2시간 뒤에 물을 마시는 방식이다. 동양인은 음식을 먹기 전 물부터 마시는데 이러한 습관은 버려야 한다. 이고식의 효과로 말할 것 같으면 인체 세포에 새로운 활명을 불어 넣어주는 촉매제가 된다. 처음에는 음식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불쾌감과 괴로움에 시달리겠지만 꾸준히 실천할 경우에는 강한 침샘의 작용으로 소화력이 향상된다. 또 위액의 분비가 촉진되고 섭취한 음식의 영양분이 완전하게 흡수돼 냄새 없고 건강한 변이 나온다. 현대인들의 가장 잘못된 식습관인 과식도 하지 않게 된다. 설령 과식을 한다 해도 위액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소화불량과 과체중을 겪을 우려도 없다. 2~3주 정도만 지속한다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원활한 소화, 흡수능력이 작용해 맑고 평안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큰 틀에서 보면 몸 안의 자연치유력이 강화되고 어떠한 질병도 5일에서 15일 안에 치유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부작용도 있을 것 같다밥 따로 물 따로는 부작용이 없다.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하느라 체질을 따지는 것이지 밥 따로 물 따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건강법이다. 단, 이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느냐 편하게 나타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음양식사법을 실천하는 도중에 병원 검진을 받으면 영양이 고갈돼 각종 수치가 위험 상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이상이 없다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몸의 에너지를 소모만 하던 세포가 모자라는 영양분을 스스로 생성하는 과정에 있기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 혈당치와 혈압수치가 갑자기 위험수위를 넘는 경우도 몸에서 일어나는 질환을 신체의 자연치유력으로 치료하기 위한 인체의 자연발생적 현상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의료계에서는 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찾지 않고 수술과 약을 만능으로 여긴다. 어찌보면 현대의학의 잘못된 부분인데 어떤 생각을 갖고있나 의사들은 음양 식사법을 고려하지도 않는다. 우선 병이 나면 병이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고 나타난 증상에만 집중한다. 간이 병들면 간을 치료하고 위장에는 위장약을 처방하고 병만 따라가며 치료하려니 완전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모든 발병 부위는 칼로 도려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국내에 김의신이라는 명의가 있다. 미국에서 최고로 가는 암 전문병원인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의 종신교수인데 암 전문병원인데도 불구하고 SBS 교양프로그램인 ‘좋은아침’에서 암의 원인을 모른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가장 큰 요인을 꼽자면 15%~20%는 유전 탓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음식에 있는데 그걸 간파하지 못한다. 이 쉬운 방법을 모른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교과서 지식이 높은 사람들이 박사학위를 받고 자랑을하지만 자신만이 가진 고유의 치유방법은 없다. 또 의학에는 각론 박사뿐이다. 위 전문, 간 전문 등 병원에도 정말 다양한 학과가 나뉘어 있는데 신체 한 군데만 고치면 무슨 소용인가. 신체 한 군데만 건드려도 전신에 영향을 끼치는데 … 지구촌을 몸에 비유해보자. 일본이 망했다. 그러면 일본만이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친다. 똑같은 원리이다. -현대인들은 현대의학 외의 것들은 불신하거나 배척하는 경향을 보인다. ‘밥 따로 물 따로’처럼 쉽게 접근하고 인식에 변화를 가져다줄 간단한 방법이 있을까 일단 밥 따로 물 따로는 기본이고 식생활 습관을 바꿀 것을 권한다. 여러 문화중에서도 식생활 문화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이다. 아무리 위대한 방법이 있다고 해도 식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이 꺼진다. 식생은 인간의 체질을 형성하고 변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많은 정신적 질환도 사실은 육체와 많은 관련이 있다. 잘못된 음식 섭취로 장염, 소화불량, 토, 위경련이 나타나고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짜증이 나면 몸에 열이 올라 신체 기관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고식과 같이 적당한 음식섭취와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몸의 질병과 불편한 부분의 고통을 씻은 듯이 낫게할 수 있다. 이는 누구나 경험해 본 현상일 것이다. 이것이 자연치유의 힘인데 이를 믿지 못하면 도대체 무엇을 믿을 것인가. -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실천하는 생활 습관이 있나밥 따로 물 따로 자체가 운동이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빳빳할만큼 건강하다. 보기엔 말라도 몸에 결리는 곳이 하나도 없다. 일부러 땀 흘리는 운동은 하지 않고 걷기 운동이나 가끔 하는 정도다. 아침에는 일어나서 천천히 잠자는 세포를 깨워준다. 운동선수가 아닌 이상 땀 흘리며 운동을 할 필요는 없고 격하게 운동을 하면 몸이 무거워서 불편하다. -마지막으로 자연건강인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밥 따로 물 따로 습관만은 꼭 가졌으면 좋겠다. 이는 전 인류가 실천해야 할 공식이다. 백날 운동을 해도 그것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 질병은 자연의 공식에 역행한 대가에 불과하다.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자연치유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몸의 순리를 따라야 코로나 19 바이러스같은 질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밥 따로 물 따로가 계기가 되어 질병에서 벗어나고 자연치유력이라는 인간의 전지전능한 능력에 희열을 느껴보길 바라며, 동시에 엄청난 희망과 축복이 우리 안에 내재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촬영=박지현 기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년 여성에게 찾아오는 불청객 중에 류머티즘이 많다. 손가락이 붓고 아픈 증상을 보인다. 수술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환자들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중년여성들은 남편과 이혼도 하게 된다. 스트레스와 외로움, 삶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독일의 미할젠 박사는 자신이 잘 아는 류머티즘 전문의의 임상 사례를 공유했다. 그 의사는 메토트렉사트MTX와 코르티손이라는 류머티즘 약을 처방했다고 한다. 이 약들은 류머티즘 관절염에 매우 효과가 좋지만, 기본적으로 생체 세포를 파괴하는 성분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환자들이 이 약을 먹고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강한 약물에 의한 심한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환자는 미할젠 박사가 운영하는 자연요법 내과를 방문했다고 한다. 미할젠 박사는 환자에게 먼저 단식을 할 용의가 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고 한다. 환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게 자신의 병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유익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환자들도 단식과 같은 자연요법에 대해 불신을 하고 있었다. 검증도 제대로 안 된 방법을 왜 자신에게 권유하느냐는 투였다. 게다가 자신이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불안해했다. 하지만 환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결국 단식에 응하기로 했다. 단식 며칠 뒤 바로 변화가 찾아왔다. 손의 붓기가 가라앉기 시작한 것이다. 그게 전형적인 효과다. 그러자 그 효과에 감동을 받은 환자는 기분이 좋아졌고, 이는 곧 그녀의 몸과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단식 이후 환자는 식생활을 바꾸었다고 한다. 지금은 고기와 생선을 2주에 한번 정도만 먹는다고 한다. 그밖에 삶의 많은 갈등에 대해 심리상담도 병행했다. 돈과 출세가 과연 그녀에게 그만한 노력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시시콜콜한 문답도 오갔다. 물론 이런 대화가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환자들은 이런 대화를 통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그것은 스스로의 압박감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는 것이다. 치료 단식을 하기 전에 그녀를 담당했던 류머티즘 전문의는 이 방식에 회의적이었다. 병이 만성 상태로 접어들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상황은 류머티즘 전문의의 진단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당시 부작용 때문에 그 전문의가 처방했던 MTX 복용을 중단하고 몇 개월 뒤에는 코르티손이라는 약까지 끊었음에도 단식 뒤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다. 다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면 일시적으로 손가락이 다시 부었다. 그래서 환자는 자신의 사업 규모도 줄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노력했다. 병은 여전히 환자의 몸에 잠복해있는 상태다. 그 후 환자는 일종의 타협책을 통해, 그 병을 통제하는 자기만의 방식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치료 후 3년이 지난 뒤 환자의 관절 엑스레이 영상으로는 어떤 손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환자의 의지와 집념, 자연요법이 삼위일체를 이룬 결과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서양에서는 자연치유를 불신하거나 그렇게 배척하지 않는다. 서양의술을 전공한 의사들도 합리적인 판단으로 자연치유법을 개별 환자들에게 적용하기도 한다. 다음의 한 노부인 환자도 그런 예다. 독일의 자연치유 전문의 미할젠 박사는 동독 출신 한 노부인의 사례를 통해 섬유근육통 자연치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노부인은 동독 시절 정치적인 이유로 감옥에 갇힌 적이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서독에선 집과 아이스크림 가게를 잃고 지금까지 보상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신경에 과부하가 걸렸고, 그로 인해 그 사이 독일인의 1%가 앓는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이 불가사의한 통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예전에는 이 병을 ‘연조직 류머티즘’이라 불렀지만, 혈액 검사에서 어떤 육체적 특이점도 발견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심리적 문제를 본래의 원인으로 보는 의사들이 많다. 환자들은 자신이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그 감정은 종종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오랫동안 웨이트리스 일을 했던 한 환자는 언제부터인가 50m도 걷지 못했다고 한다. 계단을 몇 개 오르는 것조차 힘들어하게 됐다. 팔까지 말을 듣지 않아 물건을 들고 있을 수가 없었다. 웬만큼 무거운 쟁반을 드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래서 카페를 잃고 노년의 빈곤에 빠졌다. 지금은 섬유 근육통이 아프지 않은 것을 아픈 것으로 느끼는 심리적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신경 세포의 통증 지각 장애,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 부담, 호르몬 조절 장애의 복잡 작용에서 비롯된 것임을 안다. 이 증상에 대한 정통 의학의 치료법은 없다. 그저 통증에 대한 예민함을 낮추고 부작용이 우려되는 항우울제만 처방할 뿐이다. 자연요법에서는 환자가 어떤 것을 편안하게 느끼느냐에 따라 냉요법이나 온열 요법을 체계적으로 사용해서 일부 효과를 보았다. 그런 방법으로 통증 신호 전달 자체를 어느 정도 차단한 것이다. 요가나 태권도 같은 명상적인 움직임도 섬유 근육통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이 증상은 다양한 방법을 결합해서 치료할 수도 있다. 이때 단식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통증 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호 물질대사에 단식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섬유근육통 환자 중 일부는 태극권과 기공도 배운다고 한다. 이런 수련의 명상적인 요소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운동적인 요소는 근육을 강화한다. 그 와중에 휴가중 강도를 당해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손실도 입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그 충격에 포기하려고 했지만 운명을 손놓고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식했다. 그래서 다시 단식을 시작하고, 태극권 수련을 반복함으로써 통증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넷플릭스가 지난 9일 공개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The Social Dilemma)'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소셜미디어(SNS)가 사용자를 어떻게 중독 상태로 만들고 사용자 정보를 이용해 비윤리적으로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파헤친다.■ 좋아요 버튼에 숨겨진 비밀'소셜 딜레마'는 구글·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IT 기업의 전·현직 종사자들이 직접 출연해 소셜미디어의 중독성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는 이윤 창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간 심리를 철저하게 이용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소셜미디어는 사용자들이 접속하는 순간, 활동과 패턴을 분석한 뒤 취향과 기호를 파악해 가장 효과적인 광고를 내보내도록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를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도록 만들기 위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만들기도 하는데,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이 대표적이다. (사진=픽사베이)다큐멘터리는 우리가 소셜미디어의 새로운 글을 보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연신 새로고침하는 것은 카지노의 슬롯 머신을 동작시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다. 도박을 한 번 경험하면 쉽게 끊을 수 없는 것처럼 소셜미디어 역시 계속 중독된 상태로 우리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로 높아진 10대 자살률다큐멘터리는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 지금의 10대 청소년에게 소셜미디어 사용은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특히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이 생기면서 확산된 이후 10대 여학생들의 입원율과 자살률이 급증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1996년 이후 태어나 소셜미디어를 자연스럽게 접한 미국 10대 여학생 가운데 자해로 입원한 사람의 수는 소셜미디어가 발달하기 이전보다 3배나 증가했고, 15세~19세 여성의 자살률은 70%, 14세 이하 여성의 자살률은 무려 151% 증가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10대들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서 끊임없이 평가를 당하고 타인과의 비교, 인정 욕구 자극 등으로 우울증 및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이러한 비윤리적인 시스템을 만든 것을 책임지기는커녕 더욱 정교하게 프로그래밍하는 것에만 몰두한다.■ 소셜미디어는 가짜뉴스 창구소셜미디어는 편향된 정보를 끊임없이 노출시켜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가짜 뉴스의 대표적인 유통 창구이기도 하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나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피자 가게 지하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다는 음모론 등이 대표적이다. 소셜 딜레마는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6배가 더 빨리 전파된다"며 이런 자극적인 정보를 통해 사용자들의 분별력을 떨어뜨리고 정치적 양극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한다.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저마다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빠르게 퍼진 가짜 뉴스들은 특정 사용자들을 더 오랜 시간 머물게 만들고 이들에게 광고를 노출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 알람을 끄자다큐멘터리는 우리 생활에 이미 깊숙이 자리 잡은 소셜미디어의 올바른 사용법에 관한 조언도 담았다. 먼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무분별하게 접하는 대신 내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직접 검색해 찾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와 함께 가급적 스마트폰에서 소셜미디어 앱을 지우거나 지울 수 없다면 최소한 알람이라도 끄라고 조언한다. 스크린 타임 기능을 이용해 특정 앱의 사용 시간을 제한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침실에 들이지 않는 것도 소셜미디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매일 저녁 자기 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소셜미디어를 확인해 왔다면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멀어지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운동이란 풀지 못하는 숙제와 같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의 짧은 산책이 운동의 전부다. 하루 평균 8~9시간의 근무로 평일을 꽉 채우고 체력이 전부 소진된 오후, 시간을 내 운동하기란 웬만큼 강한 의지와 동기가 있지 않은 이상 엄두를 내기 힘들다. 이는 자연스레 운동 부족으로 이어져 신체 통증, 체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힘마저 빼앗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세상은 살려고 운동하는 사람과 운동을 진정 즐기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말도 있다. 평일에 일하는 직장인들은 주말에나 시간 여유가 생기지만 꾸준히 하지 못한 운동을 이틀 안에 몰아서 한다고 마이너스였던 체력이 단번에 플러스 될 리 만무하다. 하지만 주말에 짧게 하는 운동도 평일에 꾸준히 하는 운동만큼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40세 남녀 3,400명을 대상으로 주 1~2회 운동하는 그룹과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그룹을 나눠 운동량과 운동강도를 모니터링 했다.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그룹은 50%에 달하는 중등도 운동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두 그룹 다 사망률과 건강 증진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국의 예일대학 그리핀 예방연구센터의 David Katz 박사는 “일주일 내내 하는 운동과 주말에 하는 운동 모두 건강에 유익하다.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활동이든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Loughborough 대학 연구팀에서도 40세 이상의 6만 359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주 1회마다 고강도 운동을 최소 75분, 중등도 운동을 150분 하는 것은 주중에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과 건강상 이로움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평일에 운동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자책 할 필요 없다. 우리에겐 짧고 소중한 주말이 남아있고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도 충분히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하니 간단한 운동이라도 실천해보자. 어떤 형태이던 적당한 운동은 체력증진과 질병을 비롯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피트니스와 필라테스 같은 실내운동은 불가능하지만 스트레칭, 맨손체조, 제자리 걷기 같이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간단한 운동은 모두 가능하지 않은가.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30분, 아니 단 5분 만이라도 투자해 운동하는 것은 아예 안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이를 만드니 저강도 운동이라도 실천해보자.
이슬람인들은 라마단이라는 독특한 단식기간을 통해 알라신에 대한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먹는 것에 대한 사랑을 뛰어넘는 것은 없다.’극작가이자 채식주의자였던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다. 먹는 즐거움을 최고로 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 배고픔이 멋진 치료제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단식이 자연에 맞지 않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식에도 나름의 역할이 있다. 많은 동물이 아프면 본능적으로 음식을 먹지 않고, 그로써 몸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겨울잠을 자거나 비슷한 방식의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물질대사를 거기에 맞추는 동물도 많다. 심지어 인간도 수백만명이 매년 단식을 하고, 먹지 않고 사는 법을 연습한다. 왜 그럴까. 종교적 수행으로서의 단식은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됐다. 그런 제식은 기독교와 이슬람교, 힌두교, 유대교는 물론이고 바하이교와 자이나교, 그밖의 많은 종교에 존재한다. 부처와 무세, 예수는 각각 40일 동안 단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학은 가끔 과학적 데이터와 세부 사항에만 지나치게 집착해 숲을 보지 못한다. 상식적으로 단 며칠 굶었다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면 인류는 이미 오래전에 멸종했을 것이다. 우리의 인체 속에는 그런 위기가 닥치면 변화된 상황에 맞게 체온과 혈액속의 ph 수치 그리고 뇌 신경 세포의 당 공급을 조절하는 정교한 프로그램이 구축되어 있다. 불과 수십년 전만 해도 인간은 하루종일 먹을거리가 부족해 배고픔에 허덕이고 살았다. 이런 정기적인 결핍에 훌륭하게 적응한 것이 우리 몸의 유전자다. 이처럼 오랜 적응을 통해 우리 몸은 배고픔과 단식에 아주 탁월한 대처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영양 과잉에는 대처 능력이 몹시 부족하다. 배고픈 설움을 알고 우리 인체는 그것에 맞게 적응을 했지만, 산업사회의 발달로 영양 과잉이 오히려 문제가 되고 있다. 비만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다이어트가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당뇨와 고혈압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 암과 골관절염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그것은 단순히 인간이 나이가 들고 늙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가 올바로 영양을 섭취하고, 많이 움직이고, 분주한 생활방식을 피한다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무려 90%나 줄일 수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몸이 아프면, 예를 들어 독감에 걸리면 본능적으로 음식을 거부한다. 며칠 음식을 입에 거의 대지 않아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부모들이 볼 때는 식사마저 거부하며 감기를 앓는 아이가 안쓰러워 뭐든지 먹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기초 과학 연구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병에 걸렸을 때 단식은 면역력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단식으로 박테리아가 훨씬 효과적으로 퇴치된다는 사실이 증명되기도 했다. 그런 강력한 면역 작용은 단식으로 생겨난 케톤체의 결과, 전문가들은 배고픔 같은 에너지 결핍 상태에서 생겨난 복잡한 물질대사의 결과로 본다. 그래서 앵글로아메리카 지역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먹고, 열이 나면 굶어라’는 말이 있다. 정도가 심하지 않는 한 음식을 단념하면 건강이 증진된다는 사실은 히포크라테스 등이 말한 바가 있다. 일본의 오키나와는 ‘블루 존’, 즉 장수촌으로 유명하다. 이곳 사람들은 보통 배가 80% 찰 때까지만 먹는다고 한다. 이런 식습관을 ‘하라하치부’라고 부른다. 배가 8할만 차면 수저를 내려놓을라는 뜻이다. 중국 전통 의학에도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7할까지만 먹고, 3분의 1 정도 춥게 입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치료 단식을 다이어트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살이 빠지는 건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다. 단식에서는 칼로리를 줄이는 게 중요하지 않다. 단순히 적게 먹는다고 동일한 효과가 생기지도 않는다. 단식의 핵심은 자극-반응의 원칙 하에 음식을 거의 완전히 중단함으로써 몸에 가벼운 스트레스를 가하고,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몸을 재정비하는 데 있다. 의도적인 단식은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정도로 효과가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굶으면 안 된다. 자연요법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단식법을 따라야 한다. 전문가와 상담해 정확하고 효과 있는 프로그램을 받아야 한다. 단식은 단순히 음식을 끊는 행위가 아니라 영적인 경험을 포함한 총체적인 경험을 말한다. 결핍을 통해 자신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때문에 단식의 성공은 자신감을 높이고,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도 된다. 단식을 통해 몸뿐만 아니라 마음의 근육도 더욱 튼튼해지는 것이다.
누운 영웅자세 (Supta virasana, 숩타비라아사나)를 취하는 쏘영. 이 동작은 하체 부종을 완화하고 신장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쏘영은 편안한 상태로 누운 영웅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Showwhy여다은) *누운 히어로 자세 (Supta virasana, 숩타비라아사나)누운 영웅 자세, 누운 금강 자세로 불리며 하체 전반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인 자세다. 초급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자세로 부상 위험이 적다. 수많은 전사와 영웅들이 휴식을 취할 때 하던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몸을 단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인 동작이다. *방법 -무릎을 꿇고 앉은 다음 엉덩이를 종아리 사이에 대고 앉는다 -발바닥은 발등을 향하게 한다 -두 손으로 발목을 잡고 팔꿉치로 바닥을 지탱하며 상체를 천천히 뒤로 내린다 -바닥에 등을 대고 팔은 만세를 부르듯 위로 뻗는다 -30초 정도 호흡에 집중한 다음 상체를 일으킨다 -바닥에 이마를 대고 호흡을 안정시킨 다음 다리를 앞으로 뻗어 이완한다 -반가부좌로 호흡을 정리한다 *핵심허벅지 앞부분을 길게 늘려주고 가슴은 마시는 숨에 최대한 활짝 열어준다. 무릎은 벌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붙여주고 허리는 바닥에서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되 약간의 아치를 이루게 한다. *효과 -복부를 강화시킨다 -신장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종아리와 허벅지의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허리와 발목, 무릎의 유연성을 향상시킨다 -생리통을 해소한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하체 부종을 완화한다 *쏘영(Ssoyoung)만의 Point! -특징여성은 남성에 비해 하체가 쉽게 붓는다. 그만큼 원활한 혈액순환이 필수적이다. 신체의 휴식과 단련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세로 하체 부종을 완화해 날씬한 다리라인을 만들어주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피로를 해소하기 좋은 동작이다. 요가에 막 입문한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취할 수 있는 동작이다. -유의점초보자라면 무리하게 무릎을 붙이지 않아도 되며 종아리 사이에 둔 엉덩이가 바닥에 닿지 않는다면 담요나 보조도구를 깔고 해도 된다. 누운 자세로 가능한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허리통증이 심한 사람은 위 동작을 자제하거나 짧게 할 것을 권한다. -효과 장시간 서 있느라 생긴 하체 부종을 제거하고 신체 피로를 해소한다. 특히 여성들의 좌골신경통과 생리통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인 자세다. 비틀어진 골반과 오목한 허리를 교정하고 발목과 무릎의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물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치료 수단 중 하나다. 로마의 공중목욕탕 테르메는 열탕실(칼다리움)부터 시작하는 고전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공간은 온돌 바닥이 50도에 달해 나무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야 했는데, 여기엔 뜨거운 물이 담긴 욕조가 비치되어 있었다. 열탕욕 뒤 통로를 지나면 몸을 식히는 냉탕이 있었다. 로마 카라칼라 공중목욕탕에는 냉탕 시설에 사람들이 앉아 몸에 찬물을 붓는 대리석 의자가 1천6백개나 있었다. 게다가 고대의 이 대형 목욕 시설에는 지금의 사우나실과 비슷하게 물 없이 땀을 빼는 한증막도 있었고, 안마사와 의사들이 대기하는 치료실도 있었다. 중세 이후에도 북유럽에는 한증막과 욕탕이 있었다. 이 풍습은 십자군 전쟁 과정에서 기사와 군인들에 의해 유럽 대륙으로 유입되었다. 그러나 페스트나 매독같은 병의 전염 위험과 목욕탕의 유흥 문화를 불온시하던 가톨릭교회의 태도 때문에 목욕탕은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물의 치유력은 바로크 시대에 이르러서야 슐레지엔 지방의 부자 의사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아들 요한 지크문트 한은 1783년 ‘맑은 물의 음용과 외용이 인간의 몸, 특히 병든 사람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가르침’을 썼고, 이 책은 약 1백년 뒤 신학도였던 제바스티안 크나이프에게 영감을 주었다.물은 온기와 냉기를 전달하기에 가장 좋은 매개체이다. 따뜻한 물은 근육 긴장을 풀고, 혈액 순환을 자극하고, 체온을 상승시킨다. 그 과정에서 몸에 갖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생겨난다. 예를 들어 면역세포가 활성화하고, 호르몬과 다른 신호 화학 물질이 분비된다. 물을 통한 냉자극은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혈관 수축과 몸의 대응 전략을 통해 전체 물질대사에 영향을 끼치는 뚜렷한 자극-반응이 생겨난다. 따라서 냉수와 온수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물, 증기, 온기의 물 치료법은 긍정적 효과가 많다. 일본 가고시마 의대의 정충화 연구팀에 의해서도 상세하게 밝혀졌다. 일본은 공중목욕탕, 즉 센토의 전통이 아주 깊은 곳이다. 심부전에도 특수 사우나를 이용한 화온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대개 60도에서 매일 15분 이상 원적외선 건식 사우나를 이용한 뒤 밖으로 나와 담요를 두른 채 침대에 30분 정도 누워 있는 방법이었다. 정충화 연구팀은 이 사우나가 심부전에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오른쪽 심장 카테터를 삽입한 상태로 환자들을 사우나로 보냈다. 결과는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매일의 사우나 치료만으로 심장 기능이 뚜렷이 개선된 것이다. 열기로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압이 떨어졌고, 게다가 심장 부담이 줄어들면서 호흡 곤란까지 호전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희망적인 결과에도 물치료와 수열 치료는 여전히 서구의 심장학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열악한 의료수가의 문제가 아니라 앵글로아메리카권에는 물 치료의 전통이 없다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 앞서 밝힌 독일 크나이프의 냉수 온수 치료 전통은 독일에는 이어져 오고 있지만 영국과 같은 곳에는 흔하게 접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계절적으로 추운 독일에서 사우나가 더 활성화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어쨌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물 치료를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것도 많지 않다. 직수형과 분무형 조절이 가능한 샤위기 헤드와 찬물만 있으면 된다. 그런 헤드는 아무 대형 마트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족욕을 위해서는 양동이만 있으면 된다. 더 필요한 것은 없다. 아침에 온수나 열수로 샤워한 뒤 이어지는 냉수마찰의 효과는 정말 놀랍다. 그렇게 매일 하면 몸이 단련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처음엔 골반과 생식기 부분, 또는 등에 찬물이 닿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몸에 활기가 생기거나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 온도는 18도 이하가 가장 좋다. 얼굴에 냉수를 뿌리면 특히 상쾌해진다. 시간이 많을 때는 가슴이나 몸을 축축한 천으로 감싸는 방법도 원기를 돋우고 긴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방법을 가장 인상적으로 꼽는 사람들도 있다. 찬물에 적신 아마천으로 상체를 두른 뒤 그 위를 면 수건과 담요로 감싼다. 몇 분이 지나면 기분이 좋은 온기가 발생하고, 감싼 천에서 김이 피어오른다. 그러고 나면 긴장이 풀어져 편히 잠들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시작하기 전에 발이 따뜻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한다. 발이 차면 먼저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준비 운동으로 발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수면장애에도 첫 조치는 항상 온수 족욕이어야 한다. 약보다 부작용은 훨씬 적고 효과는 훨씬 좋다. 정원이 있다면 봄가을에 촉촉한 풀밭을 걷거나 겨울에 눈밭을 걷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런 물치료는 돈을 거의 들이지 않고 누구나 집에서 직접할 수 있는 굉장히 간단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직장인들은 하루의 절반을 의자에 앉아서 보낸다. 하루 평균 7.5시간을 앉아 있으면 당연히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직장인들의 고질병인 거북목, 손목 터널 증후군, 골반 비틀어짐, 허리 디스크, 좌골신경통 등 이 중 하나는 달고 살아야 직장인이라는 썰이 있을 정도다. 위 같은 증상은 운동으로 충분히 이완, 강화해줘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인에게 퇴근 후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운동을 가는 일이란 캔디같은 굳센 의지가 있지 않은 이상 어려운 일이다. 본격적인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단순 스트레칭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들 듯 가벼운 스트레칭도 충분히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단순한 움직임이 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 싶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서(병을 얻은 뒤)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이제부터 설명할 스트레칭에 주목해보자. 예방의학이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3대 근력운동 중 하나인 스쿼트는 맨 몸으로 하는 쉬운 단계부터 무게를 동반한 단계까지굉장히 세분화 되어있다. 단순히 근육을 푸는 것이 목적인 우리는 가장 쉬운 단계를 실시하면 된다. 허리를 펴고 의자 끝에 걸터앉아 바닥에 두 발을 단단히 고정시킨 다음 엉덩이 힘으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해보자. 이는 하체 전반의 근육을 활성화해 하체 살이 퍼지고 굳은 골반 주변 근육이 굳는 것을 예방한다. 글과 동작은 다르지만 이 또한 목 스트레칭 중 일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모니터를 들여다보다 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목이 앞으로 빠지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반복하면 거북목과 굽은 어깨증상이 나타나고 어깨 전반의 통증을 유발해 신체 균형을 망가트린다. 이때는 턱을 안으로 당긴 채 목을 뒤로 젖혀보자. 앞으로 빠져있던 목을 뒤로 밀어 넣으면 구부정해져 있던 목이 세워지며 굳은 승모근 근육을 풀어줘 상체 피로가 줄어든다. 벤치 딥스[Dips - Bench]는 벤치 끝부분을 잡고 몸을 아래로 내리는 동작이다.키보드와 마우스에 의지하느라 뻣뻣해진 팔은 벤치 딥스[Dips - Bench]로 풀어보자. 손바닥으로 의자 끝부분을 짚고 팔 힘에 의지한 채 앉은 자세를 취하면 된다. 이 동작은 삼두근과 전완근, 손바닥을 이완해 팔의 피로를 해소한다. 이 외에도 벽 짚고 팔굽혀 펴기, 의자에 앉아 다리 뻗기 등 특정 도구가 필요하지 않은 맨몸 체조가 있다. 소요 시간은 모두 5분 내로 업무에 방해받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으니 꼭 실천해보길 바란다.